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구형 전화기(?)처럼 사용하기 - 아이쿨리 폰스탠드 리뷰

2010/07/12 15:56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나는 아이폰을 쓰면서 스피커폰 기능을 훨씬 더 자주 이용한다. '사용하기 쉽기 때문이다'. 아이폰은 전화가 오면 자동으로 상황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기능 패드가 나타난다. 이 기능 패드의 스피커를 터치하면 스피커 폰으로 바뀐다. 그런데 최근 스피커폰을 대치할 수 있는 악세사리 하나가 생겼다. 오늘 소개하는 iClooly PHONESTAND이다. 글을 읽어보면 알 수 있지만 아이폰을 구형 전화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목차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공중전화. 그러나 한 때 세상에서 가장 보편적인 통신수단이 공중전화였다. 서울역처럼 사람이 많이 방문하는 곳은 전화를 하기 위해 늘어선 장사진(長蛇陣)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아이폰과 스피커폰

모든 사람이 다 똑 같지는 않겠지만 아이폰을 쓰면서 스피커폰 기능을 훨씬 더 자주 이용한다. 이전에 사용하던 다른 폰도 의 스피커폰과 비슷한 기능을 제공했다. 삼성, LG의 폰이야 기능이 워낙 없어서 이런 기능을 가진 폰을 사용해 보지 못했다[1]. 그러나 팬텍앤 큐리텔과 스카이 제품은 대부분 이런 기능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이런 폰 보다 아이폰의 스피커 폰 기능을 더 자주 사용하는 이유는 딱 한가지이다. '사용하기 쉽기 때문이다'.

은 전화가 걸리면 자동으로 상황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기능 패드가 나타난다[2]. 이 기능 패드로는 소리를 켜고 끌 수 있고, 숫자 입력을 위한 키패드를 불러올 수도 있다. 또 스피커를 터치하면 스피커 폰으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블루투스 헤드셋처럼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소스가 여러 개 있다면 스피커는 오디오 소스로 바뀐다. 이렇다 보니 아이폰을 스피커 폰으로 사용하는 빈도가 아주 높다.

그런데 스피커 폰으로 사용하다 보면 한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전화를 받는 사람은 스피커를 최대로 해서 듣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마이크와의 거리가 멀다 보니 상대방은 잘 안들린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구매한 상품이 바로 로로웨이브라는 블루투스 헤드셋이다. 블루투스 헤드셋은 스피커 폰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자주 충전해 주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한 아이디어 상품이 있다. 얼핏 보면 일반 전화기를 받는 것과 거의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바로 오늘 소개하는 iClooly PHONESTAND라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얼마 전 위드블로그리뷰 상품으로 올라온 제품이다. 아이폰을 좋아하고 아이폰에 대한 아이디어 상품이라 바로 리뷰를 신청했고 운이 좋은지 몰라도 이 제품의 리뷰어로 뽑혔다. 인터넷 열린시장에서 4'5000원 정도에 판매되는 제품이다.

개봉기

먼저 제품의 외부포장은 조금 더 신경을 쓰는 것이 낫지 않았나 싶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꼭 샴푸 포장 같다. 상품의 전체적인 외관을 알 수 있도록 한 의도로 보이지만 외부 포장은 조금 약하다. 또 이 포장만으로 이 제품이 어떤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지 알기 힘들다. 설사 아이폰 사용자라고 해도 이 포장만을 보고 이 제품이 아이폰용 악세사리라는 것을 짐작하기는 조금 힘들 듯하다.

거치하면 상당히 깔끔해진다. 바닥 거치대와 전화, 전화기와 아이폰을 연결할 수 있는 선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구성은 상당히 간단한 편이다. 바닥 거치대는 알루미늄에 흰색 플라스틱을 덧댄 것이다. 따라서 수화기 거치대를 제거한 뒤 아이폰 거치대로만 사용해도 괜찮다. 거치대로 상당히 견고하며 안정적으로 아이폰의 거치할 수 있다.

이외에 간단한 사용자 매뉴얼과 연결선이 포함되어 있다. 사용 방법은 워낙 간단하기 때문에 설명서 역시 아주 간단하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로 거치대에 대한 간단한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설명은 아이폰으로 하고 있지만 이어잭 부분만 변환기를 사용하면 다른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디자인과 기능을 보면 아이폰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용법

사진은 거치가 끝난 상태다. 제품에 포함된 선으로 수화기(①)와 아이폰(②)을 연결한다. ②번 이어잭은 아이폰용이다. 따라서 다른 휴대폰에서 사용하고 싶다면 ②에는 변환기(젠더)를 연결해야 한다. 왼쪽의 작은 구멍(③)은 전화기와 아이폰 연결선을 고정하는 구멍이다. 전화기를 들 때 아이폰이 함께 올라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아이폰이라면 충전용 USB 케이블을 ④번 구멍으로 빼서 ⑤번으로 연결하면 된다.

⑥번은 볼펜등을 꽂아 둘 수 있는 구멍이다. 전화를 받으며 바로 메모할 수 있도록 한 부분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부분 때문에 디자인이 오히려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아이폰 아래 쪽에는 마치 자석처럼 보이는 패드가 붙어 있다. 자석 패드처럼 보이지만 자석은 아니며 접착력을 가진 패드다. 그러나 이 패드가 없다고 해도 아이폰은 거치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또 ③번 구멍때문에 이 패드가 아니라고 해도 아이폰은 잘 고정된다.

알루미늄 거치대 밑면에는 사진과 같은 고무 패드가 붙어있다. 이 고무 패드 역시 거치대 패드와 마찬가지로 비닐 캡이 덧 씌워져 있다. 따라서 단단히 고정하고 싶다면 비닐 캡을 벗기고 사용하면 된다.

총평

아이폰은 악세사리의 시장도 상당히 크다. 난 다른 휴대폰들이 아이폰을 잡기 힘들 것으로 본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바로 악세사리다. 아이폰 사용자는 아이폰 악세사리 구입에도 상당히 많은 비용을 투자한다. 그리고 이렇게 투자한 악세사리를 버리기 힘들기 때문에 아이폰 다음 휴대폰으로 아이폰을 선택하는 사람도 많다.

iClooly PHONESTAND는 아이폰 사용자의 고민 중 하나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악세사리 상품으로 보인다. 일단 거치는 꽤 편하며 디자인도 깔끔하다. 즉, '아이폰 거치대라는 측면에서만 보면 괜찮은 제품'이다. 그러나 그러나 "아이폰을 전화기처럼 사용할 수 있느냐"는 효용성 측면을 생각하면 조금 아쉽다. 블루투스로 연결하지 않았다는 점과 수화기를 들어도 바로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먼저 이 제품은 수화기와 아이폰을 잭으로 연결하고 있다. 아이폰을 일반 전화기처럼 사용한다는 개념과는 어울리지만 매번 아이폰과 잭을 연결하는 것은 상당히 귀찮다. 따라서 아이폰과 수화기가 블루투스로 연결되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된다면 적어도 사무실에서는 무선 전화기처럼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렇게 하면 매번 충전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그러나 이부분은 거치대에 충전 기능을 추가하면 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닐 것 같다.

두번째로 불편한 부분은 전화를 들면 일반 전화처럼 바로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이 제품은 일반 전화기처럼 전화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전화를 받기 위해서는 아이폰에서 받는 동작을 한번 더 해주어야 한다. 가능할지 모르지만 아이폰의 USB 케이블을 거치대에 연결하고 전화기를 들면 바로 받을 수 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런 기능을 추가하면 가격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남은 이야기

iClooly PHONESTAND에는 비매품 아이폰 악세사리가 하나 더 배송됐다. 밸류원 TZEN이라는 터치팬이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이 팬은 아이폰 이어잭에 꼽아 사용할 수 있는 악세사리다. 얼핏 보면 아이폰용 터치팬으로 보이지만 아이폰 외에 일반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터치팬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오른쪽은 아이폰를 터치할 때 사용하며, 왼쪽의 스트립을 뽑으면 일반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터치팬이 나온다.

아이폰을 구매하기 전까지는 스카이의 IM-U160을 사용했다. 아울러 메모렛 USB 메모리를 이 휴대폰에 달아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을 구매하자 이 USB 메모리를 달고 다니기가 상당히 애매했다. 따라서 아이폰 이어잭을 이용한 악세사리를 찾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마음을 알고 있는 듯 제품에는 이어잭을 이용한 터치팬 악세사리가 배달됐다.

관련 글타래


  1. 물론 최근 폰에는 스피커폰 기능이 있는 폰이 있을 수 있다. 
  2. 아이폰은 전화기를 귀에 대면 화면이 꺼지며 숫자 입력을 위해 앞으로 가져오면 자동으로 화면이 들어온다. 처음 아이폰을 쓰며 아이폰 UX에 놀란 것도 바로 이런 기능들 때문이다. 요즘은 다른 터치폰도 이런 기능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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