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경험
처음 담배를 피기 시작한 것은 대입 학력고사를 마쳤을 때이다. 술을 얻어 먹으려고 친구와 친구 누나를 만났었는데 당시 친구 누나가 담배를 피고있었다. 당시의 인식이 여성의 흡연은 거의 금지하고 있는 상태라 술집에서 혼자 담배 피기가 부담스러웠던 친구 누나는 내게 담배를 권했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진 흡연이라는 악습의 시작이었다.
첫경험
처음 담배를 피기 시작한 것은 대입 학력고사를 마쳤을 때이다. 술을 얻어 먹으려고 친구와 친구 누나를 만났었는데 당시 친구 누나가 담배를 피고있었다. 당시의 인식이 여성의 흡연은 거의 금지하고 있는 상태라 술집에서 혼자 담배 피기가 부담스러웠던 친구 누나는 내게 담배를 권했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진 흡연이라는 악습의 시작이었다.
대학교 때는 주로 솔(청솔)을 피웠다. 등산을 가서 피는 솔은 맛이 없기 때문에 등산을 가려면 청자를 여러갑 사서 가곤했다. 나는 사람을 사귀는 것도 넓게 사귀기보다는 깊게 사귀는 편이고 물건도 한번 구입하면 10년씩은 쓰는 타입이다[1].
그래서 담배와같은 기호품은 특히 바꾸지 않는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88이 나오고 나서 솔에서 장작이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2]. 전매청(현 KT&G)에서 절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솔을 피우는 사람의 공통적인 의견이 88이 나고나서부터 장작이 자주 발견되었다는 것이었다.
결국 솔이 구하기가 힘들어 88로 바꿨다. 이때 88 가격이 6백원이었다[3]. 이 88을 작년까지 피웠다. 많은 사람들이 그 독한 담배를 어떻게 피우냐고 물어도 이미 습관이 되었기 때문에 독한줄 모르고 피웠다.
정말 맛없는 The One
그러다 작년에 담배를 줄여볼 생각으로 The One으로 바꿨다. 그런데 The One은 정말 맛이 없다. 빨리는 맛도 없고, 그져 연기를 억지로 빠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꿋꿋히 한 3개월을 The One만 피웠다.
그러나 결국 담배가 너무 맛이 없어서 다시 88로 바꿨다. 이때 처음 알았다. 88이 금연초라는 것을...
한대 피면 머리가 핑하며 돌고, 담배 생각이 사라진다. 어떻게 이렇게 독한 담배를 피웠을까 의심 마저 들었다. 역시 인간은 간사하다는 생각을 하며...
결국 88은 독해서 피우지 못하고 클라우드로 바꿨다. 그런데 클라우도 독했다. 담배에대한 습관은 단 삼개월이라도 아주 크다는 것을 이때 깨달았다. 클라우드에서 레종으로, 레종에서 시즌으로, 시즌에서 다시 The One으로 바꿨다.
담배가 너무 맛없다는 생각을하며 어쩔 수 없이 피고있을 때 선배로부터 Lark를 피워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어차피 니코틴 1mg의 담배맛이 똑같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Lark를 피워봤다. 같은 1mg지만 The One과는 비교가되지 않을 정도로 빨리는 맛이 좋았고, 담배 맛도 좋았다.
정착한 Lark
결국 이때 처음 피운 Lark를 지금까지 피고있다. 그런데 문제는 Lark는 양담배라는 점이다. 물론 필립 모리스 코리아에서 생산하는 담배이므로 완전히 양담배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양담배라는 점 때문에 국산 담배 중 니코틴 1mg 짜리가 나오면 바꾸려고 구입해서 피워본다.
인디고가 처음 나왔을 때 인디고를 구입해서 피웠다. 처음 한개피를 필 때는 "어, 이 담배도 괜찮네. 이걸로 바꿔야지"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한갑을 다 피울 때 쯤 되면 '똑 같은 1mg인데 왜 이렇게 독하지. 이거 1mg 맞어?'하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전 삼성동에서 회의를 하고 밤늦게 집에 도착했다. 맥주 한잔 생각이 간절해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던 중 처음보는 담배를 발견했다. 보그였다. 역시 1mg이고, 여성용으로 개발된 것인지 슬림형이었다.
이 담배는 맛이 어떨가 싶어서 구입하고 한대를 피워보았다. 똑 같은 생각이 들었다. "어, 이 담배 괜찮네. 이걸로 바꿔야지". 그런데 보그 한갑을 거의 다 피워가는 지금은 "똑 같은 1mg인데 왜 이렇게 독하지. 이거 1mg 맞어?"하는 생각이 든다.
역시 습관은 무섭다. 특히 담배에 대한 습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