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FTA
홈페이지에 올라온 '농심 멸치칼국수'라는 글 때문에 쓴 글이다. 인터넷을 찾아 보니 농심 제품에 이물질이 있다는 글이 많았다. '멸치칼국수'외에 '신라면의 생쥐머리', '멸치칼국수의 동물털', '신라면의 바퀴벌레', '짜파게티의 애벌레', '미역국밥의 파리', '둥지냉면의 애벌레'등 제품 종류도 많고 들어간 이물질도 많았다. 농심이 시장 1위 업체라는 점을 생각하면 또 그럴 수밖에 없는 부분인 것 같다. 다만 신고자를 '식파라치' 취급하는 농심의 대응 태도에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점은 농업을 외국으로 넘기는 FTA가 진행되는 한 이 문제는 반복될 수 밖에 없는 숙명이라는 점이다.
목차
- 어떤 이물질이 나왔을까?
- 2008년 3월 17일(농심 새우깡, 생쥐머리)
- 2008년 6월 4일(농심 멸치칼국수, 동물털)
- 2008-06-19(농심 신라면, 바퀴벌레)
- 2008년 6월 27일(농심 짜파게티, 나방애벌레)
- 2008년 7월 9일(농심 미역국밥, 파리)
- 2008년 7월 15일(농심 둥지냉면, 애벌레)
- 2008년 9월 1일(농심 신라면, 사마귀)
- 이물질 1등 농심
어떤 이물질이 나왔을까?
오늘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농심 멸치칼국수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의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농심 멸치칼국수에 이물질이 잔뜩 발견됐다"는 글이다. 아울러 이 글의 링크를 따라 가보면 이런 이물질이 나왔지만 농심측의 대응은 정말 안이하고 오히려 실명 신고자를 식파라치 취급을 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들으니 불현듯 농심 제품에서 나온 이물질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해 졌다.
- 2008년 3월 17일(농심 새우깡, 생쥐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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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의 효자 상품 중 하나인 새우깡에서 생쥐 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 또 식약청은 농심 중국 현지 공장이 새우깡 원료로 쓰일 반제품을 만들어 포장하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섞여 들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출처: 새우깡서 '생쥐머리 추정 이물질' 발견]
농심 새우깡, 생쥐머리 추정 물질 중국에서 반제품을 만드는 모든 업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기본적으로 농업을 버리자는 비교무역 우위논자들이 있는 한 절대 사라질 수 없는 일로 보인다.
- 2008년 6월 4일(농심 멸치칼국수, 동물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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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멸치칼국스에 다량의 동물털이 나와 농심에 신고했지만 농심측에서 사고 식품을 전량 수거한 뒤 오히려 식파라치 취급을 했다고 한다.[출처: [(주)농심 부산공장,생쥐머리 새우깡 이전에 신고한 동물털 멸치칼국수.(실명 신고자를 식파라치 취급)]4] [그림출처: [(주)농심은 사죄하라 . 생쥐머리새우깡 ,생쥐털 멸치칼국수.]5]
농심 멸치칼국수, 동물털 정황을 판정하기 상당히 어렵다. 그 이유는 이런 동물털이라면 유통과정에서는 들어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고자의 입장에서 보면 제조과정에서 들어갔을 수 밖에 없고 농심측에서 보기에는 신고자가 넣은 것으로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 2008-06-19(농심 신라면, 바퀴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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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며 농심측은 발견된 바퀴벌레가 먹바퀴임을 확인하고 제조과정에서는 바퀴벌레가 들어가지 않았고 제조일이 두달 이상 지난 것으로 보아 유통과정에서 들어간 것으로 주장. [출처: 농심 신라면, '바퀴벌레 발견' 파문 확산 - 사측 "유통과정에..." vs 제보자 "면발과 함께 구부러져"]
농심 신라면, 바퀴벌레 일단 형체가 온전한 것으로 봐서 제조과정에서 들어갔다고 보기는 조금 힘들다. 만약 제조과정에서 들어갔다면 면을 봉투에 넣기 전에 들어간 것으로 봐야 하는데 농심의 제조설비를 생각하면 그 사이에 바퀴벌레가 들어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바퀴벌레 역시 유통 중 들어간 것이 아닌가 싶다.
- 2008년 6월 27일(농심 짜파게티, 나방애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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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짜파게티 제품에서 나방의 애벌레가 나왔다고 한다. 화랑곡나방 애벌레로 추정되며, 이 애벌레는 면류를 좋아하고 이빨의 힘이 세서 포장지를 뚫는 경우가 있다며 유통과정에서 들어간 것으로 농심측은 추정했다고 한다. [출처: '농심 짜파게티' 나방 유출 조사]
농심 짜파게티, 나방애벌레 역시 형체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봐서 제조과정에서 들어갔을 가능성은 낮아진다. 농심측의 주장대로 애벌레가 유통 과정중 포장을 뚫고 들어간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성이 있는 것 같다.
- 2008년 7월 9일(농심 미역국밥,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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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의 즉석 제품인 미역국밥에서 파리가 발견됐다는 소비자의 주장이 제기돼 식약청이 조사했다고 한다. 또 농심측은 파리가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제조공정에서 들어간 것 같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출처: "농심 미역국밥에서 파리 발견"]
농심미역국밥, 파리 미역국밥은 실제 먹어보지 않아 판단하기 힘들다. 그러나 파리가 원연을 유지하고 있다면 농심측의 주장처럼 제조공정에서 들어가기는 힘든 것으로 보인다.
- 2008년 7월 15일(농심 둥지냉면, 애벌레)
- 농심의 즉석 조리 냉면인 둥지냉면에서 애벌레가 발견됐다는 소비자의 주장이 제기돼 식창청이 조사했다고 한다. 또 농심 측은 면을 고온에서 익혀 강한 열풍으로 건조하기 때문에 제조과정에서 애벌레가 들어갈 수 없다며 유통과정에서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출처: 농심 즉석냉면서 애벌레 발견...식약청 조사]
- 2008년 9월 1일(농심 신라면, 사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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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의 효자 상품인 신라면서 사마귀가 발견됐다고 한다. 서울 구로구에 사는 설모씨가 라면을 끓이려는 순간 5cm의 사마귀가 발견되 농심측에 신고했다고 한다. 농심측은 해당 제품을 즉서에서 수거해 갔으며, "소비자가 호박 등의 야채를 넣고 라면을 끓이면서 들어간 것"으로 추정했다고 한다.[출처: 농심 신라면에서 '사마귀' 발견 충격]
농심 신라면, 사마귀 역시 제조과정에서 들어갔다면 형체가 온전한 것으로 봐서 면을 봉투에 넣는 과정에서 들어간 것으로 봐야한다. 그러나 농심의 제조설비가 아무리 낙후됐다고 해도 저 큰 사마귀가 들어갈 정도로 허술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또 사마귀가 워낙 크기 때문에 유통과정에서 들어갔을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이물질 1등 농심
조금 어이없지만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의외로 농심 제품에 이물질이 들어가 있다는 글이 많았다. 그러나 농심 포스틱에서 살아있는 벌레가처럼 농심측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유통과정상의 문제로 보이는 글이 많았다. 먼저 새우깡에 발견된 생쥐는 농심측으로도 변명하기 힘든 부분이다. 그러나 나머지는 모두 유통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이었다. 따라서 단순히 농심의 잘못으로 보기에는 조금 힘들다고 본다. 참고로 시사인 28월호의 기사, 소비자는 농심을 죽일까, 살릴까에 따르면 농심이외에 상당히 많은 업체에서 이물질이 검출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브랜드 파워만 1위가 아니라 이물질 검출도 1위다. 그러나 2위 남양식품의 브랜드 파워와 비교하면 2위와의 차이가 크지 않다. 다만 표에 '삼양식품'은 없다. 라면부터 삼양으로 바꿔야 할 이유는 여기에도 있는 것 같다.
물론 이 중 농심이 단연 1위이지만 농심 제품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파워를 생각하면 농심이 1위인 것은 어절 수 없는 노릇으로 보인다. 다만 새우깡, '생쥐머리'만 문제인가?라는 글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식량의 자급 자족을 포기하고 첨단제품으로 국민을 먹여 살린다는 나라에서는 어쩔 수 없이 반복될 수 밖에 없는 문제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