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이야기 21 - 주말 농장 3


쌈채소

지난번 행사 때 작물을 심은 가족은 모두 쌈채소를 뜯고 있었고 새로 온 가족을 위해 주말 농장 윗쪽 텃밭에 박종호씨가 고랑을 내고 누나네 가족과 새로온 가족이 쌈채소와 오이를 심고 있었다. 지난주 주말 농장에 갔을 때에 비해 한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쌈채소류는 상당히 많이 자라있었다. 상추, 정경채, 겨자채등은 웃자라면 안되기 때문에 일단 뜯을 수 있는 한 최대한 뜯었다. 도 상치를 뜯는 것이 재미있는지 열심히 뜯었다. 그런데 는 아예 이파리는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두 뜯었다.

목차

주말농장

뜯기 전과 뜯은 후

뜯기전 풍성함은 온데 간데 없다. 어찌 보면 불쌍한 생각도 든다.

우리 가족은 당연히 삼겹살을 구워 먹을 줄 알고 김치에 밥까지 준비해갔지만 막상 주말 농장에 온 가족 중 삽겹살을 구워 먹기위해 준비해온 가족은 없었다. 삼겹살이라도 굽자고 했지만 작물을 심으러 와서 고기를 굽는다는 것이 분위기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는 듯 호응이 별로 없었다.

기껏 준비해간 밥과 반찬이 아쉬워 산척에 가서 직접 고기와 술, 종이컵, 라면 등을 사가지고 왔다. 그리고 주말 농장 한 켠의 그늘에 자리를 잡고 고기를 사오면서 구이판으로 쓰기위해 주워온 슬래이트에 호일을 깔고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고기를 굽는 것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던 다른 가족들도 한 둘 그늘에 자리를 잡았고 천교화씨가 그늘막을 처 주었다.

건대 병원에서 온 가족이 먼저 갔고 지난 번에 왔던 가족중 이번에 참석하지 않은 가족도 있어서 누나네, 박종호씨 가족, 정연주 선생님, 천교화씨 가족, 부천에서 온 가족, 우리 가족 등 6 가족이 모여 앉아 주말 농장에서 수확한 쌈채소에 삽겹살을 구워 먹었다.

삽겹살을 굽기 전까지만 해도 하나도 보이지 않던 아이들도 고기 냄새를 맡았는지 어느 새 그늘 주변에 모여있었다. 어른들이 먼저 먹고 고기를 구워줄 생각이었지만 참는 것은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잘하기 때문에 일단 고기가 구워지는 대로 아이들을 먹이고 잠시 뒤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삼겹살에 술을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일단 길이 먼 부천 가족이 먼저 떠났고 천교화씨 가족, 우리 가족, 누나네, 정연주 선생님은 충주에 와서 다시 2차를 하게됐다. 문제는 술을 마시기 전까지는 카메라로 이것 저것 찍지만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더 이상 카메라에는 신경을 쓰지 못한다는 점. 그래서 사진은 주말 농장에서 찍은 것이 전부였다.

주말 농장이라는 어찌 보면 작은 행사하나가 사람과 사람을 이렇듯 이어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직접 키워 먹는 즐거움.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되고 또 그래서 다음 만남이 기다려 지는 시간이었다.

주말농장 24시

출발하기 전 아파트 놀이터에서

주말 농장으로 가기전 아파트 놀이터에서 찍은 이와 의 동영상이다. 노는 맛이 들어서 요즘은 집 보다는 놀이터나 친구들을 더 좋아한다. 주말 여행 보다는 친구와 노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을 보면 이제 녀석도 부쩍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주말 농장 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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