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 대표팀 년봉은 460억원

2008/08/22 16:45

니미뽕을 외치는 일본 여인

일본이 2대 1으로 앞서고 있자 일본의 승리를 장담한 한 일본 여성이 닛폰을 연호하고 있다. 그런데 나에게는 자꾸 니미뽕으로 들렸다.

목차

WBC

"일본과 준결승전을 한다"고 하니 WBC(World Baseball Classic)가 떠올랐다. 예선에서도 일본에 이기고 본선에서도 일본에 이겼다. 그러나 WBC 주최국인 미국이 자국에 유리하도록 규정을 바꾸었다. 결국 준결승전에서 다시 일본과 붙어 패했던 쓰라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도 이런 WBC의 추억을 되살린 듯 세계 최강 쿠바 보다는 우리 나라를 선택했다.

WBC에서 우승은 일본이 했다. 그러나 일본이 알지 못하는 것이 하나 있다. 우리는 일본에 져서 4강에 머물렀지만 우승 못 않은 소득이 있었다. 바로 일본에 대한 자신감이었다. 지금까지는 쿠바, 미국, 일본은 우리 야구가 넘기 힘든 산이었다. 일본에는 세기에 밀리고 쿠바와 미국에는 힘에 밀렸다. 그러나 WBC는 우리의 야구가 일본의 세기에 버금가며, 이런 세기로 미국의 힘을 누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시합이었다.

이런 자신감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우리 나라는 세계 최강이라는 쿠바, 미국, 일본을 차례로 격파하며 약체 네덜란드를 콜드 게임으로 따낸다. 예선 전승의 대기록을 세운 것이다. 9전 전승우승도 목전에 있다. 그러나 일본 호시노 감독이 알지 못하는 것이 있다. 바로 일본은 결코 우리를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일본에 우리가 진것은 일본의 세기에 비해 우리가 일본만한 세기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우리의 세기도 이제는 일본에 못지 않다. 두번째로는 자신감이다. WBC에서 미국과 일본을 차례로 격파하며 우리는 일본, 미국의 야구가 넘지 못할 산이 아니라 얼마든지 넘을 수 있는 구릉이라는 것을 알았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투지다. 일본이 전력상 우리에게 앞선다고 해도 일본은 조금 앞서는 전력으로 번번히 우리에게 패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다른 것을 몰라도 "한일전은 꼭 승리한다"는 우리의 투지때문이다. 일본의 호시노 감독은 WBC의 추억을 떠 올렸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 결과는 아주 참담하다. 오늘 6대 2로 패했다. 이제 한국은 더 이상 일본의 하수가 아니다. WBC나 올림픽에서 보여준 것처럼 동등한 또는 더 나은 실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스포츠다.

일본 년봉

일본의 패배에 대한 일본의 반응이 궁금해서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 2ch.net을 방문했다. 일단 분위기는 한국전 패배는 일본인들도 이미 상상한 듯했다. 세계 최강이라는 자부심이 철저히 무너진 이번 올림픽에서 일본인들은 자국 선수들에 대한 성토가 한창이었다. 결정판&종합판 대전범 리스트까지 올라오고 있었다.

종합판! 매국노 대전범 워스트 7

  1. 호시노(감독: 선수 기용, 계투 문제)
  2. 이와세(혼자서 3패, 궁극의 도밍고)
  3. 아베(저타율, 범타)
  4. 무라타(수비, 저타율)
  5. GG(추태를 보인 수비, 타격도 홈런외 엉망)
  6. 모리노(수비, 저타율)
  7. 사토자키(공수에 좋은 점이 없음)

일×한 대전범 워스트 5

  1. 이와세(다른 말이 필요 없는 놈. 2홈런 허용)
  2. 호시노(세계 최하의 계투 기용)
  3. GG(전혀 치지 못하는 놈, 2회에 치명적 수비)
  4. 후지카와(동점이 되자 완전히 흔들림)
  5. 나카지마(노히트와 미묘한 수비)

번역기로 번역한 뒤 다듬은 것이라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을 계속 읽다 보니 또 재미있는 내용이 나온다. 바로 일본 대표팀 선수들의 연봉이다. 우리와 물가가 다르기는 하지만 일본 대표팀은 년봉 460억짜리 였다.

이름 년봉 이름 년봉
이와세 히토키 54억원 무라타 슈이치 16억원
우에하라 코우지 42억원 카와사키 무네노리 15억원
카와카미 겐신 34억원 사토자키 토모야 14억원
후지카와 야구소년 28억원 니시오카 츠요시 14억원
아베 마코토지조 24억원 아라키 마사히로 13억 5000만원
이나바 아츠노리 24억원 모리노 마사히코 13억원
야노 아키히로 22억원 아라이 타카히로 12억 3000만원
청목선친 22억원 나카지마 히로유키 11억원
와다 타케시 22억원 유이 히데아키 8억 5000만원
다르빗슈유 20억원 나루세 젱쿠 7억원
스기우치 토시야 19억만원 타나카 마사대 6억만원
미야모토 신야 18억 5000만원 G.G.사토 3억 7000만원
463억 5000만원

이승엽 홈런

허구연 해설 위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선수들은 일본이 올라오기를 바랬다고 한다. 막상 겨루어 보니 빛좋은 개살구가 일본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역시 큰대회에 강한 이승엽이 WBC에 이어 또 한건 했다.

이승엽 홈런 장면
니미뽕을 외치는 일본 여인

일본이 2대 1으로 앞서고 있자 일본의 승리를 장담한 한 일본 여성이 닛폰을 연호하고 있다. 그런데 나에게는 자꾸 니미뽕으로 들렸다.

이승엽의 투런 홈런 장면

처음에는 빗맞은 뜬 공으로 생각했다. 해설자도 캐스터도 이승엽도 그렇게 생각한 것 같았다. 그러나 그 뜬 공이 힘을 받은채 그대로 담장을 넘겼다. 미국 슬러거들이나 가능할 것 같은 홈런이지만 역시 허리가 좋은 이승엽이라 가능한 것 같았다. 일본으로서는 WBC의 추억을 생각했지만 막상 되살아 난 것은 WBC의 악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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