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아 RE DEL
(2007/12/13 10:56)
인지부조화론에는 공감하지만 만약 한시간을 기다린 음식점이 맛이 없었다면 그 다음 날 바로 글을 올렸을 것 같습니다. 물론 다음부터 갈 일도 없지만. 적어도 먹는 것에는 저는 "인지부조화론"이 통하지 않습니다.
bluenlive DEL
(2007/12/13 12:45)
도아님의 입맛은 익히 알려진 바라 도아님같은 경우는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처럼 미각이 둔한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서는 인지부조화론이 잘 통하더군요.

주인장이 거의 집어던지듯이 내놓은 자장면을 맛있다고 하는 경우를 꽤 봤거든요. (제가 보기엔 맛이 별로였습니다)
mepay DEL
(2007/12/14 10:12)
인지부조화를 잘 활용하려면 이런점을 주의해야 합니다.."맛있다고 잘한다고 해서 어렵게 찾아갔는데..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형편없더라~" 이런 모순된 마음을 해소하기 위해서 주위 사람들한테 알리기 시작하죠..

이런곳은 이미 장사 다했다고 볼수 있습니다..망한것이죠..

주희아빠 RE DEL
(2007/12/13 13:39)
맛있는게 100점
맛없으면 0점
그저 그러면 50점이라고 할 때
기다리지 않았다면 70점미만이면 다시는 안갈 집도

1시간 기다린다음에는 60점짜리래도
60점의 맛에 자신의 합리화가 한 15점 붙지않을까요
그래서 그저 그런 맛이라고 느낄 정도도
나름 맛있다고 우기겠죠

그나마 자주 가면 그 맛에 길들여져서
그집이 제일 맛있다고 세뇌하지 않을까요?

전 아직도 25년이상 된 단골집이 있어서
한달에 한번이상은
부러 1시간가까이 차 타고 칼국수 먹으러 갑니다
도아 DEL
(2007/12/14 07:06)
저도 고등학교때 부터 다니던 달골집이 있습니다. 감자탕집입니다. 아울러 한시간 반을 기다려 먹는 곱창집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다렸기 때문에 맛있게 먹는 것은 아닙니다. 즉, 모든 사람이 다 같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저는 오히려 맛있는 집이었는데 한시간을 기다렸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맛이 없게 느껴진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한시간을 기다리면서 곱창 굽는 냄새를 계속 맡았다면 오히려 맛이 떨어질 가능성이 더 많으니까요.
mepay DEL
(2007/12/14 10:15)
그럴수도 있겠네요..자주가면 그맛에 길들여져서 그집이 제일 맛있다고 세뇌 당하는..ㅎㅎ
저도 가끔 비슷한 경험을 합니다..
맨날 단골이라고 찾아가는데 그날 따라.. 맛이 별로 였다손 치더라도 그집을 탓하기 보단.." 내입맛이 이상한가.."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정일 RE DEL
(2007/12/13 14:37)
mepay님의 말씀도 일리가 있지만 제 개인적인 의견은 아래와 같습니다.

고객의 구매전환유을 높이기 위해 고객의 시간을 뺏는 것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확실한 구매의사가 있는 소비자가 쇼핑몰에 들어가서 원하는 물건을 찾고 구매하는데 1분이면 되는 쇼핑몰과 10분이 넘게 걸리는 쇼핑몰 중 어느 쇼핑몰에 단골이 될까요?

자기 차례가 될떄까지 1시간이고 기다릴 수 있는 건, 실제로 그 가게 음식이 맛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럼 심리가 음식을 맛있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죠.
도아 DEL
(2007/12/14 07:09)
먹어 본 사람에게는 확실히 맛있는 집이었기 때문에 한 시간을 기다릴 수 있었다고 봅니다. mepay님도 그래서 기다리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맛있는 집이 더 맛있게 느껴진 이유를 인지부조화론에서 찾으신 듯합니다.
mepay DEL
(2007/12/14 10:16)
인지부조화 이론에서 이런것을 가장 경계 합니다..이런 전략을 펼치려면 그만큼 갖춰놓고 해야겠죠..아무나 이렇게 했다간 반감만 살테니까요..

myst RE DEL
(2007/12/13 22:13)
예전에 어떤 홈페이지에 갔다가 초기화면으로 못돌아간적이 있습니다. 그 주인장한테 잘못 만들어졌다고 이메일을 보냈는데, 일부러 그랬다고 하더군요. 자기 홈페이지에서 오래 머무는 수준을 넘어서 아예 붙들어 매둘려고 했다고요.
아마 대부분은 한국사람들이 무조건 오래 붙들고 머물고 있으면 자기 사람이 된다고 착각하는것 같습니다. 오프라인 가게도 그렇고 한국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잘보면 고객한테도 충성을 강요한다는겁니다. 군부독재시절의 잔재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초기에 인터넷 배울때 미국 홈페이지 제작자들 글 많이 접했는데, 그쪽에서 고객들의 시간을 함부로 뺐지 말라고 하더군요. 광고메일을 보내도 정보를 담아서 주고, 제목도 정확하게 적어서 보여주고, 두괄식으로 결론부터 말하라구요. 그래서 구글처럼 검색만 하고 잽싸게 나가도 1위하는 업체가 나올 수 있었던거죠.
그에 반해서 네이버는 포탈의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과거 피씨통신업체가 했던 폐쇄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것도 고객들을 자기 울타리밖으로 못나가게 할려는 습성중에 하나죠.
근데 이게 장사치들만의 속성이 아니라 한국사회가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습성이라는겁니다. 인터넷에 글 좀 쓴다는 블로거나 컬럼니스트들도 보면 쓸데없이 문장이 깁니다. 내용도 없는것을 길게 늘여서 쓴 글들이 많아요. 이것도 무의식적으로 고객을 오래시간 잡아둘려는 습성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한테 시간을 많이 쓰게 하면 충성할꺼라고 착각하는거죠.
저는 이게 착각이라고 생각해요. 백화점 같은 상점은 일부러 고객에게 상품노출을 길게 할려고 의도적인 인테리어와 건축설계를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아닐꺼라고 봅니다. 저는 옥션처럼 수많은 리스트가 있는 곳에서도 일일이 다 살펴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찾는게 나오지 않으면 앞1페이지정도만 보고 찾지 않더군요.
예전에 인터넷 초기 때에 있었던, 회원수가 곧 이익으로 연결될꺼라는 믿음만큼, 신빙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도아 DEL
(2007/12/14 07:10)
생각해 보니 정말 그런 성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 영어는 두괄식이 많고 우리말은 미괄식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는 얘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mepay DEL
(2007/12/14 10:21)
하루하루 이익을 내야 하는 장사치(?) 들은 썰렁한 구글보다 네이버를 택하겠죠..그 입장이 되지 않고선 제 3자의 말로 이리해라..저리해라 하는건 세상을 보는 시각이 굉장히 협소하다는걸 증명합니다..

동굴에 사는것도 아니면서 나는 돈때문에 그런짓 안한다고 혼자 근엄한척 청렴한척 할수 있을까 생각도 드는군요..

reseda74 RE DEL
(2010/12/06 18:05)
두고두고 읽으려고 트윗에 올렸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도아 DEL
(2010/12/07 08:59)
감사합니다. 다만 이 글은 제가 쓴 것이 아니고 mepay님이 쓴 글입니다. mepay님 블로그를 방문하시면 더 좋은 글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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