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동영상 중 미네르바 관련 글을 읽다가 이리로 오게 되었습니다.
머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짧게 우선 남기겠습니다.(앞으로 자주 글 올릴 거 같네요^^)
잘나가는 고딩들의 논술 몇 편을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어린 친구들치고는 상당히 논리 정연하고 정보,지식이 장난이 아닐 정도였죠.
과연 이게 고딩들이 쓴 논술이 맞나,싶을정도로, 치밀하고, 사실에 충실하며,
관련 분야의 지식이 매우 풍부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천재라도 삶의 연륜은 배어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굿 윌 헌팅]에서, 공원 장면에, 맷 데이먼의 천재성에 일갈하는 로빈 윌리엄스의 대사들에
그렇게 공감했는지 모릅니다.
왜 박대성을 내세웠는지는 모르지만,
아니, 그 박대성을 내세우기 위해 각본,연출하느라 방송화하는 데 시간이 걸렸는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며, 지난 글들 말고 현재 도아님은 이번 건에 관련해,
어떤 의견이신지 여쭙고 싶어서, 글 남겨봅니다. 건승하시길 바라며 ^^
신동아 관련 도아님 글 읽어 봤는데,
[신동아는 속였다] 부분에서, 박대성이 명예훼손으로 고발하실 거라 했는데,
그것은 박대성이 곧 다음의 미네르바라는 것이 확실하게 증명되어야만 가능한 거 아닌가요?
아이피가 같다고 해서 법원에서 이를 바로,박대성=미네르바라고 인정해 줄까요?
각종 검증을 통해 박대성이 미네르바가 아니며 따라서 신동아를 고발할 자격이 없다고 하면 어떻게 되죠?
좀 복잡하지만...
제가 보기엔, 신동아에선 박대성이 미네르바가 아니라는 약점을 알고 있었다면,
아마 충분히 속이려고 의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음 아고라의 담담당당님 글을 읽으며 느낀건데,
역시 상위 계층은 좌든 우든, 적군이든 아군이든 실타래처럼 인간관계가 엮여 있는 거 같습니다.
가령, 담담당당님이 오랫동안 친하게 지냈다던 신동아의 편집장이랑 담담님은
어떻게 보면 삶의 궤적이나 지향하는 이념,사상이 정 반대인 경우지만,
어쨌거나, 친하게 지내며 연줄을 이어오지 않았습니까?
편집장이 대북 사업가인 담담(권 모님)님의 지향하는 바와는 정 반대로 대북사업을 까대는
수 많은 기사를 올렸어도 두 분이 친하게 지내왔다는 것만 봐도 대충 이해되죠.
결국, 맨 윗 라인에 서 있는 지도층 내지 [그들만의 리그]의 정보하에선,
진짜 미네르바가 누군지 충분히 알 수 있었을 것이고...
(신원파악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었죠?..더군다나 국가적 관심사였으니깐요)
그 미네르바와 아마 정부 사이에 모종의 암묵적 위협내지 협상이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국민들에게 거봐라, 니네가 추종해온 경제 대통령이란 게 실상,
골방에 쳐박혔던 고졸 백수 오덕후였다, 따라서, 이제 더이상 인터넷 고수 등등을 신뢰할 게 아니라,
정부를 신뢰해라....이런 무지막지한 이익을 정부는 얻으려고(수조원의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이득이죠)...
거시적으로 봤을 때, 돈으로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이 엄청난 반전의 사건은,상대적으로 일개 신문사의 자매지인 신동아의 명예훼손 건이나, 나중에 책임질 부분 등은 어떻게 보면 대의를 위한 약간의 희생정도일 것이고(그 또한 나중에 꿰맞추기 나름이고),이에 대해서 정부측에서 모종의 보상이 있었을 거라면 억측일까요? 제가 정부인사였다면,일이 성공한다는 전제하에 몇 년치 광고비(혹은 미디어 진출과 관련 사업권이라든지..여러가지 형태로)에 해당하는 이익도 주었을 거 같은데요...
여하간 그렇게,미네르바 박을 창조해냈고...실제 미네르바는 역사 뒤안으로 사라지고...
그럼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신동아 k의 대담은 어떤 역할일까...
한마디로 머가 먼지 모르겠다....박대성이 진짜인지,신동아 k는 과연 누구인지,...
즉, 혼란의 빅뱅, 그 정점을 찍으려 신동아와 정부가 합작한 결과물일 수 있지 않을까요?
간단히 말해, 지금 결과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소수의 미네르바 팬들은 여전히 경제 대통령으로 신뢰하지만,
어느 편이 맞는지 몰라 혼란했던 대부분 국민들은 더 이상 인터넷 논객의 예언보다는
정부가 그나마 신뢰할 만하다는,...
정부로서는 최선의 결과물이 현재 펼쳐져 있습니다.
결과를 보고 왜 그 때 그들이 그랬는가 역추적해보는게 좀 낫지 않을까요?
횡설수설했지만, 저도 사실 헷갈리기만 합니다.
다음에 또 의견 있으면 올리겠습니다. ^^
꾸벅..
[QUOTE]신동아 관련 도아님 글 읽어 봤는데,
[신동아는 속였다] 부분에서, 박대성이 명예훼손으로 고발하실 거라 했는데,
그것은 박대성이 곧 다음의 미네르바라는 것이 확실하게 증명되어야만 가능한 거 아닌가요?
아이피가 같다고 해서 법원에서 이를 바로,박대성=미네르바라고 인정해 줄까요?
각종 검증을 통해 박대성이 미네르바가 아니며 따라서 신동아를 고발할 자격이 없다고 하면 어떻게 되죠?
좀 복잡하지만...[/QUOTE]
국내는 IP관리가 잘되기 때문에 다음측에서 제공한 접속IP와 미네르바가 사용한 IP가 같다면 당연히 인정됩니다.
[QUOTE]제가 보기엔, 신동아에선 박대성이 미네르바가 아니라는 약점을 알고 있었다면,
아마 충분히 속이려고 의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QUOTE]
제 글에도 있지만 신동아는 그럴 수 있지만 박대성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신동아와의 인터뷰는 없었다고 했었죠.
[QUOTE]결국, 맨 윗 라인에 서 있는 지도층 내지 [그들만의 리그]의 정보하에선,
진짜 미네르바가 누군지 충분히 알 수 있었을 것이고...
(신원파악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었죠?..더군다나 국가적 관심사였으니깐요)
그 미네르바와 아마 정부 사이에 모종의 암묵적 위협내지 협상이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QUOTE]
미네르바는 표적수사였고 표적수사의 정황증거까지 드러난 상태입니다. 협박은 모르겠지만 신원은 이미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표적수사가 가능한 것이겠죠.
[QUOTE]그리고 아시다시피 국민들에게 거봐라, 니네가 추종해온 경제 대통령이란 게 실상,
골방에 쳐박혔던 고졸 백수 오덕후였다, 따라서, 이제 더이상 인터넷 고수 등등을 신뢰할 게 아니라,
정부를 신뢰해라....이런 무지막지한 이익을 정부는 얻으려고(수조원의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이득이죠)...[/QUOTE]
잘못 알고 계십니다. 미네르바의 체포 정부가 얻은 것은 정부의 신뢰성이 아니라 자기검열입니다. 이미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자기 검열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미네르바가 고졸 백수 오덕후라고 해도 신뢰성에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미네르바를 믿은 것은 그 사람의 신분이 아니라 그 사람의 글 이니까요.
[QUOTE]거시적으로 봤을 때, 돈으로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이 엄청난 반전의 사건은,상대적으로 일개 신문사의 자매지인 신동아의 명예훼손 건이나, 나중에 책임질 부분 등은 어떻게 보면 대의를 위한 약간의 희생정도일 것이고(그 또한 나중에 꿰맞추기 나름이고),이에 대해서 정부측에서 모종의 보상이 있었을 거라면 억측일까요? 제가 정부인사였다면,일이 성공한다는 전제하에 몇 년치 광고비(혹은 미디어 진출과 관련 사업권이라든지..여러가지 형태로)에 해당하는 이익도 주었을 거 같은데요...[/QUOTE]
음모론일 뿐입니다. 다만 정부는 얻을 수 있는 것은 이미 다 얻었습니다. 다만 정부가 얻은 것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신뢰가 아니라 통제입니다. 이 일이 있었다고 해서 정부의 신뢰는 증가하지 않았지만 대신에 인터넷 여론은 확실히 통제되고 있으니까요.
[QUOTE]여하간 그렇게,미네르바 박을 창조해냈고...실제 미네르바는 역사 뒤안으로 사라지고...[/QUOTE]
객관적 사실에 기초해 보면 미네르바는 박대성이 맞습니다. 근거없는 추정에 의한 음모론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덧붙여,당시 정부가 미네르바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었다는 점은 제가 보기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정보 당국이 충분히 알아봤다는 언론의 기사때문이 아닙니다.
바로 이명박의 성향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이명박은 형에 대한 열등감이 대단합니다.
"형 공부시켜야하니 너는 고등학교까지만 다녀라"라는 어머니 말이 평생에 남았겠죠.
잘 나가는 형에 대한 열등감이 오늘의 그를 키웠을 겁니다.
그래서 지금도 SD가 상왕 노릇해도, 현 대통령을 '맹박이'라고 불러도,별 월권행위를 해도 군말없죠.
대신 열등감 내지 피해의식은 그의 내면에 철저히 자리잡았을 겁니다.
앞에서는 국민께 사죄하면서도 뒤로는 그 분함을 참지 못하고 복수하는 촛불 사건만 봐도 알 수 있죠..
그 당시 미네르바의 글은 거의 도를 지나칠 정도 였습니다.
"명박이 이새끼는 거시 경제는 완전히 꽝인 놈이야..."
이런 말들이 당시 미네르바 글들에 가득했습니다.
그게 인터넷에서만 돌았으면 모르겠는데,
당시 신문들에서 이를 간접적으로 인용하며,
[요즘 누구 귀는 참 간지럽겠다며], 이명박을 여러 면에서 조롱했죠..
이걸 명박이가 참았겠습니까?
아마 국정원 전 직원들을 다 동원해서라도 찾아냈을 겁니다.
이명박의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현 정부의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는 길,
이걸 그 당시 정부에서 단행하지 않았다면 그게 더 이상한 거죠...
글을 읽어 보면 알 수 있지만 제가 박대성을 미네르바로 본 것은 IP때문이 아닙니다. 다만 다음 측에서 속인 것이 아니라면 IP만으로 본인 확인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는 IP관리가 워낙 철저하니까요.
그리고 두번째로 놓치고 있는 것은 미네르바는 표적수사입니다. 즉, 신원파악을 다 하고 잡을 건수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미네르바가 표적수사였고 그 정황은 이미 드러난 상태입니다. 문제는 체포할 건수가 없었습니다. 현행법상 허위사실 유포가 가장 확실한 법인데 미네르바가 공문에 대한 글을 올리기 전까지는 허위사실 유포로 체포하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잡을 건수를 노리다 공문이 올라오니 허위사실 유포로 바로 체포한 것입니다. 음모론도 좋지만 드러난 사일에 대한 객관적인 인식도 중요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