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처제의 혼례식입니다. 우엉맘을 처음 만난 것은 우엉맘이 22살이었을 때였습니다. 우엉맘과 8살 차이고 우엉맘과 막내 처제는 6살 차이가 나기 때문에 막내 처제를 처음봤을 때는 중학생이었습니다. 당시 사춘기 소녀가 다 그렇듯이 막내 처제도 꽤 말썽을 많이 부리던 꼬마 숙녀였는데 오늘 과동기와 혼례를 치룹니다.
처가 집은 딸만 셋입니다. 아들이 있다면 하나를 보내고 하나를 데려오지만 딸만 셋이다 보니 시집 갈 때마다 사람이 줄어 듭니다. 둘째 처제는 아직 시집을 가지 않았지만 이미 분가한 상태이고 이번에 막내 처제가 시집을 가면 처가집에는 장인, 장모님만 남게 됩니다.
오늘이 처제 혼례식이라 우리 가족은 어제 올라왔습니다. 처가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저를 빼 다른 사람은 현재 목욕탕에 갔습니다. 처제는 오전 6시 30분에 새신랑과 신부화장을 하러 떠났습니다.
불현듯 제 혼례식이 생각납니다. 아침에 후배 차를 타고 신부화장하는 곳에서 간단히 화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신부화장은 정말 오래 걸리더군요. 턱시도를 입고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신부 화장이 끝나길 기다렸지만 새벽부터 식장에 가기전까지 신부 화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진행된 예식.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어머님 형제분이 8남매이고 아버님 형제분이 5남매입니다. 이 덕에 폐백 드리는 시간도 만만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한번은 치루어야 하는 의식이 혼례이고 보면 채 한시간이 안되는 예식에 투자하는 것은 만만치 않습니다. 갈비탕 한그릇에 2,5000원이라는 얘기를 듣고 보면 정말 비싸다는 생각이듭니다. 식장 비용보다는 음식값에서 모두 남기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오늘, 내일 처제 혼례식과 맛이 간 메인보드를 고쳐야 하기 때문에 블로그와 홈페이지 모두 글을 올리기 힘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