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출처: 이철수 판화 '해질무렵']
얼마 전 아는 지인과 술을 마시다 우연히 이철수씨에 대해 얘기를 하자
우리 시대 외국에 선보일 수 있는 유일한 문화 콘텐츠
라고 답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이철수 씨 문화 콘텐츠를 문화 상품화하는 일을 매형 서점에서 하고 있다. 매형이 이철수씨와 인연을 맺은 것은 어찌 보면 사소한 일이었다. 당시 매형 서점은 40평 규모에서 80평 규모로 이전하면서 서점 간판 글꼴을 무엇으로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이철수씨를 좋아하고 또 글꼴이 마음에 들었던 매형은 이철수씨를 찾아갔다고 한다.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서점에서 당신 글꼴을 집자해서 간판으로 쓰겠다고 하자 손사래를 치며 나가라고 했다고 한다. 이때 매형이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시간 나실 때 이것 한번 봐주세요
라며, 당시 계간지로 발행하던 책이 있는 글터 소식지를 두고왔다고 한다. 얼마 후 이철수씨가 찾아와 충주에 이렇게 좋은 서점이 있는 줄 몰랐다고 하시면서 지금은 바쁘니까 일단 간판은 집자해서 쓰고 나중에 글을 써주시겠다고 했다고 한다.
이때 인연으로 지금은 이철수 씨의 모든 콘텐츠를 문화 상품화하고 있다. 자단/흑단으로 만든 고급 손 시계, 타일로 만든 액자, 선물용 컵, 고급 아트지에 디지털 인쇄를 하고 수공예 액자[1]에 넣은 상품 등 다양한 문화 상품을 개발했다.
이러한 문화 상품 개발의 하나로 진행된 것이 오늘 소개하는 목판체이다. 윤디자인 연구소에서 개발하고 한동안 상용으로 판매했었지만 지금은 비영리적인 목적에서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되어 있다.
무료 사용 대상과 범위
- 비영리 목적의 개인사용 : 개인 홈페이지ㆍ블로그ㆍ미니홈피, 가족신문, 동아리 유인물, 논문집의 표지 등
- 비영리 목적의 공공사용 : 초ㆍ중ㆍ고교의 학급문집ㆍ교지ㆍ교내 게시물
몇몇 글꼴은 얼핏 보면 작년에 공개된 독도체와 비슷한 글꼴도 있는 것 같다. 내려받기는 회원 가입 후 가능하다.
글꼴 내려받기: 이철수 목판 글꼴
- 인사동에서 액자를 가장 잘 만드는 분께 납품받는 액자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