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개설 이유
블로그를 처음 개설한 것은 2004년 6월입니다. 당시에는 블로그를 따로 운영하지 않고 개인적인 글 역시 QAOS.com에 올렸습니다. 이때 올린 첫 글이 "왜 집권하면 수구가 되는가?"라는 글입니다. 2004년에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이 있었습니다. 노무현을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탄핵받아야 하는 것들의 탄핵"이라 홈페이지에 '탄핵반대'라는 말머리를 달고 글을 올렸습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다 보니 한가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블로그 개설 이유
블로그를 처음 개설한 것은 2004년 6월입니다. 당시에는 블로그를 따로 운영하지 않고 개인적인 글 역시 QAOS.com에 올렸습니다. 이때 올린 첫 글이 왜 집권하면 수구가 되는가?라는 글입니다. 2004년에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이 있었습니다. 노무현을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탄핵받아야 하는 것들의 탄핵"이라 홈페이지에 [탄핵반대]라는 말머리를 달고 글을 올렸습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다 보니 한가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제 정치적 성향과 비슷한 분들의 탄핵 반대와 또 탄핵을 지지하는 수구 꼴통들의 탄핵 지지로 게시판이 아주 어지러웠습니다[1]. 여기에 'QAOS.com'이 개인 사이트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공적인 부분이 더 많다는 의견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결국 홈페이지에 올린 개인적인 글들을 모두 블로그로 옮기고 블로그와 홈페이지라는 두집 살림을 시작했습니다.
블로그를 하게된 계기가 이렇다 보니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2004년이지만 블로그의 첫글은 1996년에 홈페이지에 올린 우리는 이제 21세기로 간다.가 표시됩니다. 블로그를 개설했지만 당시에는 블로깅을 하는 사람도 많지 않았고 블로그의 방문자도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블로그 통계에 남아있는 방문자 수를 보니 많을 때는 155명, 적을 때는 고작 34명입니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면서 Movable Type등 상당히 많은 도구를 고려했는데 이중 선택한 것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태터툴즈[2]입니다. 블로깅을 하면서 블로그 도구를 바꾸지 않다보니 좋은 점 중 하나가 "블로그 통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위의 통계 역시 이런 사정 때문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블로그 특징 짓는 두 가지 기술은 블로그를 방문하지 않아도 글을 읽을 수 있는 RSS와 두 사람 사이의 수평적 토론을 가능하게 하는 트랙백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이 두기술에 대한 간단한 제 생각을 적어 볼까 합니다.
모든 블로거는 트랙백 앞에 평등하다!
얼마 전 리베님 블로그에서 상당히 재미있는 글을 읽었습니다. 바로 링크와 간단한 단상으로 채운 Graffiti Paper를 발행[3]하면서 여기서 인용한 링크에 트랙백을 보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고민은 '리베'님이 보낸 트랙백을 받은 분이 "관련이 없다"며 리베님의 트랙백을 지웠기 때문에 발생한 일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블로그링'이나 미투데이[4]처럼 자동으로 보내는 트랙백, 그리고 제목만 읽고 보내는 트랙백이 아니라면 모든 트랙백을 환영하는 편입니다[5]. 다만 트랙백을 보낼 때는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깅 초기에 발생한 일입니다. 한분이 외국계 서점을 칭찬하는 것을 보고 왜 "우리나라에도 그런 서점이 있는데 "우리는 우리를 너무 모른다""는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또 트랙백을 보내지 않으면 "뒤에서 욕한다"는 소리를 들을 것 같아서 트랙백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이 트랙백이 오히려 역효과를 냈습니다. 따라서 트랙백을 보낼 때는 "트랙백을 받는 사람이 모두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아니라는 점"을 꼭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6]. 물론 저는 주제만 일치한다면 모든 트랙백을 환영합니다.
RSS 구독자 수를 늘리려면?
블로그를 개설하고 또 홈페이지까지 RSS를 지원하도록 바꾸었지만 RSS를 활용하는 것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RSS가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아도 글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술이지만 먼저 적당한 리더를 찾기 힘들었습니다. 오프라인 리더는 컴퓨터를 끄면 글을 모을 수 없고, 수집된 글이 많아지면 느려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온라인 리더는 이런 문제는 없지만 오프라인 리더처럼 세세한 기능을 지원하지 못했습니다[7].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제 블로그의 RSS 구독에도 큰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RSS에 관심을 가진 것은 작년이었습니다. mepay님과 이야기하다가 "명성에 비해 RSS 구독자가 얼마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니 정말 RSS 구독은 도통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RSS 구독을 유도하기 위한 문구와 각종 아이콘, 리더 사이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저는 RSS 주소도 어디있는지 찾기 힘들었으니까요.
결국 작년에 스킨을 바꾸고 올해에 아래에 있던 RSS 구독 아이콘을 현재의 오른쪽 위로 올렸습니다. 일부에서는 RSS 부분 공개를 전체 공개로 바꾸면 구독자 수가 증가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 전체 공개로 증가되는 양은 아주 적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분 공개에서 전체 공개로 바꾼 것은 작년 10월 이지만 RSS 구독자 수가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RSS 링크를 오른쪽 위로 옽린 최근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RSS 구독 아이콘을 오른쪽 위로 올린 뒤로는 HanRSS의 구독자 수도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아울러 구글 리더를 통한 구독자수는 가히 폭팔적입니다. HanRSS와 구독자 수에서 200이상 차이가 있던 구글 리더의 구독자수는 최근에 격차가 40명 미만으로 줄었습니다. 이 추세라면 조만간 HanRSS 구독자수 보다 구글 리더의 구독자수가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처럼 "가지가지 잡사"를 올리는 것은 구독자수 증가에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역시 구독자수를 빠르게 늘리고 싶다면 mepay님이 웹초보님처럼 한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 민감한 사안인 종교, 정치, 삼성, 네이버, 알집과 같은 부도덕의 권력 카테고리를 건드리면 안됩니다. 이런 성향을 보이면 구독자수가 줄어드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RSS는 비경제적인 블로깅
얼마 전 차니님 블로그에 갔다가 재미있는 글을 발견했습니다. RSS의 전체 공개는 비경제적이라는 것입니다. '차니'님은 "피드버너 구독자 수가 9100명 정도이고 구글의 모바일 광고도 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RSS 구독자는 글 읽기에 집중하기 때문에 광고를 클릭할 확률이 현저히 줄어 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차니님의 수익 통계를 보면 노출수 5만회에 클릭은 정말 몇회 없더군요[8].
그래서 '차니님은 RSS 구독자수가 많다는 것은 '비경제적인 블로그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제 블로그도 '부분 공개에서 전체 공개'로 바꾼 뒤 애드센스 수익은 4분의 1 정도 줄었습니다[9]. 대신에 RSS 피드 전송량은 하루 91M에서 2.2G로 무려 24배나 증가했습니다. 즉, 수익은 줄고 경비는 증가[10]하는 셈입니다.
HanRSS 구독자 수 1000명 돌파
제 블로그 사이드바에는 HanRSS 구독자 수를 표시해 주는 위젯을 달고 있습니다. 오늘 이 위젯을 확인해 보니 구독자 수가 딱 1000명이었습니다. 또 HanRSS를 방문해 보니 30명 정도 구독자수의 차이가 났던 디자인 엔터님과는 5명 차이로 줄어들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조중동 보다는 구독자가 많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중앙일보는 저보다 65명, 조선일보는 저보다 47명 많더군요. 이 두 신문사를 잡으면 "조중동을 이겼다"고 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총 방문자는 520만명 정도, 어제 9178명, 오늘 2291명이 방문했습니다. 텍스트큐브의 통계에 의한 전체 구독자 수는 2064명, HanRSS 구독자수는 딱 1000명입니다. 아래쪽 통계의 이미지는 얼마 전에 설치한 통계 프로그램, phpTrafficA[11]의 통계입니다.
- 작년 파업지지 말머리를 달고 글을 올릴 때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블로그에 파업지지라는 말머리를 달고 글을 올렸는데 글 제목이 홈페이지 한켠에 노출됐기 때문에 벌어진 사단입니다. ↩
- 태터툴즈는 개인 프로젝트로 개발되다가 1.0으로 판올림되면서 TNC에서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 다시 텍스트큐브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
- 링크와 간단한 단상이지만 상당히 유용합니다. 그간 블로그스피어에서 벌어진 일들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 미투데이에서 보내는 트랙백은 글을 인용하면 알려 주는 트랙백이기 때문에 블로그링처럼 차단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주기적으로 지우고 있습니다. ↩
- 제목만 보고 트랙백을 보내면서 소통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트랙백은 소통이 아니라 블로그스피어에 쓰레기를 양산하는 일입니다. ↩
- 참고로 저는 제가 먼저 트랙백을 보내는 때는 많지 않습니다. 제가 먼저 트랙백을 보내는 분들은 대부분 제가 나름대로 "잘 안다"고 생각하는 분들입니다. ↩
- 현재는 구글 리더와 크롬으로 아쉬운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검색 기능이 강력하기 때문에 더 유용한 것 같습니다. ↩
- 처음에는 잡은 화면이 있었지만 구루님 제보로 삭제한 것 같습니다. ↩
- 얼마 전까지는 홈페이지 수익보다 블로그 수익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부분 공개 뒤에는 서로 비슷해 지더니 이달 부터는 홈페이지 수익이 블로그 수익보다 많아졌습니다. 물론 홈페이지 수익은 이전 수준이고 블로그 수익이 준 것입니다. ↩
- 피드버너에 대한 이야기는 RSS 부분 공개, 전체 공개, 어느 것이 옳을까?에서 이미 했습니다. 몰라서 피드버너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선뜻 결정하기 힘들기 때문에 옮기지 못하는 것입니다. ↩
- 이미 한글화해서 저자에게 보낸 상태입니다. 다만 이 한글 파일을 이용하면 그림에서 한글이 깨집니다. 따라서 따로 패치를 해야 합니다. 설치하는 방법, 패치하는 방법은 홈페이지에 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