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만원 짜리 의자, 퍼시스 ITIS3, 값어치는 할까?


불어닥친 경품운

나는 경품운이 별로 없는 편이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벤트에 당첨됐습니다.라는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처음으로 당첨된 경품은 태터툴즈 3주년 기념 이벤트에 글을 쏘면 주는 이벤트였다. 그런데 이렇게 처음 경품에 당첨된 뒤로는 경품 또는 리뷰 행사에 아주 자주 당첨된다. 스피커, 홈씨어터, MP3P, 차량용 블랙박스, 우산, 아이팟 터치(iPod Touch), 노트북, 마우스 등 살림을 장만해도 될 정도로 많다. 심지어 총 5개의 부문에서 611명을 뽑는 옥션 댓글 이벤트에서는 무려 네개 부문에서 당첨됐다.

목차

불어닥친 경품운

나는 경품운이 별로 없는 편이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벤트에 당첨됐습니다.라는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처음으로 당첨된 경품은 태터툴즈 3주년 기념 이벤트에 글을 쏘면 주는 이벤트였다. 그런데 이렇게 처음 경품에 당첨된 뒤로는 경품 또는 리뷰 행사에 아주 자주 당첨된다. 폼 나는 메시 의자

가운데 제품이 폴리싱 베이스의 CH4200AHP, 오른쪽이 일반 베이스에 헤드가 없는 CH4200A, 왼쪽이 높이 조절이 되지 않는 CH4200이다.

전체 외관


전체 외관

위드블로그에 리뷰어 신청을 한 뒤 ITIS3라는 의자가 궁금해서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와 가격을 조사한 적이 있다. 이 의자는 국제우수디자인상(IDEA), 굿디자인, 인간공학디자인상 동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또 IDEA는 세계 3대 디자인상이며 'ITIS3는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수상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디자인은 괜찮다. 이런 류의 다른 의자처럼 커보이지 않고 가볍고 날렵한 이미지이다.

좌판 전후 조절

ITIS3에는 아주 작은 매뉴얼이 포함되어 있다. 의자에 무슨 매뉴얼이 필요할까 싶다. 그러나 의외로 의자의 기능이 많다. 그래서인지 표지를 포함해서 총 16쪽이나 되는 매뉴얼이 포함되어 있다. 좌판 오른쪽

좌판 전후 조절 레버 아래 쪽에는 두개의 레버가 함께 있다. 밭깥쪽 손잡이가 달린 레버는 등판 젖힘 강도 조절 레버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류의 의자는 등판을 밀면 뒤로 넘어간다. 이때 뒤로 넘어가는 강도를 이 레버를 이용해서 조절한다.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강도가 올라가며,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강도가 떨어진다. 안쪽의 레버는 의자의 높이를 조절하는 레버이다. 따라서 의자에 앉은 뒤 레버를 들어 올려 의자의 높낮이를 조절하면 된다. 다음 사진은 좌판 전후 조절 레버와 등판 젖힘 강도 조절 레버가 있는 의자 오른쪽을 찍은 사진이다.

등판 젖힘 깊이 조절

원래 내가 가장 좋아한 의자는 바닥이 딱딱하며 뒤로 넘어가지 않는 바퀴달린 하이팩 의자였다. 집에서 사용하는 의자도 이 의자이고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의자도 이 의자였다. 인터넷에서 2~3만원 정도면 구할 수 있는 싼 의자다. 이 의자를 좋아한 것은 싸서라기 보다는 이 의자가 편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의자는 조금 오래 앉아 있으면 땀이 찬다. 그래서 새로 사무실을 내면서는 중역의자 비슷한 의자를 구입했다.

이 중역의자를 사용하면서 등판을 뒤로 젖히다 보면 의자가 완전히 뒤로 젖혀지는 듯한 느낌을 들 때가 많다. 심지어 뒤로 넘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깜짝 깜짝 놀라곤 했다. 등판 젖힘 깊이 조절 레버는 의자의 등판을 뒤로 젖힐 때 어느 정도까지 젖힐 것인지를 설정하는 레버다. 따라서 이 레버를 내리고 등판을 뒤로 민 뒤 레버를 올리면 민 만큼만 뒤로 젖혀진다.

팔걸이 높이 조절

ITIS3는 팔걸이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왼쪽, 오른쪽에 모두 달려있으며 팔걸이 바로 아래쪽있다. 이 레버를 위로 당기고 팔걸이를 끌어 올리면 위로 올라온다. 또 단순히 팔걸이의 높이만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팔걸이를 옆으로 돌리면 최대 30도 정도 돌아간다. 그런데 이 팔걸이에 또 다른 비밀이 있다. 팔걸이를 앞, 뒤로 밀면 앞뒤로 밀린다. 즉, 팔걸이는 높이, 각도, 전후 조절이 가능하다. 앞 뒤로 미는 것도 고정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고정하는 기능은 없었다.

등판 지지대

등판 지지대이다. 매뉴얼에는 등판 지지대의 손잡이를 동시에 위, 아래로 작동(?)하면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실제 확인해 보면 등판 지지대는 움직이지 않았다. 물론 이 부분은 매뉴얼을 잘못 이해한 것일 수도 있다. 다만 등판은 틸팅으로도 젖혀지지만 이 지지대에 약간의 공간이 있어서 5도 정도 지지대에의해 등판을 뒤로 젖힐 수 있는 구조였다.

머리 받침은 평상시에는 별 필요가 없다. 이전에 사용하던 의자도 머리 받침이 있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머리 받침이 필요할 때는 역시 의자에 앉아서 잠을 잘 때이다. 그런데 문제는 나는 의자에 앉아서 잠을 자지 못한다. 다만 ITIS3는 유연한 머리 받침을 사용하고 두개의 관절점을 추가, 자세 지지력을 강화했다고 한다.

큰 바퀴

의자의 무게 때문인지 몰라도 의자의 바퀴가 여느 의자에서 보던 것 보다 조금 더 컷다. 바퀴의 크기만 따지면 다른 의자 바퀴의 1.5배 정도 더 큰 것 같았다. 사진은 바로 찍은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약 15일 정도 사용했기 때문에 바퀴에 상당한 먼지가 묻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튼튼한 설계

앞에서 설명했지만 ITIS3 의자는 상당히 무거웠다. 또 의자를 지지하고 있는 받침대를 보면 상당히 튼튼한 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사진을 바로 찍은 것이 아니라 15일 정도 사용한 뒤 찍었기 때문에 곳곳에 먼지가 남아 있다. 제조사의 입장에서는 깔끔한 사진이 더 좋을지 모르겠지만 이 의자를 구입할 의사가 있는 사람은 이런 사진을 더 좋아할 수도 있다고 본다.

후기

앞의 가격에서 이야기했지만 이 의자의 가격은 35만원에서 45만원 정도한다. 즉 서민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니다. 따라서 이 의자를 받기 전에는 기대를 많이했다. 이렇게 비싼 의자면 얼마나 편안할까? 또 메시 의자이니 통풍 문제는 전혀 없을 것 같았다. 그런데 지난 15일간 사용해본 소감은 과연 이 가격을 주고 이 의자를 구입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내 이런 소감은 푹신한 의자 보다는 딱딱한 의자를 좋아하는 습성과 일반인이 구입하기에는 조금 비싼 가격이라는 어느 정도의 편견도 작용했다.

일단 의자에 앉아 작업을 하다 보면 이전 의자에 비해 편하지가 않다. 조금 오래 앉아 있으면 팽팽한 메시가 엉덩이를 죄는 듯하기 때문이다. 또 신체 구조상 허벅지에 닿는 부분 보다 엉덩이가 닿는 부분이 더 낮아야 오래 앉아 있어도 괜찮다. ITIS3는 앉지 않으면 약간의 경사가 있다. 그러나 앉았을 때는 엉덩이에 눌려 허벅지 부분과 엉덩이 부분이 비슷해진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면 자꾸 아래쪽으로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매끈 매끈한 메시 때문에 이런 느낌은 더해진다.

좌판을 등받이에 완전히 밀착시키고 허리를 곧추세워 등판에 붙이고 앉아있으면 편하다. 그러나 이런 자세를 계속 유지하기는 힘들다. 즉, 앉아있는 자세가 좋으면 편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불편하다. 그래서 마치 자세 교정용 의자 같다는 생각이 든다.

관련 글타래

  1. 에드가 알란 포로 알고 신청한 사람도 많다. 
  2. 아이팟 터치(iPod Touch)도 가격이 꽤 비싸다. 경품을 받았을 당시 공식 가격은 43만원이었다. 
  3. CH4200도 있지만 여기서는 논외로 하겠다. 
  4. 상위 1%의 鼠민에게는 싼 제품일 수 있다. 
  5. 앉았을 때를 기준으로 오른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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