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 RE DEL
(2007/07/05 10:46)
감동적인 이야기네요 ㅠㅠ 정말.. 케리와 좀 더 오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았을텐데 미견박명;인지.. 제 친척집에도 정말 똑똑한 요크셔테리어 1년 6개월 키우다가 예방접종인가 뭔가 주사를 맞혔는데 쇼크가 와서 허무하게 죽어버리고, 평범한 개들은 주인과 같이 오래 행복하게 사는데 유독 똑똑한 개들이 안타깝게 죽는 것 같습니다. 케리 이야기 자주 써 주세요.
도아 DEL
(2007/07/06 04:26)
지금까지 살면서 케리만큼 똑똑한 개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케리 뒤에는 역시 메리의 새끼(촌수로는 케리 이모)를 데려다 키웠는데 이 녀석 역시 상당히 똑똑했습니다. 그리고 한 7~8년 함께 살았습니다.

미르~* RE DEL
(2007/07/05 10:46)
똑똑한 개는 정말 흔치 않은데, 도아님은 운이 좋으셨네요~
글 중의 내용들로 미루어보면, 여느 사람 못지 않은데요?

어렸을 적의 기억을 아직도 가지고 계실 정도면,
정말 많이 좋아하셨나봅니다~ :)

저도 문득 어렸을 적 키웠던 녀석들이 기억나네요...
좋아하기도 많이 좋아했지만, 많이 괴롭혔었는데...
동물들도 사후세계에 가거나, 환생한다면... 원망하고 있지는 않을지... -_-;;;
도아 DEL
(2007/07/06 04:27)
저도 좋아도 하고 괴롭히기도 했던 녀석입니다. 그런데 지금 기억으로는 세상을 산 것으론 저보다 적은데 저보다 더 어른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monger RE DEL
(2007/07/05 11:01)
주당 사전 모임서 잠깐 개고기 얘길 했던게 기억납니다. ㅎㅎ 저도 어릴 적에 닭뼈를 먹였었는데 강아지가 토하고 난리가 나더군요; 닭뼈가 세로로 쪼개져서 그런다는 말을 들어본 것 같은데..케리가 참 똑똑한 개였네요.
도아 DEL
(2007/07/06 04:28)
예. 다른 뼈하고는 달리 닭뼈는 세로로 쪼개지고, 이 뼈가 목에 걸린다고 하더군요. 이뼈가 빠지면 상관없는데 빠지지 않으면 죽기까지 하는 것 같았습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주딩이 RE DEL
(2007/07/05 11:13)
저도 어릴 적 충주에 살때 집에서 변견을 키운적이 많았죠.. 제 기억으로는 모두 합치면 5~6 마리 정도였던것 같아요.. (물론 한마리씩 키웠죠..^^) 이름은 항상... 메리..ㅋㅋㅋ 무조건 메리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웃기죠.. 결론은 늘 어머님의 살림에 보탬이 되는 것으로 한마리씩 사라져 갔습니다. T.T 그래도 참 이뻐했었는데....아련하네요...^^
도아 DEL
(2007/07/06 04:28)
시골에서 키우는 강아지는 대부분 살림에 보탬이 되는 쪽으로 사라지더군요.

THIRDTYPE RE DEL
(2007/07/05 11:20)
예전 울집 강아지도... 모르고 닭뼈를 줘서 죽은적이 있다죠. ㅠ.ㅠ
도아 DEL
(2007/07/06 04:29)
개를 처음 키울때에는 모두 같은 실수를 하는 것 같더군요.

rainblue RE DEL
(2007/07/05 13:29)
저도 개고기를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고기중의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세상에서 사람다음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동물이 강아지(개) 입니다. 키우기도 많이 키웠구요.
도아님의 경험을 비추어 봐도 (저도 역시) 개는 순종보다 잡종이 더 똑똑한것 같아요. ^^

저희 큰집의 말만한 잡종견의 이름은 도끄 였다죠. 도끄(dog) ㅎㅎ
도아 DEL
(2007/07/06 04:30)
저는 순종은 키워본 적이 없습니다. 처가집에서 요크셔하고 검은색의 코카니얼(정확하지는 않습니다)을 키운 것을 봤는데 키우기를 잘 못키워서 그런지 요크셔는 정말 멍청하고 코카니얼은 조금 낫지만 역시 똑똑하다고 보기는 힘들더군요.

MADOG RE DEL
(2007/07/05 15:16)
일반적으로 잡종이 단순 복종 훈련엔 더 강하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제 경험에 의하면 종에 관계없이 자의식이 강한 놈이 똑똑한 것 같습니다.
Quill란 영화를 보면 새끼 골든리트리버 중 떨어져 불렀을 때 오지 않고 '왜 부르는데?'란 눈빛으로 그 자리에서 고개만 돌려 쳐다보는 녀석을 장애인 안내견 훈련소로 보내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12년간 같이 살다 재작년 이맘때 생을 마감한 저희 집 개도 케리와 비슷한 성격이었나 봅니다.
그 녀석도 잡종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름(케빈)도 비슷하군요.
한 가지 예를 들면 저희 집에 화장실에 2개인데 늘 볼일을 해결하던 거실 쪽 화장실이 문이 잠겨 있었고, 나머지 1곳은 안방 내에 있는데 안방 문도 닫혀 있자, 무척 급했는지 멀리 베란다로 돌아서 창문을 뛰어 넘어 안방 화장실로 급히 뛰어 들어가 변을 보더군요.
또, 소유욕도 어찌나 강하고 눈치가 빠른지 아무리 장을 많이 봐와도 자기 물건을 사오는 날은 어김없이 펄쩍펄쩍 뛰며 내놓으라며 재촉을 하더군요.
아, 그리고 1~2개월 다른 종의 2마리를 같이 기를 기회가 있었는데, 그 녀석들을 데려 온다는 전화를 듣자 말을 알아들었는지 소파 상단에 올라가 서글프게 한두시간 울던 일도 있었네요.
워낙 똑똑한지라 개는 먹는 걸로만 아셨던 저희 아버지께서도 이놈만은 정말 사랑하셨습니다.
지금도 전 늘 그리워 한답니다. 이제 제 나이도 마흔을 향해 가는데 앞으로 개를 다시 키우긴 힘들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전 7살때부터 동물을 죽여서 그걸 제가 먹는다는 것이 너무나 싫어 30년 동안 육식(계란포함)이라곤 입에도 대지 않다가 몇 년 전부터 건강 문제로 조금씩 고기를 먹는 사람이지만, 개고기 반대하는 사람들은 정말 깊이 있는 고민 한 번 해본 이들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도아 DEL
(2007/07/06 04:32)
예. 그래서 잡종(변견)이 사냥개로서는 더 낫다는 얘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키우던 개는 수명이 다한 것인가요?

MADOG RE DEL
(2007/07/05 15:25)
아, 그리고 저도 어릴 때 집에서 소 키워보신 분들에게 들은 얘긴데, 소가 개보다 주인 더 잘 알아보고 따른다고 하더군요. 도축장에 끌려가는 날이면 어찌 아는지 먼저 눈물이 글썽해 있다고...
도아 DEL
(2007/07/06 04:33)
예. 많은 사람들이 몰라서 그렇지 개보다 똑똑한 가축도 많습니다. 말은 몇개 국어를 한다고 하죠.

나비 RE DEL
(2007/07/05 21:10)
믹스녀석들이 병에도 강하고 똑똑한 녀석들이 많죠. 인간또한 그럴려나요? ㅎㅎ
아..그리도 닭뼈 외에도 초콜렛 포도..양파..등등 줘선 안될 것들이 많죠..
도아 DEL
(2007/07/06 04:34)
우리 집에서 기르던 개는 사람이 먹던 찌거기를 주기때문에 초콜릿과 같은 것은 줘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초코릿, 포도, 양파도 안된는 모양이군요.

뜨거운 떡 같은 것은 먹으려고 하다가 이가 빠지기 때문에 안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자취폐인 RE DEL
(2007/07/06 04:06)
저도 멍멍이 요리 좋아합니다. ^^ 솔직하게 정말 맛있다고 생각을 하고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도아님 말씀대로 살아있을때나 죽어있을때나 언제나 좋아합니다.
제가 2년전에 기르던 개가 있었습니다. 요크셔테리아 암컷이었죠.
그 개는 소위 유기견 이라고 불리우는 개였습니다. 제가 일하던 곳에서 얼쩡얼쩡 거리길래 친구녀석
과 먹이도 좀 주고 했더니 졸졸 따라다니길래.. 친구랑 상의해서 키워보자고 합의를 보고 친구녀석이 털깍기고(털이 얼마나 엉켰는지 거북이 등껍질 못지않았습니다.) 제가 가축병원에 데리고 가서
주사맞히고 했습니다. 피부병에 영양실조에 결막염에 이래저래 몸성한 곳이 없었던 놈이 었지요
이름은 제가 그당시에 한참 베드민턴에 미쳐있던 때라(물론 친구녀석도 같이..) 셔틀콕(베드민턴공)이 생각나서 "콕" 이라고 지었습니다. 그런데 이넘이 전 주인한테 맞기도 많이 맞았나 봅니다. 손이 머리 쪽으로 가면 정확히 말하면 손이 머리 이상 올라가면 도망가려고 합니다. 손에 뭔가를 들고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봐도 개를 손으로 때렸거나 물건을 이용해서 엄청나게 괴롭힌듯 싶더군요
그리고 아파트에서 데리고 살았는지 짖지를 못합니다. 꼬리도 짤라서 짧다못해 없어 보이더군요.
아무튼 꼴도 엉망이고 해서 이래저래 씻기고 약발라주고 먹이고 하면서 점점 친해졌습니다. 다행히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니 우리를 주인으로 완전히 인정하고는 멀리서 불러도 달려올정도로 말도 잘알아듣고 요상하리만치 똑똑하기도 하더군요. ㅎㅎ 여러가지 에피소드도 많았지만 나이도 많았던 개인지라 임신을 하게 되었는데 새끼를 못낳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img width=400]http://cfs1.tistory.com/upload_control/download.blog?fhandle=YmxvZzQwNjMxQGZzMS50aXN0b3J5LmNvbTovYXR0YWNoLzAvNS5KUEc=[/img]
도아 DEL
(2007/07/06 04:36)
처가집에서 기르던 요크셔와 비슷하게 생겼군요. 처가집에서 기르던 요크셔는 귀엽기는 한데 정말 멍청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본 개 중에 가장 멍청했습니다. 아마 개도 키우는 방법에 따라 지능 지수가 달라지는 것 같더군요.

이 녀석의 어미는 그래도 꽤 똑똑한 편이었으니까요. 그리고 개는 아무리 멍청한 개라고 해도 년차가 오래되면 꽤 똑똑해 집니다. 보통 개도 사람과 한 10년 살면 거의 여우에 가깝게 바뀝니다.








Powered by Textc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