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바다 펜션과 사천진리 해수욕장
신기한 생명체
해변을 걷다 보니 새처럼 보이는 사체가 여기 저기 눈에 띄었다. 그런데 새가 해변에 죽어있을 것 같지는 않아 확인하지 않고 지나갔다. 그러다 백사장 안쪽에서도 '새처럼 보이는 사체'를 발견했다. 등쪽에는 새의 깃털같은 것이 나있다. 배쪽도 깃털 같은 것이 나있지만 색깔이 하얗다. 또 입도 새의 부리처럼 생겼다. 그런데 날개와 다리는 없다. "아침 바다 펜션 사장님도 모른다"고 하신다. 동해의 수온이 올라간 뒤 더운 곳에서 볼 수 있던 해파리가 많이 출몰하는데 이 물고기인지 새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 녀석도 더운 곳에서 올라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말여행
요즘은 주말 여행을 가는 것도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우영이, 다예, 우엉맘 모두 주말 여행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우영이와 다예는 이제 조금 컷다고 엄마, 아빠와 함께 여행을 가는 것 보다는 친구들과 노는 것을 더 좋아한다. 따라서 우엉맘과 함께 술을 마시고 와도 요즘은 엄마, 아빠를 잘 찾지 않는다. 오히려 잔소리 할 사람이 없어져서 그런 것인지 더 좋아한다.
우엉맘은 동네 아주머니들과 어울리느라 주말 여행을 가는 것을 싫어한다. 따라서 예전부터 주말 여행을 가려고 했지만 온 가족의 반대로 지난 겨우내내 주말 여행을 가지 못했다. 그런데 며칠 전 우엉맘이 아침 바다 펜션에 다녀 오자고 했다. 작년까지 아침 바다 펜션 바로 옆에 베니스라는 훨씬 고급스런 펜션을 짓고 있었기 때문에 완공 여부가 궁금해 졌다. 그래서 지난 일요일 오랜만에 아침 바다 펜션과 사천진리 해수욕장을 방문했다.
지난 글에서도 몇번 이야기 했지만 충주는 위치상 강원도는 하루 거리로 방문할 수 있다. 또 아무리 성수기라고 해도 사고가 있지 않으면 가는 길도 막히지 않는다. 38번 국도를 타고 가다 제천에서 중앙 고속도로를 탄다. 중앙 고속도로를 타본 사람은 알 수 있지만 일명 유령 도로다. 시간이 맞지 않으면 가는 내내 차한대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 다른 도로처럼 평지에 놓은 도로가 아니라 산 중턱에 만든 도로이기 때문에 원주 방향으로 가면 갈 수록 도로가 높아진다. 따라서 탁트인 전망과 산들 때문에 시원하며 볼 것이 많은 도로다. 다만 밤에는 야생 동물의 출몰이 잦은 곳이기 때문에 조금 주의해야 한다.
중앙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만종에서 영동 고속도로를 갈아탄다. 영동 고속도로도 타본 사람은 알 수 있지만 주로 막히는 곳은 문막까지이다. 가끔 원주에서 나오는 차 때문에 만종 근처까지 밀릴 때도 있다. 그러나 이 것은 인천으로 가는 방향이 막히는 것 치악 휴게소
중앙 고속도로에 원래 차가 별로 없다. 그러나 화창한 봄날을 즐기려는 사람이 많은 듯 치악 휴게소에는 의외로 많은차가 주차되어 있었다.
겨울 바다도 마찬가지지만 봄 바다도 상당히 쓸쓸하다. 이름난 경포대는 사람으로 꽉찼지만 경포대 바로 옆의 '사천진리 해수욕장'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사람이 모이는 곳은 역시 사천진리 해수욕장 초입의 구름 다리 뿐이다.
오빠에게 보고 하는 다예
'신발이랑 양말 벗어도 된데, 아빠가'. 물놀이를 하고 싶었던 다예가 양말을 벗어도 되는지 물어봤다. '된다'고 하자 신이나서 우영이에게 이야기하는 다예. 파도가 상당히 높고 바람도 찼다. 그러나 우영이와 다예는 이런 추위는 별 상관이 없는 듯 했다. 잠시 목소리 출연을 한 우엉맘은 추은 듯 차로 갔다.
모래놀이 중인 다예
날이 차고 바람이 심하게 부는 상태라 물놀이를 못하게 하자 아이들은 모래에 앉아 모래놀이를 했다. 또 모래 곳곳에 숨어 있는 조개 껍질을 줍고 있었다.
역시 작티다. 풀 HD 동영상으로 찍어도 전혀 무리가 없었다. 자동 포커스 때문에 피사체를 놓처 흐린해 진 순간은 있지만 찍는 내내 부드럽게 동영상을 잡아 냈다. 또 외부 마이크의 영향인지 사람들의 목소리가 아주 또렸하게 잡혔다. 참고로 먼저 올린 2분 30초 짜리 동영상은 크기가 300M, 1분짜리 동영상은 100M에 달한다.
신기한 생명체
해변을 걷다 보니 새처럼 보이는 사체가 여기 저기 눈에 띄었다. 그런데 새가 해변에 죽어있을 것 같지는 않아 확인하지 않고 지나갔다. 그러다 백사장 안쪽에서도 '새처럼 보이는 사체'를 발견했다. 등쪽에는 새의 깃털같은 것이 나있다. 배쪽도 깃털 같은 것이 나있지만 색깔이 하얗다. 또 입도 새의 부리처럼 생겼다. 그런데 날개와 다리는 없다. "아침 바다 펜션 사장님도 모른다" 신기한 생명체
아이들이 충분히 논 것 같아서 아침 바다 펜션으로 이동했다. 처음 갔을 때는 아침 바다 펜션 하나만 있었지만 지금은 아침 바다 펜션 오른쪽에는 하루 숙박비가 26만원인 베니스가 들어섰다. 또 왼쪽에는 사천애(思闡厓)가 들어섰기 때문에 예전처럼 해안도로를 타고 가다가는 아침 바다 펜션이 잘 보이지 않는다.
원래 우엉맘이 아침 바다 펜션에 가자고 한 속셈은 다른데 있었다. 동네 아주머니들과 회비를 모아 강원도에서 회를 먹고 오기로 한 모양이었다. 회를 사는 것은 주문진에서 사고, 아침 바다 펜션의 바베큐 장에서 회를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다만 무작정 아주머니들을 끌고 가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기 때문에 미리 사장님께 동의를 구하려고 한 것이었다.
아침 바다 펜션
'아침 바다 펜션'의 음악실을 가보니 조금 허전했다. 예전에 음악실에 있던 장비 중 매킨토시를 비롯한 상당수의 장바기 베니스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사천진리에서 찍은 아침 바다 펜션과 베니스 펜션
원래 사장님께 부탁해서 베니스 펜션도 찍으려고 했지만 사장님께서 보자 마자 소주를 마시자고 하셔서 술을 마시다 보니 베니스는 찍지도 못했다. 호화찬란한 베니스의 내부는 다음 기회에 올리도록 하겠다.
그런데 또 일정이 어긋났다. 원래 우엉맘은 '아침 바다 펜션'에 들려 사장님의 동의를 구한 뒤 바로 오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사장님과 술을 마시다 보니 자연스레 일정이 어긋난 것. 다만 요즘은 '물 가자미' 철이라 물 가자미 회를 먹으면 아주 맛있다고 하신다. 그래서 사장님이 '물 가자미'를 사와 직접 회를 떠 주셨지만 술이 조금 취한 상태에서 먹었기 때문에 맛이 기억나지 않는다. 맛만 기억 났다면 여기서 다시 음식 뽐뿌를 부릴 수 있을 텐데 조금 안타깝다.
술을 마시면 자는 것이 버릇이라 또 어느 새 잠이 들었다. 잠을 깨 보니 새벽 2시. 다만 잠만보인 우엉맘이 벌써 일어나 '잔다라2'를 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잠이 오지 않는다는 것. 결국 새벽 3시 30분 쯤에 아이들을 모두 깨우고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우엉맘은 당일 여행으로 생각했지만 결국 술 때문에 이틀간의 여행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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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주말여행
다예 사진 중 똑 같아 보이는 사진은 작티의 연사를 시험하기 위해 찍은 것이다. 따라서 똑 같아 보여도 미세한 표정변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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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종까지 밀려도 조금만 참으면 바로 중앙 고속도로를 탈 수 있기 때문에 막혀도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
- 우리나라에는 수직 도로는 많아도 동서를 잇는 수평 도로는 별로 없다. 따라서 서해안쪽은 꽤 오래 걸린다. ↩
- 아침 바다 펜션 사장님은 스킨 스쿠버를 하신다. ↩
- 이 생명체는 가시복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이름도 몰랐는데 푸른달팽이님의 제보로 이름을 알 수 있었다. ↩
- 야외 극장도 사라졌다. 사장님은 스크린을 놓고 싶어 하시지만 아직 마땅한 자리를 찾지 못하신 듯 하다. ↩
- 펜션의 크기는 아침 바다 펜션과 비슷하지만 객실수는 고작 8개에 불과하다. 또 객실 인테리어 비용도 상당하고 모든 가구를 수입가구를 사용했기 때문에 거의 호텔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