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음식을 가리지 않는 편이다. 거의 못 먹는 음식이 없고, 못 먹어본 음식도 많지 않다. 그러다 보니 음식 얘기를 하면 꼭 몬도가네같다는 사람도 있다. 아마 시골에서 살던 사람들은 이런 경험이 많겠지만 시골에서는 발전기로 고기를 잡는 경우가 종종있다. 가정집 전원을 끌어 들여 잡기도 하지만 고향에서는 수동 발전기를 돌려 고기를 잡는다.
부하가 많이 걸리기고 수동 발전기로 낼 수 있는 전압이 높지 않아 큰 고기는 잡히지 않지만 송사리처럼 작은 고기는 제법 잡힌다. 일단 이렇게 잡은 고기는 양철통에 넣어 두는데 전기가 약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다시 살아난다.
살아난 녀석의 꼬리를 잡고 초장에 대면 놀란 녀석들이 몸을 틀며 초고추장을 온 몸에 묻힌다. 이때 이 녀석을 입에 넣고 씹어서 먹는다. 이빨로 씹으면 지느러미를 활짝 편다. 관건은 이때다. 지느러미를 확짝 편 것을 무시하고 계속 씹어야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먹다보면 나름대로 고소한 맛이 난다.
물론 이렇게 민물고기를 먹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아울러 즐기지도 않는다. 그러나 먹어야 될 상황이면 빼지도 않는다. 내가 먹어보지 못한 고기는 노루 생고기이다. 삶은 것은 먹어봤지만 노린내만 심했다. 그래서 노루고기에 대한 편견이 심했는데 노루 고기를 좋아하는 분의 얘기를 들으니 노루 고기처럼 맛있는 육회도 없다고 한다.
아무튼 이런 나지만 먹지 못하는 두가지가 있다. Ctrl-A를 누르시길...
- 없어서 못 먹는 것
- 안줘서 못 먹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