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고 있었는데(?) 올리셨다는 트윗을 보고 읽어봤습니다. 괜히 쓸데없이 분량만 늘리다가 대실패한(..) 제 리뷰에 비하면 확실히 잘 정리해주셨네요. 다음 편도 기대됩니다.
본문 내용중에 몇가지 제가 알고 있는대로 알려드리자면
24핀 포트의 경우 분명 핸드폰등에 쓰이는 24핀 포트와 모양은 같고 데이터/충전 부분의 핀 배열까지는 같습니다만(이건 위즈도 그렇습니다) 그 외에는 배열이 좀 다릅니다. 위즈의 경우 24핀 -> USB 호스트 젠더를 이용하기 위해 USB 호스트 관련 핀도 있고 위즈/카누 공통으로 TV-OUT 관련 부분도 존재해서 TV-OUT의 경우 이쪽을 통해 가능합니다.
전송 속도 관련해서는 사실 24핀 포트라기보다 관련 칩셋(?)이 없는 원인이 큽니다. 이전세대 기기이긴 하지만 GPH의 첫 기기인 GP2X F100 같은 경우 당시 아래쪽 EXT 포트로 존재했던 24핀 포트는 크래들/TV-OUT/USB 호스트 용으로만 사용되었고 USB 연결은 우측의 미니 USB 포트를 이용했는데(F100/200은 AA 배터리 사용으로 충전 기능은 없습니다)도 속도가 지금 위즈/카누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만 바로 다음 마이너 업그레이드 기기인 F200에서는 전용 칩셋을 내장해서 웬만한 카드 리더기를 사용하는 것과 동급의 속도를 보여줬죠.. 그리고 그 뒤의 위즈부터는 다시 칩셋이 빠져서 예전 속도로 돌아와 버렸습니다(..) F100/200 같은 경우에는 PC 매니저 개념도 없었고 하기 때문에 큰 상관이 없지만 위즈/카누의 경우 게임을 PC 매니저로 전송하고 메모리 단독이 아니라 꼭 기기와 연결이 되어있어야 하는데 전송 속도가 느려서 비교적 큰 게임(300MB 정도 되는 디어사이드 3가 있죠)의 경우 전송이 느리다거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게임에서 말씀하신 돌려라 파티쉐 경우에는 그 원작이 GPH의 첫 기기였던 GP2X F100으로 나왔던 아마추어 게임을 약간 수정해서 내놓은 것이기 때문에 그래픽 면에서는 아쉬운 느낌이 많이 있습니다.
웹 브라우저의 경우는 아직은 안나왔지만 발매 이전에 공모전으로 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고 카누에 웹킷이 포팅되어있다고는 하니 가능성은 있을 것 같습니다.
명텐도 부분은 사실 그 당시 기기는 첫번째 리플 작성하신 분이 가지고 계시다는 그 '위즈'(GP2X Wiz)입니다. 08년 중반쯤에 발표해놓고 오른쪽 A,B,X,Y키가 붙어있는게 불편해보인것 같다는 지적과 2.5파이 이어폰이 문제로 지적되서 수정하느라 늦어지고 거기에 플래시 엔진 관련 문제로 09년으로 넘어가버렸고 이때 그 문제의 발언이 터지면서 누명(?)을 제대로 뒤집어 쓰게 되었었죠.
기억으로는 그때 관련 기사중 비교적 빨리 나온게 게임 동아의 '네티즌들 "각하, 이미 만들고 있습니다' 라는 제목의 기사인데 이때까지만 해도 (동아인건 접어두더라도) 양호한 기사였는데 그 다음부터 제목부터 '명텐도' 라느니 하는 내용들이 쏟아졌죠. 그 와중에 발매 이후 화면 전환시 대각선으로 갈라져보이는 티어링 현상이나 저가형 AMOLED에서 일어나는 '모래알' 증상 등에 게임 발매까지 제대로 연기된 바람에 국내에서 고작 천여대 팔렸다고 합니다(..)
(천대도 예판 500대 정도에 막판에 반값에 풀었던게 대부분이겠죠)
시간이 지나면서 그 오명이 많이 벗겨지긴 했지만 지금 카누도 명텐도로 불리는 경우도 있고 E3에 카누 출품했을때 거의 유일하게(?) 기사로 실었던 게임 조선도 그 다음 기사 하나는 멀쩡히 제목/내용 잘 뽑다가 다음에
'MB가 주목한 국산 휴대용 게임기 '카누', 닌텐도와 경쟁한다' 이따위 제목을 달고 나오고 심지어 디지털 타임즈에서는
네이버 메인 올라가는 제목에 '휴대용 게임기 명텐도 '카누' 18일 정식발매' 로 적지를 않나 클릭수 올리기 장난질에 아직도 이용되고 있다는 현실을 보면 답답할 뿐입니다(..)
원래 24핀 포트 규격이 조금 오래된 규격이라 속도가 느립니다. 휴대폰에서 20핀 규격으로 간 것도 속도 때문이죠. 다만 칩셋을 통해 속도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있나 보군요. 그리고 위즈가 명텐도였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카누까지 명텐도로 불리는 것이 조금 안타까워 일단 관련 내용을 추가해 두었습니다. 카누를 쓰면서 느낀 것은 **아쉽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명박의 개념없는 발언 뒤에 게임 산업 지원하겠다고 예산짜고 자금이 유입됐다고 하던데 아닌가 보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전 카누가 첫 게임기이다 보니...
흠 저는 지금 24핀인건 단순히 포트 그 자체와 일부 부분의 핀 배열만 같아서 그것과는 별 상관이 없는 줄 알았는데 그런 문제도 존재했던것이었군요(..) 이 부분은 처음 아는 부분인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발언 이후에 실제로 지원이 들어가긴 했는데 문제는 한국게임산업진흥원의 글로벌 게임허브센터 10대 과제중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다중플랫폼 구축'이라는 부분이 있었지만 GPH(당시는 게임파크홀딩스)가 아닌 TU미디어와 손잡은 겜브로스라는데로 넘어갔습니다.
이게 좀 재미있어지는게 겜브로스가 전혀 상관 없는 업체도 아니고 게임파크/게임파크홀딩스가 갈라선 이후에 게임파크는 06년 말 파산하고 07년에 게임파크 전 부대표, 대표였던 분이 다시 세운 회사라는점입니다. 거기다가 그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있던건 아니고 게임파크에서 만들다 망한 XGP도 다시 만드려고 했었고 XGP Kids라는 모델의 경우 dinkii라는 이름으로 다 만들어놓고 몇가지 문제로 출시를 못한 이후에 nXGP라는 후속작을 준비중인 상태였다고 하더군요. 이거 참 복잡한 문제죠. (09년 8월쯤에 워킹목업 나온다더니 아직도 소식은 없습니다. 진동모터/G센서라는 강점도 위즈 후속인 카누에 빼앗겼고 ARM11 667Mhz/320*480 해상도/RF 모듈이라는 이점과 아이팟 1/2세대와 비슷한 스펙으로 포팅이 용이하게 한다는 장점 이외에는 장점이 없어졌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하나는 날려보내고 나서 기기 자체 관련해서는 지원을 아무것도 못받았고 가치사슬 프로젝트라고 게임 관련해서는 지원을 받았다고는 볼 수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GPH는 주관사로 참여를 했고 실질적으로 지원을 받은 곳은 GPH가 아니라 게임 개발사들인 상황이죠. 거기다가 더 찾아보니 이것도 따로 만든게 아니고 그냥 예전부터 있던거에 어떻게 GPH가 주관사로 들어가게 된 것 같습니다.
이 업체 사장분이신지 이사급인지, 어떤분이 인터뷰한 내용이 기억에 남네요..
우리는 깜빡X 영단어로 대박을 터트려서, 게임기 개발을 안해도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지만, 로망이기에 계속 만들고 있다고 했던가요....
전 예전작인 GP32를 구입한적이 있지만, 그때부터 지금까지 특징이 변함이 없는점이 아쉽네요(준수한 하드웨어 스펙, 부족한 소프트...)
하드웨어 사양은 정말 좋네요! 위쪽 덧글 보니 깜빡X 영단어 만든 곳이었군요.
소프트웨어 부재가 정말 아쉽네요. 제작사에서 개인 개발 컨텐츠 쪽에 노력을 좀 더 하면 좋을텐데...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24핀에는 원래 TV Out 기능이 있습니다. 휴대폰들에서 지원을 안 할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