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대충대충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할때가 많습니다.
영화 타짜를 보면 아귀가 정마담한데 이런말을 하지요.
'생각이 많으면 그 인생 고달퍼~'
자꾸 생각을 하게되니까 정말 고달파지는 것 같아요.
저도 그냥 티비보면서 언론이 읊어주는데로 '저 새끼 빨갱이 새끼', '전라디언 같은놈', '저런놈들이 국가 전복세력.' '개발반대하는 새끼는 북한으로 넘어가.' 이런 소리나 씨불거리면서 살면 마음이 편해질까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저런말을 거침없이 내뱉는 사람들을 보면 사회 상당수의 현상에 대한 해답을 객관식 지문같은 저 몇 가지의 보기에서 골라내서 쏟아내더라고요.
거리낌없이 당당하고 편하게요.
어떤 이벤트가 발생하더라도 저 중에 하나만 끄집어 내서 생각하면 이후의 사고는 정지시켜도 된다는거..요즘 들어 땡깁니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결국 바이바이군요,
그나저나, 지금 아고라 보는데 웃겨 미치겠네요.
거의 120개 목록의 글들이 다 미네르바 예기네요.
거의 1분에 2~3개넘게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만,
거의 분류는 '미네르바는 킹왕짱' 이랑 '백수 한마리가 나댄거네' 이쪽 분위기입니다.
일단, 미네르바 통찰력 하나는 정말 대단하나,
뭐랄까요..
확실히 국내에 엄청난 떡밥을 던진건 사실입니다.
해외 체류에, 노인에..(이건 예상했지만), 금융 전문가에..
결국은 직업없는 30대 백수였지만 말이죠.
한편으론. 30대 할일없이 집에서 경제 독학한 저 사람이 저지경인데,
국내 '나 경제좀 배웟뜸' 하고 앉아있는 정치인들은 뭐하는지..
아무튼 결국엔 '내 일 아니니 패스' 하지만 나름 대단한 인물이란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목록을 뒤져보다 나온 한 글,
'허위 사실 유포한 미네르바보다, 허위공약 유포한 대통령부터 잡아라'
인상깊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