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군대에서 컴퓨터를 배웠습니다.
그 당시 XT에 40메가 하드디스크가 달려 있었는데...
컴퓨터에 빠져든 저는 군대 컴퓨터를 제 입맛에 맞게 고쳐 쓰곤 했죠.
(전역할 때까지 그 40메가 하드디스크를 못채우고 나온 것이 한이었습니다. ^^ 그런데 지금은... -_-;)
그 당시 하나워드프로세서가 육군 표준인지라 하나워드프로세서에서 @기호 등등으로 글씨 크기 늘이고 줄이고 단축키로 현란한 문서편집을 한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그 당시에 육군은 한글 도스를 썼나 봅니다. 도깨비 화면을 본 적이 없으니... 흠; 하나워드프로세서 자체 한글 지원을 하지 않기에 외부 한글 입력을 지원해 줘야 했었거든요. ^^
90년대 초반에 한글 도깨비 5를 사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글이 표기되는 걸 꽤 신기해 했었는데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한글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그때도 큰 효용성이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게임 할 때는 메모리 확보 때문에 거추장스럽기만 해서 점점 쓰지 않게 되었으니까요.
옛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제가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한 후 최초로 구입한 정품패키지 프로그램이 바로 "한메한글" 이었습니다. 당사 용산에서 386SX 컴퓨터세트를 180만원에 구입하면서, 몇가지 프로그램도 구입했었는데.. 당시 한메한글, 원숭이섬의비밀, 테스트드라이브 게임 정품패키지로 구입했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 한메한글 가격이 5만원 가까이 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당시 무척 비싼 가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애드온카드 방식의 도깨비 한글보단 한메소프트의 이미지와 광고전략(?)에 이끌려 한메한글을 구입하였었네요..
플로피디스켓 두장으로 구성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첫번째 장에 당시 악랄하기로(?) 소문났었던 에버락 프로텍트가 걸려있었지요.. 설치횟수까지 제한되어있는...:)
추가적으로 당시 노턴이나 피시툴즈 (5.0 이상 버전에 해당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에서
사용되었던 선문자 (정확히는 "세미그래픽"이라 불리웠던 기술로 기억합니다.) 아스키 문자코드에서 잘 쓰이지 않았던 후반부 아스키코드 문자들을 박스 표현등에 많이 몇가지 모양으로 바꾸어, 사용자로 하여금 텍스트가 아닌 마치, 미려한 그래픽 모드로 동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게끔 하였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그러한 이유로 당시에 노턴이나 피시툴즈 상위버전은 상당히 미려한 UI를 보여주었었지요.
아마 모르긴 몰라도, 당시 세미그래픽을 그나마 가장 덜깨지도록 보호하면서 한글도 함께 출력해주었던 한글입출력 프로그램은 한메한글 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화면의 글꼴은 '굵은달꼴'이라고 합니다. '달이 일천강을 비추네(월인천강지곡)'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소울칼리버, 한국의 새, 아성라이브러리 등 각종 게임과 프로그램에 사용되었습니다.
조합형이라 글꼴이 예쁜 것은 아니고요, 16x16에 최적화해서 예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아래아한글의 명조체를 썼는데, 가독성이 너무 나빴거든요. 태백한글도 초기(ver1.0)에는 이전의 명조체 고딕체를 써서 가독성이 별로였습니다. 그래서 친구였던 태백한글 사장인 김일진에게 가독성 예쁜 글꼴로 만들어준 것입니다.
별로 내세울 것 없는 저지만 한글과 관련되어 일한 것만은 아들에게도 자랑합니다. 용어 한글화나 글꼴 등. 이야기, 새롬 등 그 이후 나온 프로그램의 절반이나 2/3 정도는 제가 만든 글꼴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뿌듯합니다. ^^; 지금도 전국 기차역이나 1호선, 7호선 등 우리 동네 지하철 전광판에서도 매일 만나고요. 제가 만든 나머지 글꼴 모양은 다음 주소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아, 주석3의 문서는 제가 쓴 글인데요, 사이트에 출처가 옛날 도메인으로 되어있네요. help119.com이 지금은 dal.kr로 되어있죠. 글꼴이름은 달꼴, IT문화원은 달.kr 이네요. 주석3 사이트에서 참고했던 글은 다음 글입니다. 벌써 15년 전 글이네요. 글꼴 역사를 알고 싶다면 전후 몇 개의 문서도 읽을만 합니다.
mdir은 좋은 프로그램이죠. 제 주변 사람도 많이 이용하던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mdir 대신 노턴코맨더를 사용했습니다. 두 개의 창을 오가는 인터페이스가 제 작업에 적합했거든요. 지금 사용하는 토털코맨더가 당시 노턴코맨더와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어서 요즘은 토털코맨더를 사용 중입니다. ^_^
저도 도깨비는 사용하지 못했지만.. 한글 카드 사용했지요 ㅎㅎ
이름이 아우토반이었나;; 비스무리한 것이었나.. 기억이 잘 안납니다만은.. 글 해상도를 16*16 뿐만 아니라 24*24도 표현 가능했었지요.. 처음 24*24 보는 순간 기절할 뻔 ㅎㅎ 글씨가 너무 아름다워서 -0-;;
mdir전엔 ls를 많이 썼던거같은데.. 기능으로보면 mdir이 훨씬 낫긴했죠.. 둘다 nc랑 비교하면 초라하겠지만 초보들이 간편하게 dos를 쓰는데 많이 기여했다고 봅니다..
그전엔 디스켓에 실행파일은 죄다 a.exe로 바꿔달라고해서 디스켓 넣고 a만 치는 사람도 제 주변엔 많았으니까요..
안녕하세요?
구글링을 통해 흘러흘러 여기까지 왔습니다.
제가 태백 한글을 도스박스에서 사용을 해 보고자 하였으나
VCPI not found. Install emm386 or qemm386 in your CONFIG.SYS라는
에러 메세지와 함께 실행이 안됩니다.
도스박스내의 conf환경에서 emm=true라고 설정을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접 도스박스에서 태백 한글을 구동시켜 보셨다고 해서 도움을 좀 주세요.
어떻게 설정해야 도스박스에서 태백 한글이 구동되는지 궁금합니다.
가능하다면 도스박스내의 conf설정을 보여 주실 수 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