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카메라 어플 대결, 푸딩 vs 힙스타매틱


푸딩 vs 힙스타매틱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카메라 어플은 '힙스타매틱'이다. 탁월한 필터, 자동 구도 기능으로 '아무렇게나 찍어도 사진이 잘나오기 때문'이다. 즉, 힙스타매틱은 나처럼 사진찍는 기술이 없는 사람도 즐겁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어플이다. 다만 힙스타매틱은 상당히 비싸다. 어플 가격은 2불에 불과하지만 모든 필터팩을 구입하려면 20불 가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비슷한 UI에 비슷한 기능을 가진 '푸딩 카메라'가 있기 때문이다. 푸딩 카메라는 전세계 1600만명이 사용할 정도로 인기있는 어플이다. 사진에 감성을 부여하는 8개 필터와 제한된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을 보강할 수 있는 9개 기능 모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힙스타매틱과 푸딩 카메라를 비교해 보겠다.

목차

최고 카메라 어플, 힙스타매틱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카메라 어플은 힙스타매틱(Hipstamatic)

렌즈: John S, 필름: Ina's 1969, 플래시: Off(왼쪽), 렌즈: Kaimal Mark II, 필름: Blanko, 플래시: Standard(오른쪽). 예전에 조카 사진

얼마 전 서울에서 찍은 조카 사진이다. 역시 아무렇게나 찍었지만 상당히 잘 나왔다. 특히 배경과 아이 옷 색상이 상당히 잘 어우러진 느낌이다.

무료 중 최강, 푸딩 카메라

다만 힙스타매틱상당히 비싸다. 어플 가격만 따지면 그리 비싼 어플은 아니다. 2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불을 주고 어플을 구입하면 3~4개 정도 기본 필터팩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힙스타매틱에서 제공하는 모든 필터팩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필터당 1불, 약 20불 정도 추가로 비용을 지불해야 모든 필터를 사용할 수 있다. 만약 힙스타매틱이 유료이고 필터를 모두 구입하는 것이 부담이 된다면 아주 좋은 대안이 있다. 바로 KTH에서 출시한 푸딩 카메라다. 푸딩 카메라(Pudding Camera) UI는 기본적으로 힙스타매틱과 비슷하다. 즉, 카메라 필름과 본체를 교체하는 방법으로 필터를 적용한다.

푸딩 카메라 UI

지금은 UI도 다소 달라졌다. 그림에서 처럼 아래쪽 필름을 교체하면 필터가 바뀌며 위쪽 카메라 본체를 바꾸면 기능이 달라진다. 따라서 UI만 보면 상당히 직관적이다.

힙스타매틱카메라 렌즈, 필름, 플래시, 카메라 케이스까지 교체가 가능하다. 반면에 푸딩 카메라본체와 필름만 교체가 가능하다. 또 힙스트매틱이 뷰파인더를 통해서 촬영하는 반면에 푸딩 카메라는 전체 화면를 이용해서 촬영한다. 따라서 힙스타매틱처럼 자동으로 구도를 잡아주는 기능은 없다. 그러나 전체 화면을 이용하다 보니 힙스타매틱처럼 답답한 느낌은 들지 않다. '전세계 1600만명이 사용한다'는 KTH 홍보 문구처럼 푸딩 카메라는 국산 카메라 어플 치고는 보기 힘들 정도로 사용자가 많다. 또 푸딩 카메라외에 푸딩.투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외국에서 인기를 끈 인스타그램(Instagram)과 비슷한 서비스로 보면 된다. 사용할 수 있는 필터 수, 필터 성능은 힙스타매틱 보다 떨어진다. 그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 어플 중에는 상위 5에는 드는 어플이다.

트리플엑스()

푸딩 카메라에서 제공하는 프리플엑스 본체를 이용해서 촬영한 사진이다. 트리플엑스를 이용하면 연속 3장이 촬영되며 위 사진처럼 자동으로 배치해 준다.

독특한 기능

처음에는 힙스타매틱과 상당히 비슷한 UI와 기능을 제공하던 푸딩 카메라였다. 그러나 최근 푸딩 카메라는 힙스타매틱과는 조금 다른 길을 가고있다. 필터 성능은 역시 힙스타매틱이 더 낫다. 그러나 푸딩 카메라는 본체를 바꿈으로서 조금 더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있다 모션(2X2)과 어안

필터

푸딩 카메라에서는 총 8개 필름(필터)를 선택할 수 있다. 일단 힙스타매틱에 비해 적용할 수 있는 필터가 많지 않다 파노라마()

버그

푸딩 카메라를 사용하다 보니 버그도 하나 보인다. 대단한 버그는 아니지만 웹 페이지를 불러 오며 배치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문제로 보였다. 다음 그림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화살표와 글씨가 겹처서 출력된다. 물론 이 부분은 탈옥폰에서 시스템 글꼴을 바꾸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일 수도 있다.

남은 이야기, KTH

KTH에 대한 인연은 PC통신 시절까지 올라간다. KTH는 한국경제신문에서 운영하던 KETEL을 인수, 운영한 회사다. 그러나 KTH에 대한 이미지는 상당히 좋지 않다. PC통신 시절 KTH는 준공기업으로서 사용자 요구에 부응하기 보다는 오히려 횡포를 부린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3]. 이런 이유로 KT를 비롯 KT 계열사에 대한 이미지는 좋지 않다. PC통신이 사라지고 KTH에서 파란이라는 포털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다. 이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파란.com에 대한 글은 KTH 이런 모습을 올린 글이다. 아울러 검색해 보면 알 수 있지만 KT나 KTH에 대한 좋지 않은 글이 많다.

파란 관련글

그런데 요즘은 통신 서비스는 대부분 KT를 사용한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이다. 국내에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까지 국내에 스마트폰은 없었다. 통신사 요구에 따라 빼라면 뺀 고자폰만 있었다. 이런 환경에서 KT는 아이폰을 국내에 출시했고 이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KT를 사용하고 있다. 물론 지금도 KT에 대한 이미지가 좋은 것은 아니다. 공기업에서 사기업으로 전환된 지금까지 공기업 같은 마인드를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KT 관련글

그런데 KT와는 달리 예전에 비해 이미지가 상당히 좋아진 회사도 있다. 바로 KTH다. KTH는 얼마 전 운영하던 파란을 접고 모바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아주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잘 알고 있겠지만 KTH에 개발한 어플은 상당히 많다. 아이폰 도입시기 부터 계속해서 어플을 개발해 왔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어플들 중 상당수는 외국에서 인기 있는 어플을 베긴 것이 많다. 그러나 이 부분은 KTH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기본적으로 잉여 문화[4]가 없는 우리나라에서 외국처럼 창의적인 어플이 나오기 힘들기 때문이다. 아무튼 KTH에서 만든 어플은 USay처럼 기능면에서는 만족스럽지만 사용자 필요를 읽지 못해 잊혀진 어플도 있다. 그러나 푸딩 카메라처럼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많은 사람들에 의해 사용되는 어플도 많다.

관련 글타래

  1. 이 기능도 푸딩 카메라의 창의적인 기능은 아니다. 외국 다른 카메라 어플에서 제공하던 기능이었다. 
  2. 힙스타매틱 기본팩이라고 해도 렌즈, 플레시, 필름을 교체함으로서 훨씬 더 많은 필터를 적용할 수 있다. 
  3. PC통신 붐이 일자 전화비가 만만치 않게 나왔다. 사용자들은 전화 정액제를 요구했다. 그러나 눈 앞 돈벌이에 급급한 KT는 이런 사용자 요구를 묵살했다. 그리고 PC통신 열풍이 사라지고 집전화를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자 꼼수 정액제를 내놓았다. 
  4. 창의적인 소프트웨어는 좋아서 돈도되지 않는 일을 계속하는 사람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런데 돈을 벌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잉여 취급한다. 외국에서는 돈도되지 않는 일을 해도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다. 직접적인 돈벌이가 아니라고 해도 기부 및 투자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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