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수구'도 아닙니다. 적어도 보수나 수구가 되려면 '국익 최우선'이라는 대전제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한나라당은 '국익 최우선'이 아니라 '자기 최우선' 곧 '이기주의'로 똘똘 뭉친 세력이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대한제국 때 당대 수구의 거두였던 최익현과 친일파였던 을사오적이 같습니까? 한나라당은 수구도 아닙니다. 굳이 '수구'라고 불러야 한다면 '이기적 수구'라고 명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수구였으면서도 독립운동가였던 분들의 명예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참으로 역사적인 비극입니다.
전후 독립국들의 사정이 대개 비슷했지만 특히나 한국은 그 특유의 지리적 위치 때문에
사회주의 확산과 저지를 놓고 러시아와 미국이 대립하는 통에 제국주의 잔당을 처리하는데 소홀할 수 밖에 없었고
그 틈에서 어부지리로 대통령이 된 이승만이 지지세력 확보를 위해 친일파들을 끌어안음으로서 한국현대사의 비극이 시작되었지요.
이 시기에 역사와 민족의 죄인들을 제대로 처단하지 못 한 것이 지금 한국 사회의 거의 모든 부패의 근원이라 해도 무리가 없지 싶습니다.
너무 거창할런지도 모르겠지만 이번 선거가 6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이 비극의 실타래를 푸는 첫걸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하는데, 지금 암흑이 곧 아침이 오기 직전의 그 어둠이면 좋겠네요.
천안함 관련 일련의 상황들을 보면서, 나라가 망하던 말던 지들 배만 불르면 장땡이라는 친일 속물 근성은 아무래도 유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우리 나라는 민주주의와 더불어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국민들이 우리 사회와 역사를 보다 잘 알고 투표해 임해야 할텐데.. 아직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솔직히 전 도아님 같은 분이 아직 우리나라에 있다는것 만으로도 많은 위안이 됩니다.
지금의 30~40대 (예전 열우당의 몇몇 사람들에 대한 기대만 유효) 중에 도아님처럼 의식있는 분들이 아주 많으니까요... 말씀하신것처럼 향후 10년이 사라지면 완전히 대한민국이 초토화될것 같기도 합니다만..
어찌되었던 5공시대와는 다를것이라 생각합니다.
언론을 완전 통제하고 장악하더라도... 지금 시대는 조중동이 주축이 되던 시대, 그리고 조중동에 세뇌가 된 사람들을 제외하곤 인터넷외국회선까지 모드 장악하지 않는한 힘들테니까요..
하지만 한편으로 도아님 글을 읽을때면 나도 모르게 성질뻗쳐서 읽고 싶지 않을때가 많습니다.
뭐 제 성격이기도 하겠지만... 이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이야? 라는 생각들때문에...제스스로 감정을
절제하기가 참 힘들기 때문에...
모쪼록 바람이 있다면 이번 진짜 한일전이 치뤄지는날 꼭 승리했으면 하는 바람인데...
노통께서 지하에서 응원좀 해줘서... 좋은 결과를 좀 가져다 줬으면 좋겠네요.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artid=201005271816492&code=361102
경향신문을 보다가 지금의 현실을 정말로 잘 표현한 장도리라는 만화가 있길래 올려 봅니다, 도아님.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저거 그리신 분. 이렇게 꼬인 현실을 저렇게 짧게 잘 표현할 수 있다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