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일 RE DEL
(2008/01/27 23:04)
전 아버지에게 특별히 받은 선물이 없는데 인상깊은 아버지의 첫 선물이 아들의 인생을 좌우할 수도 있군요.
저도 아버님을 여의고 더욱 생각이 나는데, 아버지가 내게 해주신 것만큼 아들에게 못해주는 것 같아 항상 아들들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도아 DEL
(2008/01/28 15:52)
아버지의 빈자리는 계시지 않을 때 더 커보이는 것 같습니다. 저도 우영이에게 잘 해주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곤 합니다.

avanti RE DEL
(2008/01/27 23:38)
냉담자이긴 하지만 그래도 오랜 천주교신자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앞서네요. 할아버지,할머니 연도를 드리면서도 건성으로 했던 것이 마음에 걸리네요.

도아님의 마음, 아버님께서 충분히 헤아리시릴 겁니다.
도아 DEL
(2008/01/28 15:52)
저도 할아버지, 할머니때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할아버지는 한다리 건너서이다 보니 아버지만한 애정을 찾는 것은 힘든 것 같습니다.

rince RE DEL
(2008/01/28 01:52)
저에게도 무언가를 추억할 수 있는 선물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기네요.
특히 부모님을 추억할 수 있는 선물이라면 더 좋을거 같구요.

점점 나이가 들어가시는 부모님을 생가하니 더욱 그렇네요.
있을때 잘해야겠습니다 ^^
도아 DEL
(2008/01/28 15:53)
연도를 하면서 가장 많이 생각난 것이 주자십회훈 입니다. 어쩜 그렇게 잘 맞는지....

석호필 RE DEL
(2008/01/28 11:23)
아버지가 살아계실때는 그 존재를 사실 잘 모릅니다.
어머니처럼 살갑지도 않고, 잘 내색도 않하시기 때문이죠.
하지만 모정만큼이나 부정도 진하다는걸 제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느낍니다.

도아님 아버님도 저세상에서 도아님을 계속 지켜보시고 자랑스러워하실거라 생각합니다.


ps.저도 천주교에 살짝 발을 걸치곤 있지만....너무 오래되어서...

도아 DEL
(2008/01/28 15:54)
예. 아버지의 빈 자리는 계시지 않을 때 더 커보이는 것 같습니다. 계실 때에는 잘 알지 못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아버님이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chuky1 RE DEL
(2008/01/28 14:32)

찡합니다^^
저 역시 88년도에 부모님이 사주신 컴퓨터로 컴인생?을 시작했지만
철저히 도구 이상의 의미는 없었습니다.
저는 제가 봐도 외곬수적인 면은 정말 없습니다^^;
그래서 남들 한번 빠지면 중독되어 못 헤어나온다는
리니지같은 온라인 게임을 해도 헤심심하게 몇년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도아님처럼 지적 호기심이 왕성하고 한 분야에 열중인 분을
훌륭하다 생각합니다.
도아 DEL
(2008/01/28 15:55)
저는 매니아적인 성격이 강해 탐익하는 편이지만 절대 빠지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대부분 쉽게 빠져 나오는 때가 많습니다.

나무 RE DEL
(2008/01/28 15:37)
저도 어릴 때 인두를 가지고 라디오를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TV에서 만화영화를 하기 전까지 딱지치기나 담방구가 유일한 놀이였던 시절에
우연히 접했던 과학탐구 놀이였던 것 같습니다.
선명하지 않치만 그래도 목소리가 나오는 걸 보고 무척 신기했었답니다.

아버지에 대한 사랑은 아버지가 돼 보고 아는 것 같습니다.
도아 DEL
(2008/01/28 15:56)
우리때에는 라디오 소년이라고 부를 정도로 이런 키트를 가지고 놀던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4석 트랜지스터 라디오라고 하면 모두 꺼벅 죽는 적도 있었죠.

조리지기 RE DEL
(2008/01/28 16:59)
설이 다가오니 먼저 가신 아버님의 생각이 더 간절하신가 봅니다.
전 부정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어 공감하는바가 크지는 않습니다. 그저 부러울 따름이죠.

부끄러워서 선친에게 말씀드리지 못한 사랑을 우영이와 다예에게 더 많이, 더 자주 얘기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저 역시 지금 제 자리에서 아이에게 훌륭한 아버지 까지는아니더라도 좋은 아버지는 되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배이신 도아님께 많이 배워야 겠네요 :) )


도아 DEL
(2008/01/29 09:01)
예. 설을 지내고 다다음날 돌아 가셨습니다. 생에 대한 연이 많으셨는지 계속 눈을 감지 못하셨습니다. 그래서 설이 다가 오면 아버님 생각이 더 납니다. 또 암으로 한 9개월을 침대에 누워 지내셨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Prime's RE DEL
(2008/01/28 21:13)
제가 받은 선물은, 초등학교 5학년인가 6학년때..
뒷산에 세워진 시립(인지 공립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복지관 컴퓨터교육반에서 컴퓨터를 바꾸면서 나온 16비트 컴퓨터를 사주신 것입니다..

얼마전에 알게 된 것이지만, 그때 많이 슬프셨다고 하시더군요..
새 컴퓨터를 사주지를 못할망정 누가 쓰다가 만.. 때지난 컴퓨터를 사준것이 못내 슬프셨다고 합니다.(그 컴퓨터는 80386, CD롬도 없는.. 500메가 하드에 8메가 램을 탑재한 컴퓨터였지요.. 그때 펜티엄이 보급될때였구요..)
10년이 넘은 얘기입니다...
그때 이후로 컴퓨터계열로 가고자 열심히 매진했지만..
지금은 전공이 컴퓨터가 아니네요.

상관 없습니다..
그때 이후로, 뜯어보고 부숴보고 때워보고(?)해서 얻은 내공이 상당해졌으니까요....
그런데 대학에 와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컴퓨터를 전공으로 하는 친구들이 저보다 내공이 더 쌓이더군요..
그게 조금 슬플 뿐입니다..


저도 아버지 사랑합니다~~~♡
도아 DEL
(2008/01/29 09:05)
386이면 16비트가 아니고 32비트입니다. 인텔이 만든 첫 32비트 CPU입니다. 이때부터 얼마전까지 계속 32비트였죠. 그리고 때가 어느때인지 모르겠지만 80386이면 그대도 쓸만한 컴퓨터였습니다. 펜티엄이라는 말은 586때부터 쓰였으니까 486이 주로 사용될 때입니다.

다만 부모 마음은 다 같은 것 같습니다. 저도 이해할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좋은 컴퓨터를 주지 못하는 마음. 그러나 컴퓨터를 처음 배울 때에는 좋은 컴퓨터는 사주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돈은 돈대로 들이고 쓰지 않는 컴퓨터는 애물단지가 되니까요.
Prime's DEL
(2008/01/29 11:30)
그런가요??

이상하군요.
16비트 찍던데..
8메가의 램이면 최악이더군요..

때는 한참 윈도95가 나오고, mmx가 나오던 시절이었으니까요...(대략 피씨방이라는게 나오기전입니다.)
도아 DEL
(2008/01/29 11:37)
95가 나올 때면 펜티엄이 주력 기종일 때입니다. 486도 꽤 많이 쓰였고 386은 흔치 않을 때 입니다. 다만 486까지는 32비트 컴퓨터라고 해도 8비트 컴퓨터와 같은 구조를 사용하고 있을 때입니다. 32비트 명령을 채용한 컴퓨터는 586(펜티엄)때 부터이기 때문이죠.
Mr.Dust DEL
(2008/01/29 12:09)
저도 옛날 얘기에 동참..
286 - 386sx - 386dx - 486dx - 486sx - 586(pentium) - pentium pro - pentium mmx - pentium2 - celeron 라인 등장 - pentium3 - pentium4 - hz 표기 - 결국 모델명으로 전환.. 920, 820, 530.. 뭐 그런식으로..

제 기억이 맞다면 대강 저런 식일겁니다. 인텔기준..
386부터 32비트이고요, 단 386sx 는 cpu 내부 32bit, 외부 16bit 입니다.(제 첫 컴퓨터가 이거여서.. 92년에 200만원짜리..;;;)

그러니까 prime 님의 말씀도 반은 맞을겁니다. 제 컴퓨터 하드가 20MB 였던가, 50MB 였으니.. 500MB 하드를 탑제한 구형 컴퓨터라면 486 이 나올 시절에 celeron 과 같은 개념으로 나온 386sx 일지도.. ㅎㅎ

여담으로 486이 dx 가 먼저고 sx 가 뒤인것은 역시나 celeron 개념입니다. 굳이 필요하지 않은 것을 없애거나 줄여서 싸게 파는.. 그리고 다 아시다시피 586 이란 말이 없고, pentium5 가 없는 이유는 pentium 의 pen- 이 5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

kihoa RE DEL
(2008/01/29 13:20)
벌써 그렇게 되었나요. 승주(?)의 풍경이 너무 좋아 오가는길에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실개천도 흐르고 나즈막한 뒷산과 오래되어 정감이 가던 여염집과 방앗간(?) , ,, 봄신명이 접히면 나도 잊고 세상도 잊은채 한없이 걷고 싶을 그곳이 아직도 그림처럼 떠오르는데,,, 삼년이라 아버님도 이제는 그 땅에 푸욱 빠져 계시리라 생각되네요.
도아 DEL
(2008/01/29 14:21)
잘 도착하셨나 보군요. 충주는 살기는 괜찮은 곳입니다. 물맑고 공기 좋고, 햇살 좋고. 다만 비평준화 지역이라 아이들 교육하기에는 그리 달갑지는 않더군요.

kihoa RE DEL
(2008/01/31 08:47)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도아 DEL
(2008/01/31 12:40)
승주가 주변에 있기는 하지만 모신곳은 곡성군 목사동입니다. 그래서 승주를 충주로 잘못 쓰신 것으로 알았습니다.

수인선 RE DEL
(2009/02/11 17:18)
첨으로 도아님의 블로그에 왔습니다. 지난 6월 아고라에서 밤을 세우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새해군요. 소심한 사람들이 제대로 길들여지는 기막힌 시대가 도래한건가요... 님께 박수보냅니다. 제가 천주교신자라 눈에띄는 글이있어 글남깁니다. 모태신앙이 아닌저는 10여년간 천주교주변을 배회(?)하다 3년전 암수술이후 바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제작년 시어머니 상을 성당에서 모시고 밤새껏 연도를 바친후 장례소식만 접하면 연도를 바쳐드리러 다닙니다. 도아님! 아버님은 분명 제가 믿는 그분과 함께 평화로이 계실겁니다. 자주 들를것 같군요 남기는 글 많지않더라도 보이지않는 끈으로 연결된 마음으로 이시간들을 건너갑시다. 건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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