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모든 것을 신께 영광돌린다는 미명하에 자신의 이득을 채우거나 잘못한 일을 포장하는 "일부" 종교인들이 싫더군요.
분명히 객관적으로 봤을때 전혀 선한 일도 아니고, 꼭 사명받아 해야하는 옳은 일도 아닌데 그런 일들을 쉽게 포장하는 그 "일부"가 올바르게 생활하는 나머지 종교인들을 욕먹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하철에서 전도(삐끼?) 하시는 일부 예수쟁이(=/신도와 구별)들이 있지요. 저도 언젠가 퇴근 시간에 짜증나는 지하철에서 찬송가(?)를 부르는 무리들을 만난적 있습니다.
제가 내릴 역은 아니었지만 내리면서 나즈막히 "이런 ----한 분들 (약간 공격성 맨트라 수정), 예수님께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주라고 가르치덥니까? 교인 망신 다 시키고 있네." 라고 말하니..그 분들 일제히 저를 노려봤음... 제가 아직 열성 기독신자는 아닌지라 이러한 전도의 모습은 흡사 나찌의 그것과 다를바 없다고 봅니다.
한편, 같은 퇴근길 지하철에서 껌 하나(한통이 아님..)씩 나눠 주시며, "주 하나님을 믿으세요. 오늘 남은 하루도 기쁨이 충만하세요. (특정 교회 오라는 말도 없었음)" 하며 웃음 띈 얼굴로 전도하시는 교인 분들 보면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구요. 이런게 진짜 전도가아닐까 싶습니다.
P.S 껌 하나에 정신 팔린건 아님.....ㄷㄷ
도아님도 언급하셨던 리처드 도킨스는 '만들어진 신'에서 '자연 현상이 인간 때문에 일어났다고 믿는 주제 넘은 생각'에 대해 비꼬죠. 벼락 같은 자연 현상은 자연 현상일 뿐인데, 거기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자체가 웃긴 겁니다. 더구나 보잘것 없는 인간을 위해 벼락을 내렸다는 생각은 어처구니가 없는 거지요. 신이 설령 있다 하더라도, 그 신이 인간을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볼 근거는 없다고 봐요. 내가 신이라면 자연을 파괴하고, 다른 생명체를 몰살시키고, 온갖 악행만 자행하는 인간보다는 초원의 얼룩말을 더 사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