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때때로 컴퓨터 업글 해가면서 돈을 꽤 들인 것 같은데, 한번도 전부 계산해 본 적은 없군요.
전 386DX 부터 시작했으니까 모르긴 몰라도 도아님에 버금갈 것 같네요. (후유~~ ^^;;)
아, 그전 컴퓨터가 있긴 했었네요. MSX.. 이건 거의 게임기에 가깝게 사용했었으니..
그 선배라는 분이 산 애플과 용도가 비슷했었으려나요..
1. 애플이 500만원이라니... 제가 기억하고 있던 사실과 좀 틀리네요.
본체는 우리나라에서 구입할 수 있는 호환기종이 30~60만원 정도 였던 걸로 알고 있고 정원 하트라는 고급형(?) 애플 호환 기종도 100만원 안짝이었습니다.
오리지널 애플의 가격도 당시 1000~2000달러 사이로 기억하는데, 지금보다 원화 가치가 높은 때였으니 100만원 안짝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주변기기 값이 수백만원 짜리라는 이야기인데... 궁금합니다.
2. MSX는 애플과 전혀 다른 제품이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일본의 아스키라는 회사가 8비트 가정용 컴퓨터의 표준규격을 제안하여 만든 거지요. 이놈도 가격은 20~30만원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3. 애플로도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었죠. 문제는 화면 해상도가 낮아서 영어는 그렇다 쳐도 한글 사용에 불편이 많아서 우리나라에서는 쓰기 힘들었다는 거죠.
위키피디아 정보로는 Apple III의 가격이 초기 3500$라고 하는 군요. 여기에 관세가 붙고 수입상의 마진(이 부분은 보통 폭리를 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환율을 고려하면 500만원은 족히 나올 것 같군요. 컴퓨터 가격이 싸진 것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판매자 마진이 현저하게 줄어서도 한 이유입니다.
> MSX는 애플과 전혀 다른 제품이고
알고 있습니다. 본뜬 제품이라는 것이 Apple과 같은 제품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 애플로도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었죠.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정보만 있다면 가능합니다. 그런데 컴퓨터를 처음 잡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게임 외에는 없고, 또 다른 일을 하려고 해도 알려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래서 "일반 사용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고 한 것입니다.
첨에 '곤로' 곤로 하길래 곤로가 무엇인가 찾아보다가 cornrow (콘로) 라는 흑인들 머리 따는 방식의 이름을 인텔에서 펜티엄 다음 core 프로세서의 전체 제품 이름으로 사용된것이라고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한국에서 (석유) 곤로라고 또는 난로 라고 장난 반으로 쓴것을 보고 그 아이디어에 한참 웃었죠.
1. 애플III 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오... 애플III는 구입자는 물론이고 아는 사람 조차 적은데... 국내에서 그걸 구입하셨다면 정말 대단히 희귀한 경우네요. 이 제품이라면 500만원까지 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이 제품은 애플의 대 실패작이긴 합니다만.
3. 앞에서 말했듯이 애플III 라는 기종이 워낙 희귀했고 정보는 국내에는 거의 없었을 겁니다. 애플II 호환 모드로 사용은 가능하다고 하지만 호환성 자체도 좀 부족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지요. 일반 사용자가 PC를 써서 나름대로 유용한 결과를 만들어 내기 시작한 건
1) 아래아 한글 출현
2) 윈도우즈 출현
3) 웹브라우저 출현
정확히는 저도 모릅니다. 당시에 애플이 들어와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신형을 구입했다고 합니다. 구입 시점을 보면 애플 III였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물론 실패작이기는 하지만 컴퓨터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 실패작인지 아닌지 알기도 힘들고
> 1) 아래아 한글 출현
> 2) 윈도우즈 출현
> 3) 웹브라우저 출현
>
> 이 3개의 사건이 각각 기점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예. 그 중에서도 웹 브라우저의 출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Windows는 사실 Windows 3.1 이전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국내 사용자를 기준으로하면 저럴 수 있지만 PC라는 개념으로 보면 Lotus 123가 아래아 한글 보다는 비중이 더 큽니다. Lotus 123은 DOS의 Killer Application이었습니다.
저는 첫 첨퓨터 구입을 지난 1993년 겨울에 했죠.
지금은 중견기업으로 커진 기업이지만 당시에는 콧구멍 같던 '주연테크'라는 회사에서
당시 최신기종이라던 486DX2-66 에 하드는 250메가..14인치 모니터 포함 160만원
정도를 투자했죠.
그 제품 사자 마자 약 두달 이후에 곧바로 인텔 586 씨리즈가 나왔죠.
한편 제 나름대로 멀티미디어 컴퓨터를 꾸민답시고 당시 금값 보다 비싸다던 램을 8메가
정도 추가하는데 무려 18만원 정도 투자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씨디롬 구매에 17만원 정도,
기타 '옥소리' 라는 회사 제품의 사운드 카드와 동영상 재상 카드에 투자 ,,,,
그리고 화면도 안좋은 멀티영상 본답시고 VCD 구입에 엄청 돈 깨지고...
지금 생각하니 생돈 엄청 깔았습니다.
옛날 생각이 나네요. 1984년부터 컴퓨터를 보고 86년부터 만지기 시작했으니까 대형시스템 말고는 퍼스털부터 백스 정도까진 만져본 것 같네요.
나이는 많지 않지만, 운이 좋아서 항상 최신형을 학교나 회사에서 접할 수 있었습니다. (중고등학교가 시범학교 그런 거여서...)
때문에 실제로 들인 돈은 3000까지는 안될 것 같네요. (다행인지 아닌지...)
별다른 저장장치가 없어서 basic이나 cobol 프로그래밍은 연습장에 잔뜩 적어서 필요할 때마다 화면에 입력해야 했습니다. 아.... 마지막 enter키를 누를 때의 쾌감이란.... 지금은 전~~혀 느낄 수 없죠.
처음 접한 저장장치는 역시 플로피 디스크!
360KB짜리 SD/DS 였었죠. 5.25인치 디스크. 8인치 디스크도 있었는데, 그건 제가 주로 사용한 건 아니었고, 주로 360KB짜리를 사용했죠. 으흐흐... 선배집에서 게임을 복사하던 추억이 새록새록 ㅋㅋㅋ
이러다가 90년도 쯤인가에 1.2MB짜리 2HD 고용량 디스켓을 접했는데, 완전 운동장... 꽉채우기 힘들정도의 용량이었는데 말이죠 ㅋㅋㅋ
여튼 도아님 때문에 옛날 생각하게 되네요. 고맙습니다. ^^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어딘가 남아있을 5.25인치 디스켓을 찾아보고 포스팅 해봐야겠습니다.
아래아한글 1.2버전을 백업해둔 게 있을지도... 아!... 드라이브가 없구나 ㅡㅡ;;;;
20년 전 500으로 애플2를 샀다면(당시 8비트 컴퓨터죠. 20년 전이면 교육용 피씨가 16비트 IBM 호환 결정된 년도인데... 그 전이겠죠!)
그리고 미국에 살고, 전공이 컴퓨터였다면... 게임만 했다고 해도, 지금쯤 어느 벤처기업의 오너 또는 중역이 될 확률이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미국의 실리콘벨리와 너무 떨어진 곳에서 살았기에 게임만 한 것으로 끝났지만...
항상 가능성은 여러가지니...
현재에도 게임만 하고 끝나는 사람이 많지만 그 중 특출난 사람은 이제 프로게이머가 되고,
또 다른 사람들은 게임개발자가 되고...
또 다른 사람은 게엄업계를 주도하는 비지니스맨이 되었습니다.
게임도 가치있게 한다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물론 가치있는 방향으로 결과를 유도하기가 힘들겠지만..)
부동산과 비교는 그 어떤 것과 비교해도 우리나라 안에서는 비참합니다.
가장 성공 한 국산 제품은 바로 국산 부동산이니...
그 당시는 주변기기 가격이 비쌌던 걸로 기억합니다. 특히 MSX의 경우는 외장 플로피 드라이브가 본체 가격보다 더 비쌌던 걸로 기억합니다. 학교 선배 집에 갔다가 MSX용 플로피 드라이브 보고 굉장히 부러워 했어죠. 롬팩하고는 차원이 틀렸으니까요. 정말 이제는 옛날 얘기네요.
학원에서 하드디스크 없이 5.2" 플로피 디스켓으로 공부할 때가 생각납니다.
솔직히 컴퓨터를 처음 배울 때 가장 신기하고 헷갈린 것이 메모리에 대한 개념이었습니다.
도스로 부팅하고 다시 한글 디스켓을 넣고 작업하고, 도스 디스켓은 이미 뺏는데 도스도 작동하고 한글도 작동하니 참으로 신기한 일이죠.
저같은 경우는 386~ 486 시절이 컴퓨터에 대한 호기심과 업그레이드 욕망이 가장 강했던 것 같습니다. 돈도 그때 가장 많이 쓴 것 같구요.
486 말기부터는 업글을 혼자 하기 시작했고, mmx급으로 넘어가면서는 직접 조립을 해서 사용했는데, 비용을 아끼려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사이릭스, AMD cpu를 사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사이릭스 cpu를 애용 했는데, 까맣게 잊고 있다 지금 댓글을 달다보니 생각이 납니다.
제가 1983년에 세운상가에서 apple ][ ㄹ르 24만원에 샀습니다, 중학교때였는데...
당시에 삼보나 트라이젬 (뒤에 합병) 같은데서 나오는게 40만원정도였고 apple ][의 가격은 5백 -_-; 은 아닙니다. apple III 의 가격은 모르고요 89년도에 286을 세운상가에서 230에 구할수 있었습니다.
기념물로 보관 하다가 -_-; 1998년 이사오면서 버렸지만, 애플 참 좋은 컴처였지요.. 칼라 그래픽에 사운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