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입 검색어
요근래 블로그의 두드러진 현상 중 하나는 석호필과 S병원으로 접속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다음의 블로그 검색 개편에 있다. 블로그의 주요 유입 경로는 원래 검색의 최고봉인 구글, 올블로그, 이올린과 같은 메타사이트, 그리고 직접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였다. 그런데 요즘은 네이버가 1위, 다음이 2위, 구글 3위로 재편됐다. 이렇게 된 것은 먼저 네이버와 올블로그의 계약, 다음의 블로그 검색 개편 때문이다.
유입 검색어
요근래 블로그의 두드러진 현상 중 하나는 석호필과 S병원으로 접속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다음의 블로그 검색 개편에 있다. 블로그의 주요 유입 경로는 원래 검색의 최고봉인 구글, 올블로그, 이올린과 같은 메타사이트, 그리고 직접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였다. 그런데 요즘은 네이버가 1위, 다음이 2위, 구글이 3위로 재편됐다. 이렇게 된 것은 먼저 네이버와 올블로그의 계약, 다음의 블로그 검색 개편 때문이다.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다음 인사이드의 통계도 비슷하다. 지난 7일간의 분석을 보면 네이버가 39.1%로 1위, 다음이 38.2%라는 근소한 차이로 2위, 구글이 14.5%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런 결과를 보니 유입 검색어가 궁금해 졌다. 그래서 확인해보니 주요 검색 엔진은 뚜렸한 성향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네이버
한때는 한달에 단 한개의 트래픽도 보내지 않던 네이버가 1위이다. 올블로그와 네이버의 파워를 절감하는 순간이었다. 1위에서 5위까지 오른 검색어는 'dxva_sig', '청풍문화재단지', '드림신', 'Vista 인증', '비스타 영구인증'이다. diva_sig는 QAOS.com에 올린 팁, 바탕화면에 dxva_sig가 생기는 경우라는 팁 때문에 방문하는 것이고 청풍 문화재 단지를 제외하면 모두 컴퓨터에 관련된 검색어이다. 검색어를 보면 네이버는 컴퓨터 초보자들로 부터의 접속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
'부천S병원', '석호필', 'S병원', '사랑안해', '순천향'이 1위에서 5위에 올라있다. 2위가 여전히 석호필인 것을 보면 석호필의 위력을 알 수 있다. 사랑안해를 빼면 모두 S병원이다. 즉, 다음은 주로 시사에 민감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이슈가 사라지면 다음으로부터의 유입도 사라진다.
구글
네이버가 올블로그와 계약을 맺기 전에는 부동의 1위였다. 그러나 지금은 3위도 힘들다. 홈페이지의 경우 팁의 난이도 때문에 구글과 네이버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지만 블로그에서는 완전히 밀렸다. 유입 검색어는 1위가 '누드', 2위가 '비스타 인증', 3위가 '정품인증', 4위가 '성관계', 5위가 '사랑안해'이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컴퓨터를 조금 할 줄안다는 사람들의 주 관심사는 누드와 성관계처럼 '야동'이라는 점이다.
야후
한때는 검색 시장의 공룡으로 군림했지만 지금은 네이버와 구글에 완전히 밀렸다. 1위부터 5위까지는 '-', '정품인증', '공짜폰', '사랑안해', '마법천자문14권'으로 유입 검색어 자체가 아주 다양하다. 그리고 특색이 없다. -가 어떤 검색어인지 모르겠지만 검색 시장에서는 완전히 밀린 것으로 보인다.
엠파스
Excite에서 먼저 시도한 것을 마치 세계 최초로 한 것처럼 주장하며 개념 검색이라는 타이틀로 야후를 까고 등장했지만 네이버에 완전히 밀린 엠파스. 그나마 네이트와의 제휴를 통해 국내 검색 시장에 3위로 올라섰지만 아직은 역부족인 것 같다. 'dxva_sig'가 1위, '청풍문화재단지'가 2위, '에로비디오'가 3위, 'sv420'과 'lg-sv420'이 나란히 4, 5위를 달리고 있다. 야후처럼 유입 검색어가 다양하고 특색이 없다. 다만 sv420과 lg-sv420이 4, 5위에 오른 것은 엠파스으로부터의 유입이 적기 때문으로 보인다.
MSN
역시 검색어가 다양하다. 이런 현상은 이런 검색엔진으로부터의 유입이 적기 때문으로 보인다. 1위부터 5위는 '비스타 인증', '백지영', '마법 천자문', '비스타인증', '사랑안해'로 비스타 관련 검색어가 두개, 백지영 관련 검색어가 두개이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은 MSN에서 비스타 인증법을 검색하는 사람들이다. 뭐든 MS에 물어보면 알려 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일까.
파란
파란을 검색 엔진으로 봐야할지는 의문이지만 아무튼 다음 인사이드에서 제공하고 있으므로 확인해 봤다. '파란 activex 설치', 'vista 인증없이', '포토스토리프로그램', '파란 activex 다운', '파란 activex'가 1위에서 5위이다. 1위를 제외하면 나머지 유입 검색어의 방문자 수는 하나. 따라서 2~5위는 별 의미가 없다. 다만 파란의 검색을 통해 파란에서 설치한 activex에 대한 검색이 많은 것으로 봐서 파란의 사용자는 문제를 자체에서 해결하려는 성향이 있는 것 같다.
라이코스
네이트가 인수해서 죽여 버린 대표적인 사이트이다. 얼마전 이상하게 부활했지만 죽어 버린 검색 엔진답게 방문자 수는 4, 총 유입 검색어도 4개 밖에 되지 않는다.
올블로그
국내 최고의 메타 사이트이지만 검색 기능은 역시 꽝이다. 7일간 단 한명의 사용자가 '메일'이라는 검색어로 올블로그를 타고 들어왔다. 네이버와 올블로그의 방문자 수의 차이가 많기는 하지만 올블로그의 검색을 통해 방문한 사용자가 한명이라는 것은 검색 기능이 아주 미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왜 많은 사용자가 올블로그 메인에 목을 매는지도 쉽게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재미 삼아 해본 유입 검색어로 본 검색 엔진의 성격이다. 간단히 정리하면 네이버는 컴퓨터 초보자의 유입이 많고, 다음은 이슈에 민감하며, 구글은 야동 검색이 많았다.
남은 이야기
예전에 인터넷을 강의할 때 일이다. 당시에는 구글도 없었고 유명한 검색 엔진은 야후와 인포식이었다. 강의를 시작한 다음 날 알타비스타가 생겼다. 인포식(Infoseek)으로 검색하는 방법을 강의하고 쉬는 시간. 모두 모여 있어서 확인해 보니 그날 배운 검색 기법으로 무수히 많은 야사를 찾아 저장한 사람이 있었다. 하드가 모잘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