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효과도 있는 키넥트
키넥트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출시한 게임기다. 기존의 게임기와는 달리 사람들의 동작을 인식한다. 즉, 키넥트에서 게임을 컨트롤하는 컨트롤러는 게임머의 몸이 된다. 이렇다 보니 게임을 하는 것 만으로도 운동이 된다. 몸으로 하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또 의외로 단순한 게임도 재미있다. 한때 인기를 끈 DDR를 생각해 보면 쉽다. 오늘 키넥트에 대한 의문을 풀 수 있도록 실제 시연 영상을 올렸다. 유튜브를 보면 키넥트에 몰입하다 아이를 치는 영상도 있는데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에서는 동작을 인식하는 더 짜릿한 게임기, 키넥트(XBox Kinect)를 출시했다. 게임을 할때 게임 컨트롤러가 필요없다. 게임기 앞에 서면 키넥트 센서가 게이머를 자동으로 인식한다. 그리고 이 게이머의 움직임으로 게임 속 아바타를 조정한다. 따라서 게임에 더 쉽게 몰입되며 더 재미있다. 손으로 하는 게임을 몸으로, 음습한 오락실을 밝은 게임장으로, 아이들의 게임을 가족으로 게임으로 바꾼 게임기이다.
물론 이런 게임기의 개념은 이미 DDR에서 출발, 닌텐도 위(Wii)를 통해 어느 정도 구체화되었다. 몸으로하는 게임, DDR에서 부터 출발한 게임기의 변화는 게이머의 몸을 컨트롤러로 사용하는 키넥트까지 발전했다. 여기에 3차원 기술만 도입된다면 영화속에서나 가능한 가상현실 속 게임도 그리 먼 미래는 아닐 것 같다. 따라서 오늘은 지난 6월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에 처음 소개된 뒤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킨 키넥트에 대한 20일간의 사용 소감을 적어볼까 한다.
일단 사용해 본 소감은 신기하다. 닌텐도 위를 비롯해서 일부 게임기에서 비슷한 기능이 구현됐다. 그러나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 반면에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키넥트(XBox Kinect)는 초기 설정을 빼면 모두 몸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가끔 센서 인식 문제가 발생하지만 이 부분도 조작에 숙달되면 큰 문제는 없었다. 아무튼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는 아바타가 아무래도 신기하다. 세밀한 동작은 힘들지만 어느 정도 큰 동작은 모두 인식하기 때문에 게임 조작 자체를 몸으로 한다.
두번째는 몸으로 하는 게임이라 그런지 몰입도가 좋다. 키넥트의 기본 타이틀로 제공되는 키넥트 어드벤처는 아주 간단한 게임이다. 놀이공원에 가서 각종 놀이 기구를 타고 노는 것으로 보면 된다. 예를 들어 급류타기는 보트를 타고 몸으로 보트를 조정하며 각종 깃발을 먹는 게임이다. 손으로 한다면 한두번 해보고 질릴 듯한 게임이다. 그런데 몸으로 하다 보니 손으로 하는 것 보다는 훨씬 집중이 잘된다. 또 당연한 이야기지만 손으로 하는 것 보다는 훨씬 힘들다.
세번째는 손으로 하는 것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다. 내가 주로한 게임은 급류 타기다. 동강에서 레프팅을 하는 것처럼 보트로 급류타며 깃발을 먹는다. 몸을 옆으로 이동하면 보트도 함께 이동하며 위로 점프하면 보트도 아바타와 함께 위로 점프한다. 이렇다 보니 아파트와 같은 공용주택에서는 마음 놓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일단 하고 나면 지친다. 평상시 운동이 부족한 것도 있겠지만 의외로 몰입해서 하다 보니 발생하는 현상 같다.
키넥트 시연 영상
키넥트 어드벤처는 놀이 동산에서 놀이 기구를 타는 게임이기 때문에 급류타기외에 구멍을 막아라, 탱탱볼, 장애물 피하기, 무중력 팡팡등이 포함되어 있다. 각각의 게임에는 서로 다른 난이도의 게임을 제공하기 때문에 하나의 타이틀로 할 수 있는 게임은 이 보다 훨씬 증가하는 셈이다. 집이 넓고 엑스박스 라이브(XBox Live)가 가능하다면 온가족이 한 팀으로 다른 가족과 키넥트 스포츠를 하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을 듯하다. 다음은 우영이가 키넥트 어드벤처(Kinect Adventure)의 탱탱볼을 하는 동영상이다. 집이 좁고 저녁때 찍은 동영상이 화면이 조금 어둡다.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지만 게임을 하기 위해 다른 컨트롤러는 필요없다. 엑스박스 키넥트를 켜고 게임을 하고 게임을 끝내는 과정까지 모두 몸으로 조작할 수 있다. 먼저 엑스박스를 켜면 엑스박스 동영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게임을 하기 위한 로그인창, 로그인이 되면 화면 오른쪽 아래쪽 작은 창에 게이머의 화면이 표시된다. 게임에 대한 안내가 이어지며 게이머를 인식하는 과정이 이어진다. 게임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여기서 공간에 따라 위치를 정하면 이 뒤 부터는 큰 문제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서 인식 실패가 자주 발생하는데 이때에는 키넥트 센서 앞으로 갔다, 뒤로 오는 과정을 한두번 반복하면 적당한 위치에 게이머가 인식된다. 집이 좁으면 '적당'에 조금 넓다면 '쾌적'에 위치하면 된다. 그리고 연이어 게임을 선택하고 게임을 진행하면 된다. 케넥트 설명서에서는 게임을 선택한 뒤 손바닥을 펴면 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손박닥을 펴는 것 보다는 손바닥을 이동한 뒤 잠시 기다리는 것이 게임을 진행하기에 더 편했다.
시연하고 있는 게임은 탱탱볼이다. 과거 벽치기라는 초기 게임을 3차원으로 구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볼을 쳐서 벽돌을 깨고 돌아오는 볼을 다시 치는 게임이다. 돌아오는 볼은 온몸으로 막을 수 있다. 또 게임이 끝나면 동영상처럼 게이머의 사진을 찍어 보관해 준다. 우영이가 지금까지 한 점수 중 좋은 점수인 듯 "신기록"이라고 한다. 그러나 상당히 민첩한 동작을 요구하기 때문에 연습만 더하면 점수는 훨씬 더 올라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