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군생활하면서 복받은건지 논산훈련소에서 딱 한 번 받았습니다(위에 빠야지님은 한 번도 받지않으셨다니 저보다 더 축복받으셨네요)
화학병이라는 보직을 받아서 후반기 교육가서는 의무대에 입실해있는 동안 가스실체험이 있어 빠지고 자대 유격훈련에서는 화학병나오라고해서 나가니 방독면 착용하는거 시범보이라고해서 시범보이니 빠지라고하더군요:)
그런데 논산훈련소에서 가스실 체험할 때 들어갔다 나온 후 구경하는데 문박차고 뛰처 나오는 사람이 있더군요. 뛰처나온 그 사람 두 번째 끌려가는데 왜 그렇게 안쓰럽던지;;;
전 유격은 일반병으로는 2번 받았는데 군생활 도중에 차출도 아닌 이상한 파견으로
가면서 유격을 거의 매주 뛰었습니다... 빨간모자 쓰구요..;; 제가 화생방교장 조교로 있을때 제일 많이 뺑뺑이 돌려본 올빼미가 4번 이었던 것 같군요. 코에 파스를 바르질 않나 말씀하신 치약을 바르질 않나...ㅋㅋㅋ 옛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
도아님의 글을 읽으니, 저는 잊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그 때는 정말로 참기 힘들었는데... 시간이 약이라더니, 지금은 가슴을 저리게 하는 이상한 옛 기억이 되 버렸네요. 어딜 가나, 저런 기인과 같은 멋진 동기가 꼭 한 분씩은 있나 봅니다. 저도 그 때 멋진 동기로 인해서 겁을 상당히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람의 몸에 난 구멍이란 구멍에서 물이란 물은 다 나오고 쓰러지는데, 훈련병인 저로서는 겁을 먹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겠죠. 갑자기 그 놈이 보고 싶어지네요.
언제나 누구이야기든 군대얘기는 잼네요 ㅋㅋㅋ
저야 최근에 군대를 다녀와서 그정도는 아니지만....
저의 경우 오히려 훈련소 화생방은 방독면이 안새서 고생 별로 안하고 나중에 방독면 벗고난후만 잠깐 힘들었는데, 일병때 자대에서 유격받을땐 폐급 방독면이라 정말...
다행히 짬먹고 병장땐 중대장님 덕에 평생 걸려보지도 않은 폐렴으로 열외되어서 편안하게~~ ㅋㅋㅋ
훈련병이나 유격훈련하면 가장 두려움을 주는 것이 화생방 훈련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ㅡㅅ-);; 그 어두컴컴하고 매쾌한 냄새가 베어있는 화생방 훈련건물에 들어가는 것 부터가 찔끔 두려움을 느끼게 하지요. ㅎㅎ.
화생방에 대한 두려움이 훈련에 대한 거부감을 주는 경우가 많았었기에 화생방 훈련 방법이 바뀐 걸로 알 고 있었는데, 아닌가봅니다? 제가 2001년 2월에 가서 2003년 4월에 제대했는데, 화생방 훈련에 대한 거부감 개선을 위한 방법으로 방독면에서 정화통만 분리했다가 다시 결합하는 방식으로 바뀐 걸로 알고 있었는데, 도아님은 아니셨나봐요? ㅡㅅ-)?
분대장교육대 훈련이나 유격훈련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방독면 쓴 상태에서 정화통 분리/결합 훈련을 했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