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표현의 자유를 존중? 웃기지마!
거짓말 하는 구글
광고 문안에는 문제가 없으며 승인되지 않은 이유는 광고 페이지가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부분의 구글의 주장이 맞다. 과거 페이지와 한가지 차이가 있다. 바로 이명박 사진을 히틀러가 들고 있는 그림이 원 페이지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당 페이지에서 이명박의 사진을 제거하고 재승인을 요청했다. 그런데 역시 승인은 나지 않았다. 그래서 광고를 다시 올리려고 재게하려고 하다가 광고 문안 중 '퇴임'이라는 일반적인 단어 때문에 광고가 승인되지 않은 것을 알았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 다시 항의 메일을 보냈다.
알림
구글 애드워즈의 승인팀과 직접 전화를 했습니다. 일단 '퇴임'은 차단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퇴임', '남성', '여성'등 상당히 많은 일반 명사를 필터링하고 있으며, 필터링이 부당한 경우 예외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승인팀에서 광고 문구를 심사해서 승인 여부를 허락한다고 합니다. 더 자세한 부분은 추가로 몇 가지를 더 확인한 뒤 따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구글과 표현의 자유
나는 구글(Google)이라는 기업을 좋아한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Google이 발견한 10가지 진실을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애드센스 부정 클릭으로 많은 사람들의 계정이 짤려 나갈 때도 나는 구글의 입장에 동의했다. 비승인되 키워드
그림을 보면 알 수 있지만 'Mad Bulls', 'Mad Cow', '미친소', '이명박', '퇴임', '폐기' 등 처음 광고를 등록할 때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모든 키워드가 비승인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원래 광고가 비승인 됐기 때문에 나타난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다. 또 키워드를 모두 삭제한 뒤 다시 추가하면 비승인 상태가 사라진다.
아무튼 다시 항의 메일을 보냈다. 그런데 이번에는 더 어처구니 없는 답변을 받았다.
구글 애드워즈팀에서 고객님의 광고를 비승인한 사유는 고객님의 연결페이지에 저희의 광고 정책에 위배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애드워즈 연결페이지에 특정 개인 및 집단에 대한 반감 및 적대감을 나타내는 문구 사용을 허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고객님의 경우 연결페이지에 특정 인물에 대한 반감 및 적대감을 나타내는 단어/문구/이미지가 표시되어 있으므로 광고를 비승인하였습니다. 일전 이메일을 통해 말씀주신 내용 중 "퇴임"이라는 단어는 구글의 광고 정책상 사용이 금지된 단어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퇴임이라는 단어가 구글 광고 정책상 금지된 단어가 아니라고 한다'. 가짜 광고 문안
'경조사 전문' 업체인 것처럼 가장하고 문안 중 '퇴임'이라는 말을 넣었다. 그림(①)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퇴임'이라는 단어 때문에 광고를 제출할 수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퇴임과 부임
그리고 개선된 인터페이스에서 입력해 봐도 마찬가지다. 다만 이명박 대통령 퇴임을 그림처럼 '새 대통령 부임'으로 바꾸면 광고를 제출할 수 있다. 물론 위의 메일에 나온 것처럼 내용 때문에 승인은 거절됐다. 즉, 퇴임이라는 단어를 광고 제출 단계에서 필터링하면서 "퇴임"이라는 단어는 구글의 광고 정책상 사용이 금지된 단어가 아니라고 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사업을 하기 가장 힘든 나라다. 지나치게 많은 그러나 불필요한 서류를 요구하기 때문에 갖추어야 하는 서류도 많다. 또 승인을 한번 받으려고 하면 완전 하세월이다. 이렇게 사업을 해도 상당액을 세금으로 내야한다. 여기에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상당히 큰 규모의 회사를 공중분해하는 것[1]도 서슴치 않는다. 여기에 기업 프렌들리(정확히는 말잘듣는 기업 프렌들리)를 외치는 이명박 정부이니 더 힘들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이런 것을 다 고려한다고 해도 '최소한 정직은해야 구글 답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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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스펙스로 잘 나가던 국제상사가 어떻게 공중분해됐는지 생각해 보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