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형상이 나라가 어렵던 시절 민족의식을 고양하는데 역할을 했다는 건 인정하지만... 사실 한반도는 토끼를 닮은 게 맞습니다. 호랑이는 솔직히 좀 억지죠.
국토가 토끼닮았았다는게 창피한 일인가요? 국토가 토끼 닮아서 약한 나라라는 유치한 주장이 정말 일리있다고 생각하세요? 그럼 이탈리아는 구두 닮아서 냄새나는 나라인가요?
생각하기 따라서는 얼마든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겁니다. 국토 전체 지도가 어떤 사물의 형상과 흡사하게 닮은 나라, 세계에 그리 흔치 않습니다.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예쁘고 귀여운 토끼를 닮은 국토에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 같군요. 이탈리아가 구두형상의 국토를 브랜드화 시키는 것처럼요.
겨우 이런 걸 가지고 아무데나 한민족의 자존심 어쩌고를 끌어들이는 고리타분한 소리는 이제 좀 그만 할때도 되지 않았나요? 진짜 자존심은 이런 게 아니라고요. ]
무엇을 이야기하시는 것인지요? 본문의 내용과 그리 걸맞는 내용은 아닌 것 같은데요. 그리고 호랑이 형상이라는 것과 일본이 토끼 형상으로 주장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것을 억지라고 하고 전개한 논리를 어떻게 생각하는 것인지를 묻는 것인가요? 가급적이면 무엇이 어떻게를 분명히 써 주셨으면 합니다.
기본적으로 나라의 생김새는 아무런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데 그 생김새를 일본이 토끼로 몰아갔기 때문에 이런 논의가 나온 것이죠. 이런 사실에 대한 인식없이 무조건 토끼면 어떻냐는 주장은 그리 타당한 주장으로 생각되지는 않는군요.
저 또한 본문의 내용과 그리 어울린다고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그 점에선 사과 드리고요.
제가 여쭙고 싶었던 건 저 글의 기본적인 두 가지 논지에 대한 공감에서 비롯된 겁니다. 그러니까...
1. 필자가 볼 때 한반도 모양은 호랑이는 별로 닮지 않았고, 토끼를 더 닮아 보인다.
2. 예전에 일본이 이런저런 유치한 주장에 써먹었기는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국토모양이 토끼 형상을 닮았다는 건 좋은 일이다. 이제는 일제시대의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토끼형상에 자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원글과는 조금 벗어날 지언정, 호랑이형상 이야기가 나온 김에 평소에 제가 공감해오고 있던, 위 두 논지에 도아님의 공감을 구해 보고자 했던 거죠. 분명한 설명이 없었던 건 어디까지나 제 잘못인 듯 합니다.
(아직 호랑이 논리가 널리 알려져있진 않았던-심지어 어린이 프로그램에서는 토끼모양을 가르치기도 했던 80년대 후반-어린 시절, 호미곶 등대박물관에서 호랑이 지도를 처음 봤을 때, 부자연스러운 호랑이 형상을 한반도 모양에 구겨 넣은 것 같아서 억지처럼 보였던 기억이 납니다. '토끼라는 약한 동물=조선또한 약한 나라 '이라는 일본의 유치한 논리에 반박하기 위해 가져온 호랑이 형상과 그에 담긴 '민족의식'이 숭고하긴 하지만, 시대가 바뀐 만큼 이제는 인식을 바꿔 봐도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국토 모양을 가르치면서 '우리 국토는 예쁘고 순한 토끼를 닮았네요' 하며 그림을 보여준다던가 하는 걸 상상해 봅니다.-만약에 지금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반 민족적인 교사'로 인터넷에서 두들겨 맞겠죠-아이들이 조금 더 큰 다음엔 일제시대엔 일본인들이 이를 이용해 우리나라를 비하했고, 조상님들은 호랑이 그림을 만들어냈다는 이야기를 곁들여도 될 테고요.)
[quote]1. 필자가 볼 때 한반도 모양은 호랑이는 별로 닮지 않았고, 토끼를 더 닮아 보인다. [/quote]
어느쪽이 더 닮아있느냐는 사실 개인적인 주관입니다. 따라서 어느쪽이 더 닮았느냐는 사실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호미곳을 비롯한 지명, 호랑이를 표현한 문서를 볼 때 토끼 보다는 호랑이가 더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quote]예전에 일본이 이런저런 유치한 주장에 써먹었기는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국토모양이 토끼 형상을 닮았다는 건 좋은 일이다. 이제는 일제시대의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토끼형상에 자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quote]
기본적인 취지는 제 글에도 있지만 이부분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다만 이것을 패배의식으로 받아드리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뜻입니다. 호랑이를 닮았고 지명에 문서까지 있습니다. 그런데 [b]내가 보기에는 토끼를 더 닮았다. 호랑이를 닮았다고 하는 것은 패배의식이다.[/b]라는 이런 논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입니다.
[quote]부자연스러운 호랑이 형상을 한반도 모양에 구겨 넣은 것 같아서 억지처럼 보였던 기억이 납니다. '토끼라는 약한 동물=조선또한 약한 나라 '이라는 일본의 유치한 논리에 반박하기 위해 가져온 호랑이 형상과 그에 담긴 '민족의식'이 숭고하긴 하지만[/quote]
호랑이 형상은 일본의 논리를 반박하기 위해 억지로 가져온 것이 아닙니다. 구한말 고토분지로가 우리나라가 토끼 형상에 비유하며 폄하하자 이 때 최남선이 들고 나온 것은 근역강산 맹호기상도(우리나라의 모습을 호랑이로 그린)입니다. 이런 역사적 사실에 대한 확인없이 호랑이는 억지로 구겨넣은 것이고 토기가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 자체가 문제로 보입니다.
차라리 호랑이, 토끼를 빼고 생긴 것이 무슨 관련이 있느냐? 생김새 보다는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논리가 오히려 공감을 얻기 더 쉽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전
한반도=호랑이=위대함이라는 조작된 신화가 민족주의와 '무조건 센게 짱이야'라는
힘을 숭상하는 논리를 등에 업고 유일무이한 진실로 받아들여지는,
꽤 재미있는 국가브랜드, 국가상징이 될 수도 있는 어떤 괜찮은 유추 (한반도=토끼형상) 하나가
반일감정을 등에 업고 '불온한 생각'으로 취급당하는 현실이 조금 불만이었던 것 같습니다.
위에도 이야기했듯이 초등학교 교사가 토끼설을 가르친다면 여론의 뭇매를 맞을 겁니다. 그런 게 싫었던 것 같아요.
그런 일방통행식 규정이 식민지를 겪은 한국사회의 반일의식-거기서 이어진 과도한 민족주의에서 왔다고 본 거고요.
( '패배의식'은 적절한 용어선택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차라리 피해의식에 가까운데... 저도 선호하지 않는 용어이니 철회하고 사과드립니다)
참고로 '역사적 사실' 이야기를 하셨는데...
전 호랑이 논리 전부를 일제의 '약한 토끼'운운하는 유치한 억지논리에 대응해
일제시대에 민족진영에서 새로 만들어냈고 해방후의 과도한 민족주의정서 하에서 발전시켜 온
'조작된 역사''억지 유추'에 가깝다고 봅니다.
한반도를 어떤 형상에 비유했던 건 일제시대 이후부터라고 하니까요.
[quote]다만 전
한반도=호랑이=위대함이라는 조작된 신화가 민족주의와 '무조건 센게 짱이야'라는
힘을 숭상하는 논리를 등에 업고 유일무이한 진실로 받아들여지는,[/quote]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님인 것 같습니다. 아울러 조작된 신화라는 것에 대한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quote]꽤 재미있는 국가브랜드, 국가상징이 될 수도 있는 어떤 괜찮은 유추 (한반도=토끼형상) 하나가
반일감정을 등에 업고 '불온한 생각'으로 취급당하는 현실이 조금 불만이었던 것 같습니다. [/quote]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호랑이는 조작된 신화이고 토끼는 괜찮은 유추라는 근거는 무엇인지요? 님의 생각이 불온하게 받아드려지는 것은 토끼라고 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둘다 근거를 대지 못하면서 [b]하나는 신화[/b]하나는 [b]괜찮은 유추[/b]로 보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정권이 등장하면서 종일단체인 뉴라이트에서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답습해서 펼치고 있습니다. 님의 주장 역시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근거없이 호랑이를 조작된 신화라고 하면서 근거없이 토끼를 괜찮은 유추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님의 피해의식이 이미 위험한 정도에 이른 것이 아닌가 싶군요. 둘다 근거가 없다면 둘다 근거 없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근거가 있다면 그 근거를 대는 것이 맞고요.
[quote]위에도 이야기했듯이 초등학교 교사가 토끼설을 가르친다면 여론의 뭇매를 맞을 겁니다. 그런 게 싫었던 것 같아요.[/quote]
위에서 이야기했지만 뭇매를 맞는 것은 당연합니다. 호랑이는 근거없이 조작된 신화라고 하고 토끼는 근거없이 괜찮은 유추라고 합니다. 뭇매를 맞지 않는 것이 이상한 일이겠죠. 토끼설을 가르쳐서 뭇매를 맞는 것이 아니라 근거없이 일본의 주장만 옹호하기 때문입니다.
[quote]그런 일방통행식 규정이 식민지를 겪은 한국사회의 반일의식-거기서 이어진 과도한 민족주의에서 왔다고 본 거고요.
( '패배의식'은 적절한 용어선택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차라리 피해의식에 가까운데... 저도 선호하지 않는 용어이니 철회하고 사과드립니다)[/quote]
근거없는 두 주장 중 하나를 믿는 것이 '피배의식'이고 '피해의식'이라면 님의 의식은 [b]종일의식[/b]으로 봐야 한다고 봅니다.
[quote]참고로 '역사적 사실' 이야기를 하셨는데...
전 호랑이 논리 전부를 일제의 '약한 토끼'운운하는 유치한 억지논리에 대응해
일제시대에 민족진영에서 새로 만들어냈고 해방후의 과도한 민족주의정서 하에서 발전시켜 온
'조작된 역사''억지 유추'에 가깝다고 봅니다.[/quote]
근거를 대시기 바랍니다.
[quote]한반도를 어떤 형상에 비유했던 건 일제시대 이후부터라고 하니까요.[/quote]
남사고의 산수비경(동해산수비록)에 한반도는 호랑이 형상이고, 호랑이의 코는 백두산, 꼬리는 호미곳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남사고의 산수비경이 조작된 것이라면 몰라도 호랑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훨씬 이전이었습니다. 아울러 우리민족이 호랑이를 신성시 하는 것 역시 이런 풍수사상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quote]그와 관련해서 참고할 만한 페이지를 하나 남기고 물러갑니다. 다시 한 번 답변에 감사드립니다.[/quote]
그정도의 정보를 몰라 역사를 이야기한 것이 아닙니다. 호미곳이 행정구역에 포함된 것은 장기갑이라는 일본식 행정용어를 바꾸기위해 나온 것입니다. 따라서 호미곳은 최근에 행정구역에 포함된 것입니다. 이것이 호미곳이 역사적으로 가짜다라는 것을 반증하는 증거는 되지 못합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호미곳이라는 지명은 남사고의 산수비경에서 유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님의 첫글을 보면 마치 "생긴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는 것처럼 보입니다. 만약 그렇다고 하면 [b]근거없이 호랑이는 조작이고, 토끼는 괜찮은 유추다[/b]라는 부분이 빠져야 합니다. 님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b]호랑이는 조작된 신화이고 토끼는 괜찮은 유추다[/b]라면 왜 조작된 신화이고 괜찮은 유추인지를 밝혀야 합니다. 그러나 님은 이런 근거없이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드리고 있습니다.
사실 님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b]호랑이는 조작된 신화고 토끼는 괜찮은 유추[/b]라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생긴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물타기였고요. 그렇다면 먼저 그 근거를 제시하시기 바랍니다. 근거없이 글을 쓰고 가르치는 것은 그 내용이 무엇이든 뭇매를 맞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자식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 아이가 근거없이 거짓말을 하고 다닌다면 어찌하시겠습니까?
xina님이 링크하신 참여연대 글 읽어봤습니다.
제가 느낀 것은, 그 글을 쓴 이는 '호미곶이라 불리는 곳은
과거 다른 지명으로 더 자주 불리웠다'는 주장을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형상을 토끼로 비유한 것과 호랑이로 묘사한 기록을 '신화'로 취급해 버렸군요.
즉, '호미곶이라는 지명의 유래를 추적하면서 한반도의 형상에 대한 주장을 역사적 근거나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신화로 단정'했습니다.
간단합니다.
님도 언급했듯이 한반도의 형상을 논한 것은 일제 이후입니다.
1. 일제시대에 한반도를 토끼에 비유했다.
2. 그 주장에 대응해 한반도를 호랑이에 비유했다.
위 두 사건은 역사적인 사실입니다.
2번 사건을 '조작된 역사/억지유추/과도한 민족주의'로 취급하는 건 비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