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미지 검색
아이폰 물병을 보고 어디서 파는지 묻는 사람들이 많다. 그림만 보고 출처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예전에 블로그에서 소개한 틴아이(TinEye)를 이용하면 된다. 그런데 아이폰 물병은 없었다. 그러면 어떻게 할까? 역시 구글신이다. 구글 이미지 검색은 이젠 그림으로 같은 이미지, 비슷한 이미지, 심지어 그림에 적당한 검색어까지 찾아 준다. 이 글에서는 구글 이미지 검색을 통해 그림의 출처를 찾는 과정을 소개한다.
어디서 팔까?
아이디어가 상당히 기발한 제품이다. 생긴 것은 아이폰인데 물이 줄줄 흐른다(왼쪽 사진). 설사 아이폰이 침수가 됐다고 해도 발생할 수 없는 일이 어떻게 일어 났을까? 해답은 바로 오른쪽 사진에 있다. 사진을 잘 보면 알 수 있지만 이 제품은 아이폰이 아니라 아이폰처럼 생긴 물병이다. 이어잭 부분으로 물을 넣고 전원 스위치로 물병을 개폐할 수 있는 구조다. 크기도 아이폰과 거의 같다고 한다. 따라서 겨울 산행에 위스키를 넣어 가면 딱일 것 같은 제품이다. [그림출처: 왼쪽, 오른쪽]
이 제품을 소개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제품을 어디서 파는지 묻는다. 나도 이 제품을 보고 가장 궁금했던 점이 "어디서 파느냐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디서 파는지 여기 저기 찾아 봤다. 옥션, G마켓, 11번가등 국내 열린 시장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결국 구글신(Google)께 문의해서 찾은 사이트가 월드마켓이다. 그런데 월드마켓에도 이 제품에 대한 소개는 있지만 막상 파는 곳은 나와있지 않았다[1]. 다만 월드마켓에 나온 이제품의 소개를 보고 이 제품이 아이폰 4용 케이스가 아니라 아이폰 모양을 한 물병이라는 것을 알았다.
월드마켓의 소개
전원 스위치로 열리는 아이폰 모양의 병입니다
실제 휴대폰과 유사한 모양으로 좋아하는 음료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물병(Flask)[2]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케이스로 알았다. 아무튼 이 제품은 '현재 판매 중인 제품이 아니다'. 인디고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2만불이 모이면 제품화할 생각으로 보인다. 다만 아이디어에 비해 아직 호응은 별로인 듯 9개월 전에 올라왔지만 아직까지 모인 금액은 70불에 불과하다. 한사람이 최대 20불까지 참여할 수 있는 것 같은데 3사람이 20불, 한사람이 10불을 기부해서 총 70불이 모인 상태다. 따라서 이 제품을 실제 구매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찾았을까?
이 제품을 알게된 것은 어제 트위터에 헉!...아이폰에서 물이~~라는 글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아이폰이 침수됐다는 글로 생각했다. 그런데 글을 보니 정말 아이디어가 괜찮은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처음에는 물병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놀려주기 위한 아이폰 케이스로 생각했다. 아무튼 아이디어가 상당히 특이한 제품이라 해당 글에서 그림의 출처를 찾아 봤다. 그런데 의외로 그림의 출처가 없었다. 또 댓글을 보니 글을 올린 사람도 이 제품을 어디서 파는지 모르는 듯했다.
이처럼 그림만 있고 출처를 모를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엔진이 틴아이(TinEye)다. 예전에 그림으로 검색할 수 있을까?라는 글로 한번 소개한 엔진이다. 그런데 이 제품은 워낙 알려져 있지 않은 탓인지 틴아이로 검색해도 결과를 찾을 수 없었다. 틴아이에서 찾지 못하면 남은 것은 역시 구글 뿐이다. 구글도 틴아이와 비슷한 유사 이미지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그러나 틴아이에 대한 글에서 알 수 있듯이 과거 구글의 유사 이미지 검색은 그림으로 그림을 검색하는 기능은 아니었다.
그래도 꿩대신 닭이라고 구글 이미지 검색을 이용해서 위 제품을 검색해 봤다. 다만 당시는 물병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이폰 케이스(iPhone Case)라는 상당히 폭넓은 검색어로 검색을 해봤다. 그러나 그렇게 많은 이미지를 검색해도 위에서 소개한 제품과 비슷한 제품도 찾을 수 없었다. 원래 성격이 궁금한 것은 참지 못하는 성격이다. 따라서 아이폰 케이스 외에 다른 여러 검색어로 계속 검색을 시도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그러다 발견한 아이콘이 구글 입력 창 옆의 작은 카메라 아이콘이었다. 아마 IT 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잘알고 있겠지만 꽤 오래전에 구글에서 고글스(Goggles)라는 기능을 발표했다. 사진을 찍어 사진과 비슷한 이미지를 찾아 주는 기능이었다. 이 기능이 도입될 당시에 이제 검색이 상당히 쉬워질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무엇인지 몰라도 사진을 찍어 올리면 바로 검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3]. 또 카메라 아이콘을 보니 사진으로 그림을 찾아 주는 기능이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카메라 아이콘을 클릭하고 그림의 URL을 지정했다. 다음 그림은 그 결과다.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월드마켓의 아이폰 물병이 가장 먼저 올라온다. 또 왼쪽 그림을 가져온 artoftheiphone.com라는 사이트가 두번째로 뜨는 것을 알 수 있다. 틴아이(TinEye)를 사용하며 항상 들던 의문은 왜 구글이 그림으로 그림을 검색하는 서비스를 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그런데 역시 구글도 그림으로 그림을 검색하는 서비스를 꽤 오래 전부터 하고 있었던 셈이다. 다만 틴아이라는 검색엔진에 대한 소개를 했을 때는 아직 이 기능이 도입되지 않은 것 뿐이었다.
유용한 크롬 확장
크롬 시장 점유율은 현재 불여우와 비슷하다. 그러나 올해 안으로 불여우를 따라잡고 내년 중순이면 근 10여년간 브라우저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인터넷 탐색기도 따라 잡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2012년이면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이 50%를 돌파하며 시장 주도 브라우저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출처: Google Chrome’s amazing growth spurt. The top web browser by June 2012?]. 크롬이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사용해 온 나로서는 상당히 반가운 일이다. 참고로 크롬에 대한 내 첫 글은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던 구글 OS에 대한 글[4]이었다.
2009년 8월 60%에 달하던 인터넷 탐색기(Internet Explorer)의 점유율은 41.89%로 떨어졌다. 불여우(Firefox)는 32.28%에서 27.49%로 5% 정도 떨어졌다. 반면에 크롬은 0%에서 23.16%로 인터넷 탐색기와 불여우가 빼앗긴 점유율을 그대로 받아 왔다. 안드로이드의 모바일 브라우저까지 크롬으로 바뀌면 이런 현상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크롬 사용자는 그림으로 그림을 검색하는 기능을 조금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구글 이미지 검색에 접속한 뒤 그림을 올리거나 URL을 입력하지 않고 검색할 그림에 마우스 오른쪽 단추만 클릭하고 'Search Google with this image'를 선택하면 바로 검색할 수 있다. 즉, 틴아이 확장을 이용해서 그림을 검색하는 것과 똑 같은 방식으로 그림을 검색할 수 있다. 따라서 크롬 사용자는 다음 링크를 클릭한 뒤 설치 단추를 클릭해서 조금 더 편하게 구글 이미지 검색을 사용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