한손에 코란, 한손에 칼을?

이 말은 대학교 1학년 기독교 개론을 들을 때 한모 목사[1]님이 다른 종교를 욕하면서 들려준 얘기다. '한손에 코란, 한손에 칼을'이라는 의미는 두개 중 하나를 받으라는 뜻이라고 했다. 즉 '코란을 받거나(개종)'나 '죽거나' 둘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슬람은 폭력적인 종교이며, 이런 폭력을 이용해서 수많은 나라를 복종시켰다고 했다.

이 얘기를 들으면 느꼈던 점은 두 가지 이다. 목사라는 사람이 교조의 가장 기본적인 가르침(원수를 사랑하라)도 따르지 못한다고 느꼈다. 이교도를 얘기할 때면 눈에 증오가 엿보였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두번째는 '남 욕할 생각마라'였다. 기독교 역시 십자군 전쟁을 일으킨 전례가 있으며 기독교는 오늘 날 분쟁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한손에 코란, 한손에 칼을'이라는 얘기를 나도 아무 생각없이 믿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슬람을 폭력적으로 생각했고 중동의 이슬람을 생각하면 항상 이 말이 먼저 떠오르곤 했다.

그러나 이 말은 이슬람을 표현하는 가장 부적당한 말이며, 코란에는 '선교나 포교 행위가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물론 직접 확인한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확언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이슬람에 대해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august님의 한손에 코란, 한손에?을 읽어 보기 바란다.

이 글을 읽다 보니 재미 있는 것이 몇 가지가 나온다.

  • 코란이 잘못 알려진 것은 기독교때문이다.
  • 코란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 믿는 자들인 무슬림들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있으니 그들은 우리는 기독교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다
    • 너희들은 기독교인과 교회를 보호하라
  • 이슬람의 급속한 전파는 적당한 통치에 의한 자발적인 개종이다.

꽤 오래전에 읽은 글이다. 그런데 중동 사막에서 온 깡패, 하나님에 이 글에 대한 댓글이 올라아 글을 쓰게됐다.

관련 글타래


  1. 수업 때마다 다른 종교를 욕[2]해서 난 이 목사님을 통해 기독교가 '증오의 종교'라는 걸 깨달았다. 
  2. "부처는 길거리에서 태어나 길거리에서 방황하다 길거리에서 죽었다"는 말을 한 사람도 바로 이 목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