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하지만 와닿는 이름, 박정금
드라마 박정금. 드라마를 보다보면 천하일색 박정금이라는 투박한 제목이 마음에 와닿는다. 박정금이라는 촌스러운 이름에 천하일색이라는 형용사를 붙인 이유 역시 드라마를 보다 보면 자연스레 알 수 있다. 기구한 운명. 그러나 그 운명에 굴하지 않는 박정금. 촌스럽고 투박하다. 그러나 그 삶에는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진한 아름다움이 있다.
천하일색 박정금
왕룽일가의 작고 깜찍한 아가씨. 당돌하며 당찬 그러나 따뜻한 마음의 미애. 그 미애가 중년의 이혼녀, 민완형사가 되서 돌아왔다.
드라마를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이 드라마는 잊지 않고 챙겨서 본다. 삶이 가장 극적인 드라마라고 한다. 과연 그럴까? 이 드라마를 보면 한 사람의 인생이 이처럼 기구할 수 있을까 싶다. 형사 그것도 폭력계 형사라는 여성으로서는 하기 힘든 일은 박정금의 인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박정금. 불쌍에서 집에 들인 거지(가정부)가 아버지의 첩이 된다. 그래서 아버지의 첩이지만 어머니라고 부르지 않는다. 언제나처럼 청주댁이라고 부른다. 첩에게 쫓껴난 어머니. 이 어머니와 함께 사는 이혼녀가 바로 박정금이다. 그런데 사정을 알면 더 기구하다.
이혼. 박정금이 이혼한 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다. 첩의 자식, 사공유라(한고은)가 박정금의 남편을 유혼한다. 그리고 이혼. 이혼의 멍애, 집안의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아버지의 첩(청주댁). 그러나 이 것도 박정금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다.
잃어버린 아들. 이혼한 뒤 잠시 남편에게 맞긴 아들을 잃어 버린다. 평생 아들을 그리워하며 사는 박정금. 어느 날 아들에 대한 제보가 들어 오지만 이 제보는 제보로 끝난다. 그리고 폭력계 형사로서 맡은 일에 충실하는 박정금.
조폭. 조폭을 일망 타진하기 위해 조폭들의 은거지를 덥친다. 그리고 잡아들인 조폭. 그러나 이렇게 잡아들인 조폭 중 평생을 찾아 헤멘 자신의 아들이 있다는 것을 모른다. 박정금을 구하려 했던 점. 자식이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끌리는 박정금.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아직까지 베일에 싸여있다.
드러나는 음모. 아이를 잃어 버린 뒤 아이를 찾아 주기 위해 집으로 전화가 왔지만 아버지의 첩(청주댁)이 "그런 아이는 모른다"고 한 덕에 아이는 고아가 된다. 그리고 이 아이가 어떻게 사는지 확인하기 위해 아버지의 첩(청주댁)은 사람을 붙인다. 아이가 어디서 어떻게 자라는지 알고 있으면서 그걸 숨기는 첩. 그리고 아버지의 모든 재산을 갈취하기 위해 다시 음모를 꾸미지만 이 음모와 첩의 행동은 심부름 꾼의 녹음기에 의해 천하에 공개된다.
끝나지 않은 싸움. 아이도 찾고 첩은 반신불수가 된다. 어릴적 코흘리개 친구의 청혼을 받고 즐거워하는 박정금. 이제 그녀의 삶도 기구한 운명도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행복으로 바뀐 듯하다. 그러나 다시 찾아온 끝나지 않는 싸움.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꼬 하지만 조폭도 한번 조폭은 영원한 조폭인 셈. 아들 성민이 몸담았던 조직에서 성민의 의모를 납치한다. 열혈형사이지만 따뜻한 마음은 잃지 않았던 박정금. 그러나 이런 상황에는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투박하지만 와닿는 이름, 박정금
드라마 박정금. 드라마를 보다보면 천하일색 박정금이라는 투박한 제목이 마음에 와닿는다. 박정금이라는 촌스러운 이름에 천하일색이라는 형용사를 붙인 이유 역시 드라마를 보다 보면 자연스레 알 수 있다. 기구한 운명. 그러나 그 운명에 굴하지 않는 박정금. 촌스럽고 투박하다. 그러나 그 삶에는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진한 아름다움이 있다.
그래서 오늘도 박정금이라는 드라마를 본다.
- 박정금(배종옥): 가운데 총을 들고 있는 여자가 박정금이다. 왕룽일가에서 처음 봤을 때는 상당히 깜찍한 아가씨였는데 지금은 중년의 아줌마가 됐다.
- 한경수(김민종): 가수 김민종은 몰라도 배우 김민종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박정금에서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그러나 항상 박정금 뒤에서 박정금을 보살피는 그림자 같은 존재다.
- 사공유라(한고은): 섹시함은 있지만 연기력은 없는 한고은. 사공유라 역시 연기력은 그리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초반 그 섹시함을 무기로 화면을 채웠다. 교활한 청주댁의 딸로 그 교활함은 배우지 못했지만.
- 정용준(손창민): 박정금의 초등학교 동창. 코흘리개에서 마음 따뜻한 의사가 되었다. 그런데 이런 의사가 아직까지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다소 억지스럽다.
주제가
거친 바람 가르며 애써 눈물 감춰도
나를 막아선 세상 모든 걸 줄 리 없어서
때론 지칠 듯 아파 쓰라린 상처가 덧나
단 한번 뜨겁게 나를 잡아 줄 손이 있다면
*갖지 못한 사랑과 갖지 못한 행복이
미련하게 앞서서 약해진 나를 막아도
숨이 차게 달려, 거친 하룰 달려
가슴 속 눈물 타도록
몰래 삼켜내지 못한 상처도 아물 수 있게
숨이 차게 달려, 거친 하룰 달려
널 볼 수 있다면
가슴이 아파도 웃을 수 있으니
멈출 수는 없어*
아직 꺼지지 않는 뜨거운 가슴이 뛰어
단 한번 나를 웃게 할 추억이 남아 있으니
*갖지 못한 사랑과 갖지 못한 행복이
미련하게 앞서서 약해진 나를 막아도
숨이 차게 달려, 거친 하룰 달려
가슴 속 눈물 타도록
몰래 삼켜내지 못한 상처도 아물 수 있게
숨이 차게 달려, 거친 하룰 달려
널 볼 수 있다면
가슴이 아파도 웃을 수 있으니
멈출 수는 없어*
그게 바로 나니까 가슴까지 파고 들던
상처도 없는것 처럼
힘껏 살아볼께, 다시 사랑할께
널 안을수 있게
뒤늦은 걸음이 멈추지 않도록
내가 달려갈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