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 주자라고 해서 User-Agent를 꼭 그렇게 바꿔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User-Agent는 말 그대로 브라우저 맘대로 정하는 거니까요. 어차피 브라우저를 인식할 수 있는 identifier의 기능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firefox에게는 잘못이 없습니다. 그리고 User-Agent를 저런 식으로 쓰는 페이지 때문에 불편하다면, User Agent Switcher 같은 확장 기능을 쓰면 되겠죠.
그건 모두 마찬가지죠. Opera가 MSIE와 완전히 호환되는 것도 아니고, 과거 MSIE가 Netscape과 완전히 호환되는 것도 아니었죠. 그러나 User-Agent는 항상 Mozilla/4.0으로 시작했고, Opera의 경우 Mozilla/4.0과 MSIE x.x를 항상 포함시키고 있죠.
즉, 완전한 호환의 문제라기 보다는 마케팅의 문제인 셈이죠.
도아님 덕분에 일단 의도적으로 골탕먹이려는 의도는 아니고 단지 MS적인 행위였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하여간 불여우 사용자에게는 없는 페이지로 나타난다는 사실이 짜증나는 현상이죠. 차라리 '이 페이지는 IE 5, 6으로만 보입니다. '라고 안내문이 나타났으면 불필요한 오해는 하지 않았을 겁니다.
MS 측에서 정말로 세상에 MSIE만 있다고 생각했다면
예초부터 저런 스크립트를 넣지 않았을거라고 사료됩니다만?
타 브라우저와 호환이 안되는 CSS나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이 되어있겠죠.
그래서 막을 수밖에 없었던 거고..
(제 블로그도 CSS쪽에 문제가 있어서 불여우에서는 배경화면이 안나옵니다)
단지 프로그래밍 버그 같습니다만. WindowsUpdates 사이트의 경우도 MS는 IE 4.0, IE 5.0, IE 5.5 이렇게 페이지를 따로 둡니다. 이유야 MS는 Browser 자체가 일종의 개발 플랫폼 (OS처럼) 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IE 버전따라 지원하는 API가 다르니깐요. 아마도 default.htm 파일을 만들어야 하는데 만들지 않았거나 URL을 잘못 입력한게 아닐까 싶습니다만.
잘못 클릭해서 다시 올립니다;;;위에 글은 지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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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적인 행위? MS의 고질병? OS는 Windows, 브라우저는 MSIE만 존재하는 줄 착각하고 프로그램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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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 이번 문제는 MS의 한국지사의 문제이자 우리나라 웹 개발자들의 문제이지 MS의 어떤 마인드가 담겨져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에 MS는 w3c의 일원이었다고도 알고 있습니다. ms의 홈페이지는 무려 w3c html validator에도 통과를 합니다.
저도 리눅스를 데스크탑으로 쓰고 MS가 독점을 위해 어떤 일들을 했는지 알기 때문에 MS가 미운것은 사실입니다만..그저 밉다고만 해서 근거없이 깎아내리는 것은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웹의 문제는 님의 얘기처럼 한국 지사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그런데 요즘은 한국 지사에서 프로그램도 개발하나요?). 또한 스크립트는 WC3 Validation하고는 관련없는 내용입니다(MSIE 이외의 브로우저를 고려했으면 저런 애기는 나오지도 않았겠죠). 그러나 OS의 문제는 전혀 다릅니다.
한 예로 멀티 부팅을 하기위해 Windows와 다른 OS를 함께 설치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존에 설치된 OS가 무었이든 부트 로더를 날리고, 자신의 부트 로더를 설치합니다. 심지어 XP를 설치하고 2000을 설치하면 형이 동생을 몰라보고 동생도 뭉게버립니다.
일단 도아님의 명쾌한 기술적 규명(?)에는 동감합니다.
그러나 저 사이트는 MS의 집이라는 사소하지만 중요할 수 있는 사항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예전에 모 자동차회사의 디자이너인 제 여자친구가 경쟁사 연구소의 초대로 그 기업을 방문했었습니다.
그러나 경쟁상의 차를 타고 왔다는 이유로 주차장을 얻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경험을 했습니다.
기업들간에는 분명 이러한 라이벌의식이나 아집이 최소한 자기들 홈그라운드에서 만큼은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갖고 그 기업을 깍아내리는 사람이 흔한지 의문이군요.
더욱이 MS의 프로그램을 쓰는, MS고객을 위한 곳에서 저러한 행태가 그리 비난 받을만 할까요?
MS의 그러한 행태가 당연하고 정당하단 말이 아닙니다.
다만 MS와 타 기업의 형평을 고려해 비난을 해도 비난해야 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유독 특정 기업 얘기만 나오면 싸잡아 비난하는 것을 경계합니다.
서두에 미운털 운운하고 자신에 대한 조소를 던지는 방식으로 역설적 상황을 가정하였다고 해도
기술적인 내용외엔 MS에 대한 균형감은 없어 보입니다.
> 그러나 경쟁상의 차를 타고 왔다는 이유로 주차장을 얻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경험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자동차와 웹 사이트는 무게가 다르지 않을까요?
> 기업들간에는 분명 이러한 라이벌의식이나 아집이 최소한 자기들 홈그라운드에서 만큼은 존재합니다.
인정 합니다.
> 그러나 그것을 갖고 그 기업을 깍아내리는 사람이 흔한지 의문이군요.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군요. 그런 것을 가지고 그 기업을 깍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그 기업의 일반적인 행태(그중 웹과 OS만 예로 든것 입니다)를 가지고 그 기업을 깍아내리는 것 뿐입니다.
> 더욱이 MS의 프로그램을 쓰는, MS고객을 위한 곳에서 저러한 행태가 그리 비난 받을만 할까요?
앞서 언급햇듯 이 문제 하나만 파서 본다면 욕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나 위의 제 답글에서 예로든 OS만 봐도 MSIE만 고려하는 것과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즉, MS 고객을 위한 사이트에만 저러는 것이 아니라 저런 행태는 MS의 아주 보편적인 행태라는 점입니다(물론 제 관점입니다)
> 서두에 미운털 운운하고 자신에 대한 조소를 던지는 방식으로 역설적 상황을 가정하였다고 해도 기술적인 내용외엔 MS에 대한 균형감은 없어 보입니다.
애시당초 MS에대해 균형감을 가지고 글을 쓸 생각이 없었습니다. 제글 첫 마디를 다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제 자신에대한 조소도 MS에대한 조소의 일부입니다. 싫어하지만 글을 쓸 수 밖에 없고, 그렇지만 좋게 쓸 수는 없는. 그러나 근거없는 깍아내리기는 아닙니다.
사실 MS에 대해서는 미운 털이 박힐대로 박혔으니 뭐라 말해봐야 손가락(?)만 아프니 여기서는 슬쩍 넘기도록 할께요. 쓸 말이 너무 많아서요 ;)
MSIE의 경우를 들어 봤을 때 아직까지도 Mozilla에 관한 User-Agent가 그대로 남아있는 것을 보면 Firefox의 경우에도 MSIE를 추가해서 MSIE'만' 보이도록 해두면 결국은 FF가 더욱 힘을 못 쓰는 결과를 낳지 않을까요?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IE에서는 잘 보이는데 FF에서는 이상하게 보인다고 하겠죠. 사실은 반대지만요.
이것은 시장점유율 뿐만 아니라 웹 환경에도 중요한 이슈가 되는 것이죠. 만약 FF가 IE와 호환성 - 최소한 웹 페이지를 접근하는 성능 - 을 가지도록 해두었다면 웹 환경에 대한 성찰이 현재만큼 활발할까요? 오히려 FF의 사용자 규모만 축소하는 결과를 낳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MS의 배려(?)와 같은 자바 스크립트 코드들이 없는 곳도 부지기수니까요.
분명히 IE와 Gecko 사이에서는 렌더링 방식이라던가 표준 준수에 대한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User-Agent는 FF가 잘 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FF는 IE의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니까요. 그런 것이라면 완벽한 호환이 되지 않는 한 차별을 둘 필요가 있고 User-Agent를 Windows 의 IE가 아니라고 못 박을 필요가 있는 것이죠.
도아님과 다른 많은 분들의 말씀처럼 웹이 무엇인지 개념조차 잡고 있지 못한 Web Developer를 닥달해야겠지요. FF가 IE를 의식해서 현재 개발되어 있는 웹에 맞춘다며 이것 또한 주객전도가 아닐런지요. 엄연히 HTML, XHTML, CSS 등 웹 개발 언어의 표준이 있는 상황이니 말입니다.
처음 덧글 드리는데다가 취중이라 글 읽으시는데 불편함은 없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
P.S. 올블로그로 들어와서 상단에 올블로그 바가 있는 경우에는 TT에 글 쓰는게 안되더군요. OTL 아마 저 위에 FF에서 글 쓰는게 안된다고 하신 분도 이 문제가 아닐런지요. 이것도 FF만 그러면 당장 골빈해커님에게 들들 볶아야 할 것인데요? :)
하시려는 말씀 이해하겠습니다. 확실히 MSIE를 완전히 지원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User-agent에 MSIE를 지원한다고 적어놓으면 파이어폭스의 보급률을 올리는데 도움이 되고 MSIE의 독재를 더 빨리 끝내는데 기여하게 되겠지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그러나 MSIE나 오페라는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에서 개발된 브라우저니 만큼 비영리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진 파이어폭스와는 입장이 다르다고 봅니다. 전자들은 이윤이 지상과제인 만큼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지만, 파이어폭스는 시장 점유율이 중요한 과제이되 최우선 과제는 아니니 만큼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MSIE와 호환시키려고 하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언급하신 '책임'의 의미가 살짝 궁금해집니다. 당연히 법적 책임은 아닐거고 무언가 다른 근거로 파이어폭스에게 '책임'이 있다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윤을 떠나 대중성을 언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Firefox가 살아남기위해서는 결국 대중성을 획득해야만 가능하다고 봅니다. 물론 지금까지는 MSIE의 틈새를 잘 공략하고 있지만 그 틈새만으로 Firefox의 미래가 밝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Firefox 개발자가 개발의 어려움을 토로한 글을 봤습니다. 저 역시 Firefox 개발자의 의견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Firefox가 지속적으로 개발, 유지되고 최종적으로 MSIE를 잡기위해서는 대중성과 수익성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Firefox는 이러한 대중성을 획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Firefox를 쓰는 사람들도 있지만 Firefox를 쓰는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Firefox가 무었인지도 모릅니다. 심지어는 Firefox를 추천해도 며칠 쓰다가 다시 MSIE를 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현상에대한 책임의 전부는 아니라고 해도 그 책임 피할 수는 없다고 생각되는 군요.
도아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든 이윤을 떠나서는 말이 되지 않습니다. 그 개발자들은 흙파먹고 사나요? 당연히 적절한 보상과 댓가가 따라야 개발이 지속될 수 있는 거죠. 이윤이 지상과제라고 하셨는데 그건 굳이 브라우져 시장이 아니고 컴퓨터 시장이 아니라도 당연한 이야기인 것입니다. 우리가 소프트웨어를 금전적 가치로 평가하는데 인색하기 때문에 말이 쉽게 되는 거지요. 결국엔 수익이 남는 구조하에서 개발된 SW가 오래 살아남습니다. ActiveX나 DirectX에 포함된 모든 구조는 실상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ActiveX같은 게 짜증스럽기도 하지만 이 구조를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기업들이 분명 많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부정적인 측면도 간과할 수는 없겠지요.)
미국 MS는 웹 페이지를 만들 때 표준을 잘 지킵니다. MS가 C++ 표준과 xhtml, css 표준화에도 꽤나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자신들의 프로그램들의 잘못된 구현도 솔직하게 이야기 합니다. 웹 페이지에 대해서 MSIE만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는 것은 잘못된 지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 MS는 웹페이지를 만들때도 개념이 없다 정도가 올바른 지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firefox의 목표는 웹 표준의 올바른 구현이 매우 높은 우선순위에 올라와 있고 그 모토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호완성을 위해서 구조적으로 필요없는 hack을 남발한다면 오히려 firefox 지지자들의 불신만 사게 될 것입니다.
이전에 apache가 10%정도의 지지를 얻고 있을 때 apache는 yahoo와 충돌되는 부분에서 yahoo가 구현이 잘못되어있다고 수정을 요구하고 자신들은 수정할 수 없다고 말을 했습니다. 이 때부토 많은 관리자들이 apache를 사용해서 apache의 점유율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호완성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생각을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하고 그 생각에 동감할때 프로젝트는 힘을 얻는 것입니다.
북미 지역에서는 파이어폭스 1.0의 document.all. 속성에 대한 지원 부분에 대해 실망한 이용자와 개발자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hack을 지지 했다면 mozilla가 gecko엔진을 만들기 위해 4년의 시간을 낭비해야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4년동안 지지해 준 사람들은 mozilla가 "성능"이나 "호완"이 아닌 "올바른 구현"을 보고 지지해줬던 겁니다.
hack을 통해서 약간의 호완성을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더 소중한 것을 잃어버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