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홍주
마오타이가 가장 맛있었던 중국술이라면 국산술 중 가장 맛있게 먹은 술은 진도 홍주였다. 진도에 놀러갔다 오신 아버님께서 우리나라 술이라고 보기에는 힘든 술을 사오셨다. 이 술이 바로 홍주다. 홍주는 소주에 각종 열매, 한액재를 침줄 향과 색을 보강한 미주다. 술의 맛은 정말 좋다. 독한 것으로 따지면 중국술 못지 않다. 또 뒤끝이 없다. 잘만하면 세계의 명주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결국 년초면 박스채 사서 명절때면 홍주를 마시곤 했는데 아쉽게도 원 제조자 분이 돌아가시면서 맛이 바뀌었다. 물론 가격도 올랐다. 나아진 것은 병 디자인 정도.
LGT 오즈
누구에게도 고개를 숙이는 법이 없는 카리스마 넘치는 카리스마 장미히 부장, "간지남 오달수 여기에 묻히다"라고 묘비에 적기를 원하는 간지남 오달수 차장, 혼자말을 하며 태어나 한순간도 말을 멈출 수 없다는 촐랑맨 유해진 과장, 별거없는 학력, 외모, 실력의 삼박자를 갖춘 애교맨 이문식 대리, 꽃미남으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얼짱 이민기 사원. 이들이 펼치는 애피소드를 시트콤으로 역은 CF이다. 장미희가 조금 어울리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잘 구성된 CF이다.
진도 홍주
나는 술을 좋아한다. 요즘은 체력이 딸려 예전만 못하지만 요즘 마시는 술도 적은 양은 아니다. 이렇다 보니 술에 대해 얽인 사화가 많다. 타임머신을 탄적으도 있고 자는 도중 서울에서 인천까지 공간이동하는 친구도 봤다. 이렇다 보니 마셔본 술도 많고 좋아하는 술도 많다. 술이라고 하면 역시 중국술이 맛있다. 특히 딱 한번 맛본 마오타이의 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래서 중국에 다녀오는 사람이 있으면 항상 마오타이를 사달라고 부탁하곤 한다. 그러나 결과는 항상 같았다. 중국에도 마오타이는 진품을 구하기 힘들다는 것.
마오타이가 가장 맛있었던 중국술이라면 국산술 중 가장 맛있게 먹은 술은 진도 홍주였다. 진도에 놀러갔다 오신 아버님께서 우리나라 술이라고 보기에는 힘든 술을 사오셨다. 이 술이 바로 홍주다. 홍주는 소주에 각종 열매, 한액재를 침줄 향과 색을 보강한 미주다. 술의 맛은 정말 좋다. 독한 것으로 따지면 중국술 못지 않다. 또 뒤끝이 없다. 잘만하면 세계의 명주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결국 년초면 박스채 사서 명절때면 홍주를 마시곤 했는데 아쉽게도 원 제조자 분이 돌아가시면서 맛이 바뀌었다. 물론 가격도 올랐다. 나아진 것은 병의 디자인 정도.
오늘 소개하려는 술은 오주(五酒)[1]다. 뜬금없이 오주라고 하면 무슨 술일까 싶은데 나도 오늘 처음 알게된 술이다. 사무실에 있는데 느닷없이 택배가 하나 배달되었다. 따로 시킨 것도 없고 오늘 받을 택배는 다 받은 상태인데 무슨 택배인가 궁금해서 뜯어 보니 바로 오주(五酒)였다. 물론 이 술은 실제 판매되는 술의 이름이 아니다(실제는 광동 복분자이다). 오즈로 무선 인터넷 시장을 공략한 LGT에서 새롭게 선보인 'CF 오주상사'에서 따온 이름이다.
얼마 전 CF 오주상사에 대한 발표회가 있었다. 나도 초청을 받았지만 당시 휴가를 다녀온 덕에 발표회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오즈에 대한 기대와 나름대로 선전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조금 아쉬웠다. 그런데 이런 내 심정을 알고 있는 듯 "오주를 마시고 건강한 하루를 보내시라는 쪽지"와 함께 도착한 술이다. 어제도 술을 마셨기 때문에 오늘은 술 마실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술을 택배로 받고 보니 또 술 생각이 간절해 진다.
오주, Oz의 가차
CF 발표회용으로 만든 제품으로 보인다. 장미희, 이문식의 오주상사 영업2팀 포스터가 보인다.
- 오주라는 이름은 'OZ'에 'oo'를 붙여 만든 이름으로 보인다. ON으로 OZ를 만들고 다시 OZoo를 만드는 작명 센스는 상당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