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한국의 현 시점에서... 이념적, 정책적으로 거의 황금 비율 지점으로 뽑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잘 읽었습니다. 읽은 것 인증 차원에서 오타 언급...
가운데 문단 지점에 "봉화 마을"이 아니고, "봉하 마을". ^^
도아님은 단순 오타로 생각됩니다만, 노 대통령 고향 명칭에 대해선 인터넷상에서 워낙에 왔다갔다 쓰였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신문기사에서도 오락가락 쓰이고 있는. ^^ 정확히는... "경북 봉화군"이 맞고, "경남 진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이 맞고, 봉하마을에 있는 그 부엉이 바위가 있는 산은 "봉화산"이 맞고... ^^
"경남 진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이 아니고 "경남 김해시" 입니다.
이쪽 지방 사람들한테 '김해로 오라' 했는데 진해로 가면 바보 소리 들을만큼 생활권이 다르죠. 지명은 비슷하지만..
도아님 글에서 수정할 부분은 "진해시는 민주당 시장을 뽑고, 시도의원도 민주당 2명, 참여당 1명, 민노당 1명을 뽑은 셈"에서 진해시→김해시,
"봉화마을도 김해에 있기 때문에"에서 봉화마을→봉하마을
정도가 있네요. 봉하마을은 봉화산 아래[下] 마을이라는 의미가 있다더군요.
뭐 제게 고마워하실 것 까지야..
요즘 인터넷엔 틀린걸 틀렸다 지적해주면 광분하거나, 아니면 제 글에서 맞춤법 틀린건 없나 맞꼬투리 잡는 인간들이 대부분인데 훈훈하네요.
글 중에 다른 부분을 읽어보면 다 맞기 때문에 지명을 혼동한 탓이 아닌건 알았지만 그래도 틀린건 틀린 것이다 보니.. ㅋㅋ
한나라당이 전라도, 특히나 전라남도와 광주에서 당선되기는 매우 힘든 일입니다. 아니, 불가능하다는 것이 맞겠죠. 이건 정견이 다름을 떠나서, 원수 보듯이 하니까요.
아직까지도 1980년의 일을 빨갱이가 저지른 일이라고 하고, 나아가 아예 전라도민이 빨갱이였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집단이 한나라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거기에 동의하고요. 물론 그렇지 않은 한나라당 관련자도 있겠지만, 그들은 한나라당 내에서 비주류입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빨갱이'라는 낙인은 사형+부관참시+삭탈을 모두 합한 것보다 더 심한 사회적 형벌입니다.
죄없는 행인을 쏘아 죽인 일이 광주에서만 일어난 일이었을까요? 아닙니다. 전라남북도 곳곳에서 당시에 벌어진 일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들은 행인이 빨갱이였기 때문에 죽였다고 말하죠. 무슨 죄를 졌기에 행인에게 검문도 없이 그저 장난 삼아(킬킬거리며) 총을 쏘아 죽인답니까?
어린 마음에 총을 쏘아 사람을 죽이고도 칭찬 받는 그 모습이 부러워(멋있어 보여서) 직업군인이 되고 싶었던 적도 있었으니까요. ㅡㅡ;;
적어도 아직까지는 호남 사람에게 한나라당은 일본 제국주의자와 동급인 셈입니다. 일본이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주장하지만, 며칠 뒤 또는 몇 년 뒤에 다시 망발을 하듯이, 한나라당 관계자가 사과했다고 해도 몇 년 뒤에는 다시 망발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 망발을 지껄인 놈은 일본에서도 한나라당에서도 쫓겨나지 않고 더욱 대접 받고 있지요. (일시적으로 물러나기는 합디다. 빌어먹을!)
그 꼬라지를 보는 호남 사람의 심정은 어떨까요? 병 주고 치료약 주는 게 아니라, 병 주고 독약 주는 거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한나라당이 호남에서 단 1석이라도 건지려면, 사과하기보다는, 그런 망발을 지껄인 놈을 다시는 한나라당에서 활동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놈이 한나라당에서 맨꼭대기를 차지하고 있죠. 또 빌어먹을!
경상도, 특히 부산, 울산이나 대구 등 대도시의 경우... 경상도 사람과 다른 도 사람의 비율은 적게는 8:2, 많게는 6:4정도 됩니다.
쉬운 근거로, KBS "6시 내 고향"이나 MBC "고향은 지금"같은 프로그램 보시면... 부산이나 울산에서 인터뷰하는 사람가운데 경상도 말씨를 쓰지 않는 사람이 거의 반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한나라당이나 그 당 후보 지지율은 종종 60%이상, 70~80%까지도 나오죠.
그에 비해 전라도 지역은, 대도시라해도 다른 지역사람 비율이 그닥 높지 않을걸로 예상 됩니다. 앞에서 얘기했던 TV프로그램을 보거나, 외지인을 불러들일만한 산업시설이나 교육-연구시설이 딱히 없다는 점으로 보거나 말입니다. 막연한 생각이지만, 아마도 전라도에 속하는 대도시지역이라하더라도 한국인이면서 다른 도 출신인 사람은 10%내외일거라 생각합니다.
(뭐, 외국인 비율이 시골로 갈수록 높긴 합니다만, 그건 여기서 말하는 지역주의와는 전혀 별개 문제구요.....오히려 지역차별 내지는 지역불이익의 결과일테니......)
그런데 재미있게도, 이번 선거에서 전라도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90%에 육박하기는 커녕, 70%를 넘긴 곳도 많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한나라당이 10%를 넘기는 기현상도 벌어졌죠.
(뭐, 민주당 지지율이 50%를 넘기는 것도 문제가 있는거긴 합니다만...)
제가 보기에, 한나라당 지지율이 10% 조금 넘게 나오는 것은, 지역주의가 아니라 정상입니다. 그 당은 10%에도 못미치는 극소수 재벌과 토호들과 친일파들을 위한 당이니까 말입니다.
정작 지역주의 문제는 경상도에서 정말 심각합니다. 한나라당이 최소 50%, 많게는 70%?
뭡니까, 이게...
어쩌면 진짜 지역주의는, 단순히 각 당별 득표율만 가지고 단순비교를 하는 것, 그 자체가 지역주의 사고방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어느 당은 어디 지역, 어디 지역은 어느 당"이라는 명제가 당연하다는 전제를 깔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정작 문제는 지역이 아니라 계급입니다.
어찌하면 "계급을 배반하는 의식"을 가진 유권자, 시민, 노동자들에게 제대로 "제 계급의 이익을 위해"투표하게 하느냐 하는게 진짜 중요한 문제가 되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