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들려 오는 소식은 또 단일화에 실패했다는 소식입니다. 아울러 그 책임은 문국현 후보가 지어야 한다고 하는군요. 참 어이가 없습니다. 멀쩡한 당을 쪼개 대통합 민주 신당을 만들고 국민 경선부터 대통합을 외쳤지만 민주당과의 통합도 이루지 못한 후보가 정동영 후보입니다. 통합을하지 못한 이유는 굳이 다른 곳에서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통합을 이룰만한 후보가 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과거 노무현 후보가 정몽준 후보 측의 주장을 대폭 수용하면서 단일화의 물꼬를 텃던 것과는 역시 큰 차이가 있습니다.
막상 단일화가 물건너 가자 여기 저기서 사표 논리가 들 끓고 있습니다. 김영삼, 김대중, 노태우의 삼파전까지 끌고 들어가는 것을 보면 급하긴 급한 모양입니다. 김영삼, 김대중, 노태우 시절에는 이 세 사람이 거의 지지율을 3분하고 있었고 단일화하만하면 승리는 당연히 가능했습니다.
문제는 정동영 후보입니다. 제1당으로 무려 140명이나 되는 국회의원을 가지고 있고 기호 1번에 적지 않은 정치 경력을 가지고 지지율은 20%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들리는 얘기로 "정동영 후보가 7~8%이고 문국현 후보가 20%의 지지율이라면 정동영 후보는 자신이 사퇴했을 것이라는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대통합 신당이나 정동영 후보 추종자들의 문제는 할 줄아는 것이 산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먼저 문국현 후보가 제1당의 당수로 국회의원을 140여명씩 거느리고 많이도 필요없습니다. 딱 1년만 정치를 했다면 지지율은 얼마나될까요? 국회의원 한명에 고작 6개월 얼굴을 내밀고 7~8%이니 이런 조건이라면 70%도 불가능 한 지지율은 아닙니다. 제가 정동영 후보였다. 제가 사퇴합니다.
그런데 이정도의 산수도 답이 틀립니다. 대통합 민주 신당. 열린 우리당을 쪼개고 손학규 지사까지 합류를 했습니다. 그네들의 논리라면 1+1+1=3은 되어야 하는데 0.5도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 열린 우리당을 지지한 사람들의 지지만 끌어들여도 30%는 넘을 텐데 20%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동영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문국현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는 논리는 가당치 않은 이야기입니다. 또 책임 총리, 연합 공천등을 배려라고 표현하는 것을 보면 역시 대통합 민주 신당과는 몸을 섞을 당은 아닌 듯 합니다. 문국현 후보 지지자들은 이런 썩은 정치 논리를 싫어하는 것을 모르는 모양입니다.
사표 논리에 흔들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문국현 후보에게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시기 바랍니다. 어차피 대통합 민주 신당은 이번 대선이 끝나면 사라질 당일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