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은 어떨까?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보기에도 맛있다. 낙지의 양이 상대적으로 적어 먹을 것이 별로 없었지만 돼지고기는 정말 맛있었다. 역시 맛있는 돼지 고기는 구워도 맛있고 끓여도 맛있는 듯했다. 다만 예전에는 맛있게 먹은 쭈꾸미가 상대적으로 맛이 떨어졌다. 차라리 나지와 돼지고기만으로 불낙 삼겹을 만들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들었다.
mepay님이 진행하고 있는 우리 먹거리 살리기 프로젝트, 도토리속 참나무 프로젝트에서 디엔샵에 맛있는 돼지고기를 판매한다고 한다. 하루에 두 마리씩 이틀 간격으로 판매하며, 디엔샵 판매를 앞두고 블로거들에게 돼지고기를 배포했다. 나도 지난 주에 돼지 고기를 받았다. 평상시처럼 먼저 삼겹살을 부터 맛을 봤다. 그런데 문제는 이번에 보내 준 삼겹살은 너무 얇게 썰어서 온 것이었다.
생육을 어떻게 이렇게 얇게 썰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전 글처럼 삼겹살은 도톰해야 맛있다. 따라서 이번 삼겹은 너무 얇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평상시에는 1Kg씩 먹었는데 이번 삼겹은 너무 얇아서 인지 3분의 1가량은 남겼다.
다음 날은 날도 덥고 해서 우엉맘과 동네에서 맥주를 한잔 마셨다. 문제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문을 연곳도 별로 없고 해서 아무 곳이나 들어갔는데 맥주도 안주도 맛이 없었다. 결국 이 집에서 술을 더 마시는 것이 낭비인 것 같아 다른 집으로 가던 중 산오징어와 산낙지를 파는 수차를 발견했다. 요즘 오징어 철인지 모르겠지만 만원 7마리씩 팔고 있었다.
오징어 회도 괜찮지만 개인적으로 낙지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낙지 두마리를 만오천에 구입한 뒤 집에서 낙지 회를 먹었다. 그런데 낙지도 남았다. 두 마리가 얼마 되지 않는 듯 했는데 우엉맘이 많이 먹지 않아서 인지 3분의 1정도가 남았다.
원래 이번 주말에는 본가에 가려고 했지만 어머님께서 오지 말라고 해서 가지 않고 집에서 쉬면서 보냈다. 그러다 보니 점심때 어제 남은 낙지, 돼지고기와 예전에 사가지고온 쭈꾸미를 곁들여 먹으면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쭈꾸미의 매운 맛, 돼지고기의 고소한 맛, 낙지의 쫄깃 쫄깃한 싱싱함이 어울어지면 정말 맛있겠다는 생각에 용두동 쭈꾸미에 남은 돼지고기를 넣고 낙지 까지 넣은 뒤 펄펄 끓였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보기에도 맛있다. 낙지의 양이 상대적으로 적어 먹을 것이 별로 없었지만 돼지고기는 정말 맛있었다. 역시 맛있는 돼지 고기는 구워도 맛있고 끓여도 맛있는 듯했다. 다만 예전에는 맛있게 먹은 쭈꾸미가 상대적으로 맛이 떨어졌다. 차라리 나지와 돼지고기만으로 불낙 삼겹을 만들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들었다.
참고로 mepay님이 등뼈도 보내주셨다. 끓이는 방법은 돈족탕과 같기 때문에 따로 설명하지 않겠다. 다만 정말 고소하고 시원하다. 아울러 등뼈에 살은 별로 없지만 맛은 정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