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아님. 평소 포스팅한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그냥 지나쳤던 도아님의 잘못된 용어 사용에 대해 알려 드리고자 이 글을 남깁니다. 워낙 유명한 분이고 파급력이 높은 글을 쓰기에 도아님이 잘못 사용한 용어가 굳어질까 걱정되어 말씀드립니다.
'어플'이란 용어는 '어플리케이션'을 줄여 쓰는 것 같은데, '어플리케이션'은 'Application'에서 나온 말로 발음 기호는 '[æ̀pləkéi∫ən]'이고 국어의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애플리케이션'이 맞습니다. 따라서 줄임말로 쓰려면 '어플'보다는 '앱'이 맞습니다. 만약 '어플'이 맞는다면 아이폰 '앱스토어'가 아닌 '어플스토어'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많은 사람이 동사 'Apply'의 발음 '어플라이'를 따라 '어플리케이션'으로 사용하는데 이는 잘못된 발음이고 표기입니다. 영어권 발음도 '애플리케이션'과 비슷한 '애플러케이션'입니다. 따라서 '어플리케이션'이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어플'이 아니라 '앱'이라고 사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언어의 역사성도 중요하지만 우리 말과 글을 원칙에 맞게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댓글 남깁니다.
안녕히 계세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듯하군요. [이 글](http://offree.net/entry/iPhone-OS-4-Beta-3-Review)을 읽어 보면 알 수 있지만 이 글에서는 어플 폴더로 쓰지 않고 앱 폴더로 쓰고 있습니다. 똑 같은 것을 하나는 앱 또 다른 하나는 어플로 적고 있죠. 이렇게 쓰는 것은 말의 느낌 때문입니다. 짜장면이 아니라 자장면이죠. 그런데 짜장면은 틀리고 자장면이 맞다는 사람을 보면 항상 드는 생각은 저 사람들은 언어가 탄생, 성장, 경쟁, 소멸하는 유기체라는 것을 알고 저런 소리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님의 논리면 **바다**는 틀리고 **바랄**로 써야합니다. 그런데 지금 바랄로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이유는 바다와 바랄이 경쟁해서 바다가 이겼기 때문이죠. **띄다**로 써야 할 것은 **뛰다**로 쓴다면 이 것은 분명히 틀린 것입니다. 서로 의미가 다르기 때문이죠. 그러나 앱으로 쓸 것을 **어플**이라고 쓴다고 틀리다고할 수 없습니다. 앱이나 어플이나 같은 뜻이기 때문이죠.
저 역시 될 수 있다면 한글 맞춤법 표준안에 맞춰쓰려고 합니다. 그러나 일부 말은 말의 느낌 때문에 일부러 쓰는 표현이 있습니다. 잇점이 아니라 **이점**이죠. 그러나 잇점을 쓰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모두 말의 느낌 때문이죠. 윗분이 쓰셨지만 말이 나고 맞춤법이 만들어진 것이지 맞춤법이 만들어지고 말이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언어의 자연스런 성장을 막는 억지스런 맞춤법의 적용은 지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역사성이 외래어도 아닌, 최근에 자주 쓰기 시작한 외국어에게까지 적용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바랄'이 '바다'가 되고, '서라벌'이 '서울'이 되고, 비표준어인 '강냉이'가 표준어로 허용된 것이라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플'이든 '앱'이든 모두 외국어입니다. 아직 우리 말이 아니지만 곧 외래어화되어 우리 말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욱 언어의 법칙성에 맞게 써야 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application'의 축약형으로 '[url=http://engdic.daum.net/dicen/contents.do?query1=EO00015910&endic_kind=ee/]app[/url]'을 사용합니다. 즉 '어플'은 영어도 아니고 국어도 아닌 전형적인 콩글리시입니다.
주관적인 감정인 '느낌' 때문에 외래어 표기법에 맞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사용한다면 그건 개인의 자유 의지겠지만, 도아님의 글이 워낙 많이 읽혀지기에, 또 한번 우리 말이 '핸드폰', '아이쇼핑'과 같은 콩글리시로 외국인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지 않도록 하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도아님이 어떤 말이 맞는지 알고 있기에 더 이상 논쟁이 필요 없을 것 같아 다행입니다. 다른 일(?) 때문에 바쁠텐데 답글 달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글에도 있지만 판올림을 비롯해서 제가 만들어 쓰는 말이 많습니다. 또 지금은 어플이라고 쓰고 있지만 적당한 우리 말을 찾으면 어플 대신 우리말로 바꿔 쓸 예정이기도 하고요. 다만 기본적으로 언어는 다른 힘에 의해 강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평상시 제 지론입니다. 그런 형태로 강제한다면 언어가 가지고 있는 자연적인 생명력을 잃게되죠. 그것은 외래어라고 해서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쉬운 이야기지만 님의 주장대로 라면 **오렌지**가 아니라 **어린지**가 맞습니다. 그 사이에 맞춤법이 바뀌었기 때문이죠. 또 오렌지도 대표적인 콩글리쉬가 되겠죠.
그런데 이경숙 위원장이 이 말을 하다 뭇매를 맞은 것은 바로 언어가 가지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것을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른 것을 틀리다고 많이 이야기합니다. 언어에 대한 관점이 다릅니다. 그 것을 **틀리다**, **전형적 콩글리쉬**다라고 하는 것 자체가 언어에 대해 완전히 무지하기 때문에 나온 발상이죠. 참고로 **콩글리쉬**도 영어도 아니고 국어도 아닌 콩글리쉬죠. 재미있는 것은 다른 사람의 콩글리쉬는 봐도 자신이 사용하는 콩글리쉬는 모른다는 것이 더 웃긴 게 아닌가 싶군요.
>또 한번 우리 말이 '핸드폰', '아이쇼핑'과 같은 콩글리시로 외국인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지 않도록 하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참 우수운 논리군요. 아이쇼핑은 우리 말입니다. 외래어지 외국어가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 말이 외국인에게 웃음거리가 된다니요? 님 논리에 따르면 전화라고 하면 일본인이 웃으니 뎅와라고 하자는 것과 같습니다. 본래의 뜻에 어긋나는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이렇궁, 저렇궁 할 시간에 우리말의 조어력을 높이는 노력이나 좋은 우리말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저는 그렇게 하고 있고요.
도아.
누가 반말로 글 쓰라든?
해라 마라 하니까 존심이 상해서 그러는가 본데,
지금껏 리플 단것 보면 항상 자기 자신이 옳다 라고 달더구나.
짜장면과 자장면은 저기에 어울리지 않은 예 인거고.
어플리케이션이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이니 어플보단 앱이 어떻겠냐라는 의견에 바랄이 나오지 안나;;
본인 블로그이니 뭐라 쓰던 맘이겠지만, 꼭 상대방을 깔아 뭉게듯이 쓰는 버릇은 고쳐야 하지 않겠나 싶다.
ㅋㅋ 대단들 하시네요 외국인의 웃음거리라 그들 말을 우리가 어떻게 부르든지 그게 왜 웃음거리인지.... 콩글리쉬라. 영어 못하면 병진인가보네요 어플로 쓰든 앱으로 쓰든 알아들으면 되지 않을까요?? 너무 단축적이지 않고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라면 무슨 상관인지... 개의의 공간 블로그에 욕을 하든 일기를 쓰든 왜 간섭을 하려는지.. 꼭 지금의 정부 행태를 고대로 답습하는 거 같네요
하나만 덧붙이겠습니다.
제가 사용한 '[url=http://stdweb2.korean.go.kr/search/List_dic.jsp?SearchPart=Simple&SearchText=%ED%95%B8%EB%93%9C%ED%8F%B0/]핸드폰[/url]', '[url=http://stdweb2.korean.go.kr/search/List_dic.jsp?SearchPart=Simple&SearchText=%EC%95%84%EC%9D%B4%EC%87%BC%ED%95%91/]아이쇼핑[/url]', '[url=http://stdweb2.korean.go.kr/search/List_dic.jsp?SearchPart=Simple&SearchText=%EC%BD%A9%EA%B8%80%EB%A6%AC%EC%8B%9C/]콩글리시[/url]' 모두 표준국어대사전에 오른 표준말 맞습니다.
그런데 이런 낱말을 콩글리시라고 예로 든 이유는, 제 댓글 처음에 밝힌 대로, 처음 원칙 없이 널리 사용되다 보니 표준말이 된 것입니다. 즉 언어의 역사성으로 탄생해서 언어의 사회성을 가지게 되어 표준말이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 주장은 탄생부터 언어의 법칙성을 따른다면 이런 콩글리시가 태어나지 않게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생각은 해방 이후 60여 년간 서구 문화의 영향으로 너무 많이 변해 버린 우리말, 국어가 안타까워서입니다.
표준 국어 대사전에 오른 말일 뿐 아직 표준말은 아닙니다. 의문이 나신다면 '표준국어대사전'에 어떤 논란이 있었는지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정확히 이야기하면 **표준말**이 아니라 서울 방언입니다. 서울 방언을 표준으로 강제한 덕에 좋은 우리 말은 모두 사투리가 되서 고사되고 있죠. 다만
>제 주장은 탄생부터 언어의 법칙성을 따른다면 이런 콩글리시가 태어나지 않게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생각은 해방 이후 60여 년간 서구 문화의 영향으로 너무 많이 변해 버린 우리말, 국어가 안타까워서입니다.
이런 생각이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입니다. 언어는 기본적으로 **법칙성**이 없습니다. 말이 만들어지고 그 다음에 표준이 만들어지는 것이지 표준이 말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지나치게 표준만을 강조하다 보니 말의 자연스런 변천을 막는 것입니다. 아울러 아무 문제가 없는 말의 표준을 따지기 보다는 그 시간에 우리말의 빈약한 조어력을 보강하는데 쓰는 것이 났다는 말입니다.
짜장면이 틀리고 '자장면'이 맞다고 아무리 떠든들 아나운서를 빼고 '자장면'이라고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짜장면이라는 말 자체가 이미 생명력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논리로 **어플**이라는 말이 생명력이 없다면 이 말 역시 저만 사용할 뿐 다른 사람들은 사용하지 않게됩니다. 기본적으로 언어는 법칙성을 갖는 물건이 아니라 탄생, 성장, 경쟁, 소멸하는 유기체입니다.
'어플'이라고 써 왔는데 앞으로는 '앱'이라고 써야겠군요! ^_^
아무 생각없이 '어플리케이션'이라고 말하다 보니 간단히 '어플'이라고 했는데 발음이 '애플러케이션'이었다니... ( 윽 )
머 글 쓸 때는 별 상관없는 것 같지만 한국 사람들의 말 습관은 한 자로 된 말보다 보통 두 자로 된 말이 많아서 '앱'보다 '어플'이라고 하는 것이 편한 것 같습니다.
발음대로 '애플러케이션'을 두 자로 쓰면 '애플'이 되어 Apple Inc. 와 혼동이 발생할 수 있어 두 자로 쓴다면 '애플'보다는 '어플'로 적어야 최소한 IT분야의 글을 읽을 때 혼동을 일으키지 않겠네요!
쩝! 알고나도 붙여써야 하는 경우( '앱스토어' )는 '앱'이 편하고 독립적인 경우는 '어플'이 편한 것 같습니다.
암튼 좋은 거 배워갑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