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캐피탈 상도를 아는 기업이더군요
요즘 TV나 라디오 광고를 듣다보면 "S사 상도를 아는 기업이더군요"라는 광고 카피를 자주 들을 수 있다.
현대는 광고의 시대이고, 광고의 속성상 사실에만 충실할 수 없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물건을 보다 잘보이기위해 포장하고, 홍보 효과를 높이기위해 스타를 기용하면서 서민들은 꿈도꾸기 힘든 거액을 안기는 것이다.
그러나 광고에 아무리 허수가 포함되어 어느 정도 진실을 가린다고 해도, 중소기업의 기술을 빼내기위해 회사 간부가 담을 넘고, 창업주가 공공연히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노조를 인정할 수 없다는 기업. 창업주의 뜻을 이어 온갖 불법과 편법으로 노조를 탄압하고 이렇게 벌어들인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기위해 또 다시 불법을 서슴없이 저지르는 기업이 상도를 아는 기업이라니.
아무리 광고라도해도 너무한게 아닌가, 과대광고로 고발이라도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한숨이 절로 났다.
그러나 광고 카피를 몇번 읽다보니 "S사 상도를 아는 기업이더군요"라는 카피는 이 기업에 아주 적합한 카피처럼 보였다.
왜일까? S사는 상도를 아는 기업이다. 상도를 지키는 기업이 아니라 아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상도를 모른다면 혹 실수로라도 상도를 지킬 수 있지만 상도를 알기때문에 단 한번의 실수도없이 철저히 상도를 지키지 않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요즘 이 광고 카피를 들을때마다 기분이 상쾌해진다.
단 한마디로 두 마리 토끼를 때려잡은 카피라이터가 자못 궁금해진다.
카피라이터의 천재성을 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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