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필 EDP-890D 간단 리뷰(개봉기)
알림
과거 원어데이는 잘알려지지 않은 싸고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사이트였다. 그런데 몇년 전부터 초심을 잃었는지 가짝 독일 명품 떨이 사이트로 변질됐다. 또 올라오는 상품 대부분 다른 사이트 보다 비싸거나 질이 떨어졌다. 따라서 요즘은 원어데이에서 물건을 구입하지 않는다. 블로그에 올린 원어데이에 대한 글에는 이렇게 따로 공지를 하고 있다. 언제 올릴지 모르겠지만 '가짜 독일 명품 떨이 사이트, 원어데이'라는 글을 올릴 생각이다.
뼈속까지 중국산 넥스필
이 제품은 포장을 개봉했어도 환불 가능합니다. 아울러 공지를 보면 이 제품의 원성을 인지한 듯 이 제품과 후드티는 언제든지, 어떤 상태든 100% 환불하겠다고 합니다. 역시 미워할 수 없는 원어데이인가 봅니다..
이 제품은 절대 구매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환불이 가능하다면 환불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품이 허접해도 그냥 사용하려고 했지만 기본부터 되어 있지 않은 제품입니다. 먼저 트레이가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Ejcet 단추를 누르면 나오고 다시 누르면 들어 가야하는데 트레이 두껑 부분이 맞지 않아 들어갈 때도 있고 안들어 갈 때도 있습니다. 따라서 안들어 가면 손으로 꼭 눌러 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튀어 나옵니다. 물론 들락달락하는 것은 제가 가지고 있는 제품의 불량일 것입니다. 그러나 구조적으로 슬며시 들어갈 수 없는 구조입니다.
모든 메뉴가 영어입니다. OSD 중 일부는 한글화했지만 리모콘도 영어이고, 게임 선택도 모두 영어도 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게임은 조이스틱으로는 조정이 되지 않기 때문에 리모콘과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조이스틱이 두 개지만 이인용은 할 수 없습니다. 이인용 선택 메뉴가 있지만 두 사람이 동시에 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끝나면 다음 사람이 하는 형태입니다. 처은에는 조금 의아했지만 확인해 보니 제가 해본 게임(1942, 1943, Galg등)은 모두 이런 식으로 게임이 진행됩니다.
과거 게임의 사운드가 그리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 제품에 내장된 게임은 거의 찢어지는 소리가 납니다. 아울러 움직임도 부드럽게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게임할 맛이 나지 않습니다. 참고로 파오뷰 제품을 저가로 봤는데 이 제품에 비하면 아주 고급 제품입니다. 가격대는 얼마 차이가 나지 않지만.
뼈속부터 중국산인 제품으로 이제 모든 원어데이 링크를 삭제 했습니다. 아울러 원어데이의 광고 링크도 제거했습니다. 앞으로 원어데이에서 파는 물건은 꼭 확인한 뒤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질 떨어지는 이런 떨이 물건이 계속 올라온 다면 탈퇴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넥스필 EDP-890D
포장 상태는 괜찮은 편이었다. 아주 튼튼하게 포장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DivX 플레이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DivX 플레이어 본체, 리모콘, 리모콘 용 건전지 두개, AV 케이블, 게임용 CD, 조이스틱 두개, 매뉴얼로 구성되어 있었다.
구성
그러나 이 구성품은 출시가 36'0000원으로 보기에는 너무 허접했다. 조이스틱은 버리고 새로 사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아마 우영이와 같은 아이들에게 준다면 딱 하루면 박살 날 듯했다. 오죽했으면 고슴도치님이 조이스틱
처음에 조이스틱이 포함되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조이스틱 가격만 해도 본전을 뽑을 것 같았다. 그러나 막상 제품에 포함되어 있는 조이스틱은 옥션에서 3900원에 파는 조이스틱보다 훨씬 못한 제품으로 중국에서 수입한다면 몇 백원 정도면 수입이 가능할 것같은 제품(다량 직접 구매시)이었다. 옥션에서 3900원하는 제품과 비교한 것은 이 제품에 포함된 것과 같은 제품을 찾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사진이 실물보다 훨씬 낫다. 사진발을 잘받는 녀석인 듯 싶다.
게임 CD도 비슷했다. 정식으로 만든 CD가 아니라 불법 복제 CD로 보였다. 'Not for Sales'라는 문구와 허접한 CD 디자인을 보면 정식 계약을 한 것이 아니라 중국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불법 CD로 보였다.
리모컨은 그나마 낫지만 케이블은 AV 케이블 중 가장 싼 것을 사용한 것 같았다. 보통 AV 케이블은 전파차단이 잘되어 있는 편인데 이 제품은 아니었다.
매뉴얼도 예외는 아닌 듯했다. 정식 매뉴얼에 갑자기 땜빵한 스티커를 붙여 두고 있었다. 내용은 저가 DivX 플레이어인 외관
투박하다. 그리고 허접하다. 휴맥스의 시제품은 투박하기는 해도 허접하지는 않았다. 세련됨은 없었지만 단단해 보이고 실제 고장한번 내지 않고 5년을 버텼다. 시제품이라 고장이 나면 버려야 하지만 얼마전까지 사용했고 자료실
제품 자료실에 단 세개의 글이 올라와 있다. 2006년에 두개, 2007년에 한개. 850D의 펌웨어만 2006년에 하나 올라왔을 뿐 그 뒤로 올라온 펌웨어가 없다. 즉,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제품 업데이트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이야기이다.
공지사항에도 단 6개의 글이 올라와있다. 2006년에 네개, 2007년에 하나, 2008년에 하나.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DivX 플레이어에 대한 글이 아니라 뜬금없는 '체중계'에 대한 글이다.
믿음이 떨어지는 원어데이
여기까지 종합해 볼 때 넥스필에서는 DivX 플레이어 사업을 접은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남은 물량을 모두 '원어데이를 통해 재고를 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 DivX 플레이어 뒷면에 제조국이 China로 나온다. 전세계에서 출시되는 제품 중 제조국이 China가 아닌 제품이 별로 없다. 따라서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다. 그런데 마땅히 있어야 하는 제조사가 보이지 않는다. 넥스필은 제조사가 아니라 판매사였다. 제조사를 누락한 것일 수 있지만 찜찜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또 이 제품은 OEM 제품이 아니라 순 중국산 제품으로 보인다. 이런 제품을 정말 36'0000원에 팔았는지 의문이다. 내가 보기에는 중국산 싼 제품을 가지고와서 고가 정책을 유지한 뒤 저가로 터는 방법을 쓴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이 제품이 중국에서 얼마에 수입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장담하기는 힘들다. 또 3'9600원이라는 가격은 원어데이의 이익과 넥스필의 이익 그리고 롯데전자의 AS를 생각하면 나오기 힘든 금액이기는 하다. 그리고 넥스필은 기술력을 가진 제조사라기 보다는 중국산 제품을 국산처럼 만들어 파는 판매자가 아닌가 싶다.
이미 구매한 제품이지만 순수 중국산은 만원이 넘어가면 구입하지 않기 때문에 환불받고 싶어진다. 아울러 원어데이에 대한 믿음이 더 떨어진다.
가격이 싸고 게임을 300개를 지원하며, 게임 CD를 따로 만들 수 있다. 외장 하드 디스크를 지원하기 때문에 고장만 나지 않는다면 사용해 볼 가치는 충분하다. 그러나 순수 중국산의 경우 장담하기 힘들다. 따라서 무상 AS가 끝나는 내년이면 아마 다른 제품을 구입하지 않을까 싶다.
처음에는 더 자세한 리뷰를 쓸까 했지만 이 사용기를 쓰면서 이런 제품에 대한 리뷰를 쓴 다는 것이 낭비인 것 같아 그만 두기로 했다. 아무튼 내 글을 보고 구매한 분께는 이자리를 빌어 사과를 드리며, 사지 않은 분께는 잘 선택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 제품의 가치를 이야기 해보고 싶다. AV 케이블과 조이스틱은 수입가가 1000원 미만일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본체의 가격과 리모콘의 가격만 생각해야 하는데 본체의 가격과 리모콘의 가격을 고려하면 3'9600원의 가치는 더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산 OEM인지 순수 중국산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 가치 역시 판정하기는 힘들었다. 국산 OEM이라면 3'9600원의 가치는 충분히 하겠지만 순수 중국산이라면 3'9600원의 가치를 하기는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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