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보단 분통
한나라당이 '꽃 보다 남자'를 패러디한 '꽃 보다 경제'라는 패러디를 올렸다고 합니다. 출연진은 구몽표/정몽준, 허지훈/허태열, 소이공/공성진, 금순디/박순자, 안경빈/안경률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한나라당 패러디 보다는 한 네티즌이 올렸다는 패러디가 더 마음에 와닿습니다.
사실 저는 '꽃 보다 남자'를 보지 않습니다. 첫회를 보고 현실성없는 구성에 볼 흥미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실성없는 드라마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드라마는 판타지, 무협처럼 장르를 가지고 그 장르만의 특징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꽃보남'에서는 이런 것을 기대하기 힘들더군요. 그래서 거의 보지 않는 드라마입니다.
구준표가 누군지는 최근에 알았습니다. 얼마 전에 올린 우영(큰 아이)이가 부반장이 됐다는 글에 좋은사람들님이 우영이가 꽃보남의 소이정 느낌이 난다[1]는 댓글을 보고 찾아 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며칠 전 우엉맘이 꽃보남에 출연했던 여배우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역시 이 이야기를 듣고 찾아 보니 모르는 얼굴이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꽃보남'의 유일한 배우는 세탁소에서 옷을 배달하다가 학교에 입학하는 여배우가 유일[2]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둘째와 함께 오다 보니 둘째가 대뜸 던진말 때문에 이 드라마가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인기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예: 아빠, '꽃보남'에 여자 죽었다. 하늘나라 갔다. 진짜.
도아: 정말? 어떻게 알았어?
다예: 응. 보라가 알려줬어.
둘째는 드라마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보지 못하게 해도 둘째 특유의 애교로 엄마, 아빠 옆에서 붙어서 끝까지 봅니다. 또 이제 6살짜리가 내용을 알까 싶지만 의외로 드라마의 내용도 잘알고 또 설명 해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엉맘이 좋아하는 '가문의 영광'이나 제가 즐겨봤던 '바람의 나라'는 내용도 잘알고 배우도 잘압니다.
이제 6살에 불과하지만 유치원에 모여 자기들끼리 이야기할 때는 이 꼬마 숙녀들도 집에서 본 드라마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가 직접 그 드라마를 찾아서 봤을리는 없고 부모가 본 드라마를 함께 보고 부모가 한 이야기를 듣고 전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이제 "6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들도 출연한 배우가 죽었다"[3]는 소문이 돌 정도라면 이 드라마의 인기가 어떤지 짐작됩니다. 참고로 저는 구준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구준표가 아니라 홍준표로 알았습니다. 물론 구준표 팬들에게는 몰매 맞을 일이지만 준표라고 하면 구준표 보다는 홍준표가 제게는 더 익숙한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막지막 짤방
한나라당이 '꽃 보다 남자'를 패러디한 '꽃 보다 경제'라는 패러디를 올렸다고 합니다. 출연진은 구몽표/정몽준, 허지훈/허태열, 소이공/공성진, 금순디/박순자, 안경빈/안경률이라고 합니다[4]. 그러나 저는 한나라당 패러디 보다는 한 네티즌이 올렸다는 패러디가 더 마음에 와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