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의 분수령에서 언제나 우리의 등대가 되주었던 사제단. 이제는 경제 민주화의 분수령을 넘고 있다.

YTN 돌발영상

요즘 YTN 돌발영상이 화제다. 이미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본 동영상이고 요즘 연일 메타사이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주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 YTN 돌발영상에 대한 글을 올리면 결국 떡밥을 무는 것 밖에 되지 않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YTN 돌발영상에 대해 놓지고 있는 것이 있는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쓰게되었다.

이명박 정부는 2mb 정부라고 불리고 있다. '뇌의 용량이 2 메가바이트인 정부'라는 뜻으로 쓰인다. 그러나 '2mb는 2 MegaByte의 약자가 아니라 2 milibit의 약자'이다. 2mb 정부 인사의 모든 뇌용량을 다 합처도 2 milibit를 넘지 못한다. 그러나 뇌의 용량이 2밀리비트밖에 되지 않는 미생물은 생존본능은 아주 강하다.

우리 속담에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 온다는 속담이 있다.

일단 비가 오려는 낌새는 저등생물일 수록 빨리 느낀다. 그 이유는 고등생물에게 비는 그냥 물방울에 불과하지만 나무 위를 기어다니는 벌레와 같은 저등생물에게는 생명의 위협이 된다. 따라서 비가 오려고 하면 뇌용량이 2밀리비트도 되지 않는 저등생물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모두 나무 아래로 내려온다. 평상시 나무위에서 벌레를 잡던 제비는 벌레가 나무 아래로 내려갔기 때문에 벌레를 잡기위해 평상시 보다 낮게 날면 벌레를 잡게된다.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 오는 이유는 비가 오는 낌새를 눈치챈 벌레가 땅바닥에 있기 때문이다.

뇌용량이 합처서 2밀리비트도 되지 않는 2mb 정부도 적어도 생명에 대한 본능은 존재한다. 요즘 불거지고 있는 문제는 2mb 정부의 언론통제이다. 그러나 나는 적어도 2mb 정부가 섣부르게 언론 통제는 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 물론 정부나 청와대의 간접적인 압력은 있었을 수 있다. 그러나 동영상 삭제에 대한 부분은 그만님의 의견대로 YTN 자체에서 삭제한 것으로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한 것 같다.

YTN 돌발영상을 보면서 몇 가지 의문점이 들었다.

YTN 돌발영상

사제단이 떡값인사를 발표하기도 전에 근거없다고 발표한 청와대를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소수 의견)을 빗대 만든 YTN의 돌발영상. 내용을 모르는 분은 이 동영상을 먼저 보고 글을 읽기 바란다.

떡값인사 명단 유출

YTN의 돌발 영상을 보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이를테면 (사제단이) 어느 선까 (발표)할지... 대충 알고는 있지만 거명될 예정인 사람들 이름이 '들리기에' 알아봤다

이 이야기를 액면 그대로 믿는다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에서 이러한 정보가 유출됐다는 뜻이된다. 만약 그렇다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측에서도 당연히 이러한 부분에 대한 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 그러나 동영상에서는 인사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다. 이 것은 거짓말로 대통령이 된 이명박과 정부로서는 당연한 일로 보인다. 따라서 청와대에서는 조사한 떡값인사가 누구고, 어떤 경로로 명단을 입수했는지 명확히 해야한다. 이 부분을 명확히 하지 못하면 임기내내 거짓말 정부로 낙인찍힐 수 밖에 없다.

조사 여부와 조사 수위

마찬가지로 YTN 돌발영상을 보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자체 조사결과, 거론된 분들이 떡값 받았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mb 정부이니까 가능한 일이겠지만 6하 원칙도 모른다. 일단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 조사했는지를 밝히지 않고있다. 그러면서 근거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따라서 청와대는 몇명의 인사를 며칠동안 어떻게 조사했는지를 밝혀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청와대에 바로 이런 요구를 끊임없이 해야 한다.

떡값인사의 처분

며칠 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에서 2mb 정부의 떡값인사를 발표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등의 인사가 포함되었다. 한나라당과 청와대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이들은 인사청문회를 열어서라도 삼성떡값 여부를 밝혀야 한다. 국회는 반드시 이들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정부 인사 중 상당수가 삼성 떡값인사라는 비아냥을 면할 수 있다. 아울러 떡값 청와대, 떡청이라는 비난을 면할 수 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정부의 떡값인사를 발표한 뒤 수구언론에서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을 맹 비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을 홍위병으로 몰아부쳤고 네티즌들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을 종북단체로 몰아 붙였다고 한다.

그러나 한 가지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우리 민주주의 역사이다. 정의구현사제단이 없었다면 누구나 옳다고 할 때 과연 홀로 일어서 아니다라고 할 사람이 단 한사람이라도 있었을까? 2mb 정권에서 다른 것을 다 잃어도 우리가 지켜야하는 등대는 바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