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공원, 모기 공원이 있을까?


파리공원(왼쪽)과 목2공원(오른쪽)

파리공원은 공원 조성이 잘되어 있어 웨딩 촬영에도 자주 사용되는 목동의 명소이다. 파리공원에서 오목교쪽으로 가다보면 '목2공원'이 나온다. 다만 파리공원 때문에 목2공원을 파리, 모기할 때 모기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꽤 된다. 가운데 사진은 파리 공원 전경이다.[그림출처: 소구리]

꽤 오래전의 일이다. 당시 신혼 집도 목동이었고, 사무실도 목동이었다. 목동교 근처에서 제일 큰 건물(당시에는)이었던 현대 오피스텔(정확한 건물 이름은 모릅니다)에 사무실이 있었다. 이 오피스텔 앞에는 목동에 있는 공원 중에는 조성이 가장 잘 되어 있는 파리 공원이 있었다.

이름이 파리 공원인 이유는 이 공원의 조성 기금을 한불 수교 백주년을 기념해서 파리시에서 부담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울러 파리 공원의 구조물을 변경하려면 파리시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도 들었다. 목동에는 공원이 상당히 많지만 사무실에 가깝기 때문에 이 손을 잡고 파리 공원을 거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아주머니: 아저씨?
도아: (잉 아저씨) 예?

아주머니: 여기가 파리 공원이면 모기 공원은 어디 있어요?
도아: (아니 이 아줌마가 미쳤나, 파리 공원을 파리, 모기할 때 파리로 아나)
도아: (억지로 웃으며)
도아: 잘 모르겠는데요.

설마 공원 이름을 파리, 모기할 때 파리로 알고 있으리라고는 상상을 못했다. 그래서 사무실에 함께 있던 후배와 이 얘기를 하면서 웃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었다. 역시 이의 손을 잡고 길을 가던 중 포복절도하고 말았다.

정말 모기 공원이 있었다.

파리 공원에서 일방 통행로를 따라 오목교 쪽으로 한 1~2Km로 정도 더 가면 '목2공원'있었다(위치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목2동 공원'이라는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소리 나는 대로 읽으면 '모기 공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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