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키에 대해 한글로 저렇게 이름을 지어주니 너무 재밌습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에서 웨어에 해당하는 "모"라는 것은 좀 생소하네요. 모가 뭐죠?
위에 도아님의 리스트도 신선했고, 댓글에 sj님의 글도 참 정겹습니다. 나이 많은 분께 가르칠 기회가 없어서 그런지 이런 필요를 모르고 살았는데... 꼭 필요한 일이겠습니다.
대신, 전 중국에 있어서 저런 걸 중국어로 불러야 할 때가 많습니다.
한국에 비해 외래어에 대해 거부감이 심한 (저는 거의 결벽증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외래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더군요. 심지어 insert, home, end 등의 키에는 아예 중국어로 인쇄되어 나오는 키보드도 있습니다. 한국에선 대부분 그대로 사용하는 파일, 폴더 같은 것도 다 중국식 이름이 있어요. 그래서 중문 윈도를 깔아놓으면 처음에는 글자를 보고 인식하는 것이아니라 익숙한 아이콘을 보고 짐작을 합니다. 아이콘은 같으니까요.
이런 중국이 참 지독하다란 생각도 들고 이런식으로 모든 외래어를 다 바꿀려나란 기우도 들지만, 솔직히 이런 중국이 좀 부럽기도 합니다. 우린 우리 것을 너무 많이 잃어 가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전 개인적으로 도아님의 한글패치와 그런 노력 그리고 그 패치안에 쓰인 단어들을 좋아합니다.
제가 뭐 도움 드릴 것은 없는 것 같고... 힘내시라고 응원하고 갑니다. 아자아자~~
>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에서 웨어에 해당하는 “모”라는 것은 좀 생소하네요. 모가 뭐죠?
웨어와 같은 뜻입니다. 판, 틀을 의미합니다.
> 위에 도아님의 리스트도 신선했고, 댓글에 sj님의 글도 참 정겹습니다.
제 목록의 것들은 상당수 예전에는 꽤 사용되던 말들입니다. 특히 사이띄개는 스페이스보다 많이 사용되던 말이었습니다.
> 한국에 비해 외래어에 대해 거부감이 심한 (저는 거의 결벽증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외래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더군요.
세상의 중심은 자신들었다는 일종의 자부심인 것 같았습니다. 저는 꽤 오래전 부터 외래어를 한국말화하는 것을 좋아했었습니다. 그때 중국이 TV를 전형기(맞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고 감탄했었습니다.
아무튼 이런 부분도 있지만 중국은 언어 구조상 외래어를 자국어화하기 쉬운 구조입니다. 한예로 TV를 우리말로 바꾼다면 "전기로 먼 화면을 보여주는 기계"라고 해야 하지만 중국은 전형기라고 하면 되니까요. 물론 이 부분은 우리가 한자 문화권이고 따라서 한글의 조어 능력을 키울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 한국에선 대부분 그대로 사용하는 파일, 폴더 같은 것도 다 중국식 이름이 있어요. 그래서 중문 윈도를 깔아놓으면 처음에는 글자를 보고 인식하는 것이아니라 익숙한 아이콘을 보고 짐작을 합니다. 아이콘은 같으니까요.
듣고 보니 그렇군요. 정말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 이런 중국이 참 지독하다란 생각도 들고 이런식으로 모든 외래어를 다 바꿀려나란 기우도 들지만, 솔직히 이런 중국이 좀 부럽기도 합니다. 우린 우리 것을 너무 많이 잃어 가고 있는 것 같거든요.
동감입니다. 개국 5000년을 얘기하지만 거울앞에서 저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서양의 그것을 해가지고 어떻게 5000년의 역사를 얘기하지"
>그래서 전 개인적으로 도아님의 한글패치와 그런 노력 그리고 그 패치안에 쓰인 단어들을 좋아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우리말로 ’파일’은 뭐라고 부르죠?? )
마땅한 말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은 서로 토의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화면을 손으로 잡을 일은 많지 않으므로 그리 어색해보이지는 않습니다. 갈무리 대신에 화면 잡기로 쓴 이유는 "갈무리"는 의미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아울러 화면을 잡는 다는 의미보다는 문자열을 잡는다는 의미가 더 강하고 글을 써보면 화면 잡기가 갈무리보다 더 사용하기 쉬워서 갈무리 대신 화면 잡기를 사용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