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 역시 누가 "너 무협지 좀~ 읽었다며?" 하고 물으면
" 동네 중간 규모의 대본소 기준으로 약 스무 군데 이상은 읽었습니다" 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권이나 질로는 측정이 불가하니깐요. ^^)
그리고 저는 무협지를 잡으면 끝을 보고 잠을 자는 스타일이었답니다. (날밤샜죠.~)
근데도...'천무귀재'는 제 기억 속에 없는 것 같구요.
2. 개인적으로 사마달, 검궁인, 야설록, 일주향 등의 책 보다는...십 여년 전의 용대운, 좌백님의 글들이 더 제 맘에 와 닿았구요. (전자는 너무 뻔한 패턴이라서요. 그리고 후자는 순수 무협으로는 중국의 무협지 보다도 더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3. 한가지 더...어렵고 휘귀한 한자들은 거의 무협지에서 읽혔다는 것에 적극적으로 동의합니다. (특히, 외래어를 한자화한 것들...히마랍야...등 ;;;)
녹정기를 고2때보고 다시 얼마전에 또 보개 되었네요, 그러다가 의천도룡기가 또 생각이나 그것도 하루만에 다 읽었네요. 무협의 패턴중에 하나가 빠진것 같은데 정사 함께하지 못하고, 만약에 중원세력이 아닌 세력이 쳐들어오면 물리치는걸로, 뭐 그렇더라구요.
녹정기 다시 읽어보면서도 재밌더라구요. 확실히 주인공은 무공도 제대로 못하고, 여자 좋아하고, 말표현이 웃기더군요. 녹정기는 무협이라기보다 역사소설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중간중간에 보면 강희제때 이뤄놓은 땅들을 유지하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여러가지 역사적 사실, 17세기후반 러시아 역사(소피아여왕섭정)도 잠깐식이나마 보여주고 웃겼던것은 근위대들이 반란일으킨것을 위소보가 한걸로, 확실히 읽어보면서 중화사상과 모든것이 자기네들이 먼저다란 자부심이 있더군요. 읽으면서 재미있었지만 그렇게 좋진않았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