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들어보는 민중가요


민중가요

80년대 대학교를 다닌 사람들에게 가장 추억에 남는 노래는 가요가 아니다. 모두에게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뽀얗게 이는 최루탄 연기, 그 연기 틈새로 날아가는 화염병, 코를 막고 피하는 시민. 그리고 들리는 출정가, '님을 위한 행진곡'. 늦은 오후 번잡한 시장통. 술잔을 기울이는 학생들. 울며 소리치며, 부르는 노래. '솔아 솔아 푸르는 솔아'. 그러나 이런 비장미 넘치는 민중가요는 노찾사라는 걸출한 노래 모임의 출현으로 비장미 넘치는 '행진가' 풍에서 우리 '가요'와 닮은 대중적인 노래로 변한다.

목차

연세대 시위 도중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한열 열사

매일 쏟아지는 열사. 이때는 이렇게 젊은 나이에 열사가 된 분들이 많았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이분들이 흘린 피를 먹고 자란 작은 싹이었다!

민중가요

80년대 대학교를 다닌 사람들에게 가장 추억에 남는 노래는 가요가 아니다. 모두에게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뽀얗게 이는 최루탄 연기, 그 연기 틈새로 날아가는 화염병, 코를 막고 피하는 시민. 그리고 들리는 출정가, '님을 위한 행진곡'.

늦은 오후 번잡한 시장통. 술잔을 기울이는 학생들. 울며 소리치며, 부르는 노래. '솔아 솔아 푸르는 솔아'. 그러나 이런 비장미 넘치는 민중가요는 노찾사라는 걸출한 노래 모임의 출현으로 비장미 넘치는 '행진가' 풍에서 우리 '가요'와 닮은 대중적인 노래로 변한다.

직공의 바쁨 움짐임, 그리고 그 속에 녹아나는 힘겨운 노동을 그린 사계. 매형의 차안에서 항상 들려 온 노래, 철의 노동자. 한때는 조카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가 철의 노동자였을 정도로 즐겨듣는 노래가 민중가요였다.

노찾사 이후 수많은 민중가요 노래패가 탄생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은 그 이름조차 생소한 '꽃다지', '노래공장', '노래마음', '노래하나 햇볕한줌', '메이데이'등... 이런 민중가요는 투쟁에서 사회참여로 바뀌었지만 행진곡에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며 어느 정도 대중성을 확보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요즘은 역시 잊혀진 가요가 되어 버렸다.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박종철 열사

공권력이라는 공인된 폭력이 세상을 지배하던 그런 세상. 그러면 20년이 지난 지금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CD 모으기

매니아적인 성격탓에 프로그램 CD나 MP3를 한동안 열성적으로 모은적이 있다. MP3 파일의 생성일자가 2000년인 것을 보면 아마 이때까지 MP3를 꽤 열심히 모았던 것 같다. 당시 인터넷에는 이런 민중가요가 잔뜩 올라온 사이트가 있었다. 정확히 도메인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서울대에 서버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사이트에 올라온 MP3 파일을 모두 내려받아 아직도 끝나지 않은 투쟁

민주화는 어느 정도 이뤘지만... 독재가 있던 자리를 이 차고 앉아 있다. 그리고 이 쌓은 성은 훨씬 더 견고하다.

처음에는 비장미 넘치는 '솔아 솔아 이 푸르는 솔아'를 더 좋아했다. 그러나 지금은 '사람이 꽃보다 아름더워'가 더 마음에 와닿는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안치환

Huh! huh! 강물같은 노래를 품고 사는 사람은 알게되지 음∼ 알게되지 내내 어두었던 산들이 저녁이 되면 왜 강으로 스미어 꿈을 꾸다 밤이 깊을수록 말없이 서로를 쓰다듬으며 부둥켜 안은채 느긋하게 정들어 가는지를 으음∼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본 사람은 알게되지 음∼ 알게되지 그 슬픔에 굴하지 않고 비켜서지 않으며 어느 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닫고 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랑이야말로 짙푸른 숲이되고 산이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 누가 뭐래도 ― 누가 뭐래도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 사람 누가 뭐래도 ― 누가 뭐래도 ― 그대는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의 온기를 품고 사는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리 우린 참사랑 하아 햐 [연주]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본 사람은 알게되지 음∼ 알게되지 그 슬픔에 굴하지 않고 비켜서지 않으며 어느 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닫고 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랑이야말로 짙푸른 숲이되고 산이되어 메이리로 남는다는 것을 누가 뭐래도 ― 누가 뭐래도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 사람 누가 뭐래도 ― 누가 뭐래도 ― 그대는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의 온기를 품고 사는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리 우린 참사랑 누가 뭐래도 ― 누가 뭐래도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의 온기를 품고 사는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리 우린 참사랑 하아 햐 

민중가요 CD1

민중가요 CD2

민중가요 C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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