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대통령의 세가지 충고
- 국민의 일부를 끝까지 속일 수는 있다. 국민의 전부를 일시적으로 속일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국민을 끝까지 속일 수는 없다.
- 국가는 그 제도와 더불어 그곳에 사는 국민들의 것이다. 국민이 기존의 정부를 더 이상 원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자신들의 헌법적인 권리를 이용하여 개선하거나 혁명적 권리를 사용하여 정부를 분할하거나 정부 자체를 전복시킬 수있다[아브라함 링컨의 취임 연설].
- 대통령의 모든 권위는 국민에게서 나온다. 대통령의 의무는 현 정부를 인수 한 상태에서 관리하고 후임자에게 손상되지 않은 채로 넘겨주는 것이다[아브라함 링컨의 취임 연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나이가 40을 넘은 사람은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왼쪽은 이명박, 오른쪽은 문국현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얼굴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한쪽이 쥐를 닮은 작은 눈, 매부리코, 수리같은 톡 튀어나온 입술로 쇠찢어지는 소리를 낸다면 다른 한쪽은 누가봐도 인자한 모습이다. "40을 넘은 사람은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다른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여기서 문국현의 정치력은 논외로 하겠다). [사진출처: 왼쪽 디씨인사이드, 오른쪽 문국현 홈페이지
오늘 얼굴이 보증 수표라는 글을 쓰다가 우연히 보게된 아브라함 링컨의 취임 연설문. 이 글을 읽는 내내 느낀점 중 하나는 국가와 국민, 민주주의와 정부의 역할, 그리고 대통령과 정치가의 역할을 이렇게 명확하게 알고 있는 정치가가 과연 우리나라에 있을까하는 의문이었다. 1861년 3월 4일에 한 연설이라고 하니 이미 150년전의 한 정치가가 한 말이다. 그러나 이런 말을 하지는 못해도 이런 말을 이해할 수 있는 정치가라도 우리나라에 있을까?
150년전 미국의 한 정치가의 대통령 취임연설. 상황도 다르고 시기도 다르지만 요즘 마음에 더 와닿는다. 특히
국가는 그 제도와 더불어 그곳에 사는 국민들의 것이다. 국민들이 기존의 정부 를 더 이상 원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자신들의 헌법적인 권리를 이용하여 개선하거나 혁명적 권리를 사용하여 정부를 분할하거나 정부 자체를 전복시킬 수있다.
이 대목은 무려 80일간 꺼지지 않은 촛불을 봐왔기 때문에 더욱 마음에 와닿는다. 이명박 대통령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뽑힌 대통령이다. 따라서 나는 이명박을 싫어하기는 하지만 그가 국정을 난상으로 만드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다만 150년전 미국의 한 위대한 정치가의 충고를 받아들여 국민을 알고 국민과 소통하며, 진정한 대통령으로서 거듭나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