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TV 뉴스를 대충 보고 이번 주에 일어난 사건인 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이미 3월초에 일어난 일이라니 믿기지 않는군요.
사건의 전모는 차치하고라도 한달이 넘도록 대중매체에 실리지 않았다는 점이 할 말을 잃게 만드네요.
전 사실 "씨랜드" 사건 이후로 돈만 충분하다면 언제든 이민가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또 한번 정이 떨어지게 만드는 사건이군요.
하긴 사람 사는 곳이 어디 간들 그런 부조리 없겠습니까만은...
도아님이 "왕처럼 군림하는 재벌, 개처럼 복종하는 권력, 하녀처럼 침묵하는 언론.
그리고 이들이 절묘하게 앙상불을 이루면 소시민의 목숨 하나는 파리 잡듯할 수 있다는 것을."라고 하셨는데
결정적인 두 집단이 빠진 것 같네요. 정치인과 법조인입니다.
내가 보장합니다. 절대 김회장은 실형을 살지 않습니다.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아울러 관계된 판검사도 절대, 절대, 절대로 법에 기초하거나,
법 앞에서 만민이 평등하다는 가치와 오직 사실에만 기초하여
처리하지 않을 것임을 사전 보장합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오래 전에 어떤 탈옥수 일당들이 경찰과 대치하면서 한 한국사회 단편에 대한 고전적인 명언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강남 아파트 불패신화보다 더한 절대신화로 거의 종교 경전입니다.
시민단체와 시민의식의 성숙 그리고 학교교육의 혁명 없이는 이 나라는 희망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전 희망을 갖지 않고 이 나라에 사는 절망적인 소시민의 삶을 삽니다.
그럼에도 아직 적어도 일본놈들처럼 집단적인 비양심세력의 총체가 이 나라가 아님을
그래도 또 다시 희망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