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들려서 괜히 딴지거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잘못읽은건지 모르겠는데,
"티벳문제나 동북공정이 떠오르게 하는" 것은 "멋진 변화"로 보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중화사상이 적대적인 형태에서 흡수적인 형태로 변화되는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과연 티벳에서 피흘리는 사람들이나 고구려를 생각하면 여전히 좋은 쪽은 아닌것 같습니다.
암튼 김용이라는 작가의 소설, 특히 청향비(서검은구록)는 감수성 예민했던 시절 울면서 봤던 작품이라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당시는 객사려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어서 나왔었죠.
저는 국민학생때 고려원 영웅문을 한권씩 모으기 시작하면서 김용과 첫 대면을 시작했습니다. 그 이전에 무협 씨리즈(비디오)를 통해 이미 본 것 같기는 합니다만, 여튼 그 후로 김용의 작품에 반해 여러 무협 작품을 찾아다녔으나 사실 김용 소설만한 건 지금까지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국내 무협 소설은 나름대로 특색이 있기 때문에 인정은 하고 있습니다.
김용은 중화사상이 투철한 사람입니다. 그건 김용의 작품을 읽어보면 알 수 있고 김용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봐도 알 수 있습니다. 어릴 때는 그걸 몰랐기 때문에 마냥 좋아했었고 그걸 안 지금에서는 그러한 사상을 떠나서 작품만 봐도 명작급이기 때문에 좋아합니다. 작가는 나름 자신의 사상을 작품에 담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니까요.
김용의 광팬입니다.
김용의 작품으로 번역된 것은 다 읽어봤습니다. 대부분을 30번 이상 읽었습니다. ^ ^
향향공주, 건륭제, 진가락....
재미있는 대결이 많이 나오지요.
화수판관 장소중도 기억이 나고요...
제일 재미있는 대목 중의 하나가 이리떼를 처치할 때 천지괴협 원사소가 막강한 실력을 보일 때입니다.
자존심 높은 장소중조차도 쩔쩔매다가 결국 패배를 인정했지요.
무협소설이라면 이런 협행이 나와야 제격이 아니겠습니까?
김용은 홍콩 명보의 사장이자 주필이었는데,
경쟁 신문에서 양우생을 섭외하여 무협소설을 연재하기로 발표하자,
소설가를 찾다가 못 찾았는지 어쨌는지 자신이 직접 연재를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그 작품이 바로 [서검은구록]이고, 우리나라에는 고려원에서 [청향비]라는 제목으로 번역했지요.
[서검은구록]은 김용 무협소설의 출발점인데, 제가 보기에는 모든 성향이 다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역사, 기정, 기사, 유머, 의협, 저항, 신병, .....
아마도 그 자신이 무협소설의 독자이고, 이수민의 계보를 잇는 사람이라서 이미 다 들어 있었던 거겠죠.
아무튼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니 여러분도 맛을 보시기를 권합니다.
저는 김용, 운중악, 양우생, 고룡 이 순서로 무협작가를 좋아합니다.
운중악의 [용사팔황], [용사팔황2부], [협객뇌신], [망명지가]를 도아 님이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만.... 안 읽으시겠죠.. 이건 텍스트 파일로 인터넷에서 바로 구할 수 있는데요... 다음넷에 가면 카페가 있는데, 신검정이던가 그래요...
저는 김용 무협소설을 [의천도룡기]로 입문했는데, 3권짜리로 된 [대평원]인가를 읽고 빠져들었습니다. 일요일 오후 3시에 읽기 시작해서 밤을 꼴딱 새웠죠. 그러고도 정신이 어찌나 맑고 기분이 상쾌한지.... 그건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겁니다. ^ ^ 그 전에는 만화방에 있던 6권짜리 무협만 읽었었죠. 86년도에 고1이었으니, 제가 도아 님보다는 몇 살 어릴 겁니다. 모처럼 무협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네요...
글을 보면 자신이 아는 것이 세상 지식의 전부인 것처럼 쓰는 경향이 있더군요. 국내 신예 작가를 빼고 무협지는 다 읽어 봤습니다. 아마 읽는 량이나 권수를 따지면 님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안 읽으시겠죠..
이런 말이나 하고...
>이건 텍스트 파일로 인터넷에서 바로 구할 수 있는데요... 다음넷에 가면 카페가 있는데, 신검정이던가 그래요...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조금 답답하군요. 저는 QAOS.com이라는 운영체제 전문 사이트를 18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1993년에 처음쓰기 시작했고 1995년에 인터넷과 웹 프로그래밍 강의를했으니 저런 자료를 찾는 것은 님보다는 훨씬 잘합니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은 저작권이 있는 자료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찾으려고 하면 어리석게 다음 카페를 전전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주소표시줄에 입력하면 바로 뜨니까요? 그런데 모르겠죠? 무협지를 좋아하는 것은 자유입니다만 그 무협지가 그토록 재미있었다면 저작권 문제가 있는 내용은 올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안 읽으시겠죠'라고 말한 것은 도아 님이 어느 순간 이후로 무협소설을 안 읽으신다는 문장을 어디선가 봐서 그런 말을 한 것입니다. (제가 잘못 기억한 것이라면 제가 잘못 제안한 것이지요.) '안 읽으셨죠'가 아니라, 제가 소개해 드려도 '안 읽으시겠죠'라고 말한 거였죠. 이것은 도아 님이 잘못 이해하신 것입니다.
도아 님이 qaos.com의 운영자인 줄은 몰랐습니다. 저작권 위반을 권했으니 제가 잘못했습니다. 책이 절판되어 구하기가 어려운 관계로 그렇게 말했는데, 그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잘못한 것이 분명합니다. 꾸지람을 들었으니, 부끄러워서 이만 가겠습니다.
>'안 읽으셨죠'가 아니라, 제가 소개해 드려도 '안 읽으시겠죠'라고 말한 거였죠. 이것은 도아 님이 잘못 이해하신 것입니다.
아뇨. 정확히 이해했습니다. 님이 말을 하고도 스스로 무슨 말을 한 것인지 모르는 것이겠죠. 보죠.
>안 읽으시겠죠..
무슨 뜻이죠? 이 말은 상대가 **읽지 않았다**는 것을 전제하고 **제가 소개해 드려도 '안 읽으시겠죠'**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국내 신예 작가를 빼고 무협지는 다 읽어 봤습니다.
라고 답했죠? 누가 이해를 잘못한 것이죠? 보통 자신이 아는 지식을 세상 지식의 전부로 아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조차 모르는 때가 많습니다. 이것 역시 그런 한 예겠죠.
>도아 님이 qaos.com의 운영자인 줄은 몰랐습니다. 저작권 위반을 권했으니 제가 잘못했습니다. 책이 절판되어 구하기가 어려운 관계로 그렇게 말했는데, 그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잘못한 것이 분명합니다. 꾸지람을 들었으니, 부끄러워서 이만 가겠습니다.
제가 어떤 사이트 운영자이든 또 책이 절판이 됐던 저작권이 있는 자료를 알려주는 것은 옳지 않은 일입니다. 웃기는 것은 고작 카페나 뒤질 줄 아는 사람들이 이런 일을 자주 한다는 것이죠. 님도 예외는 아니고요. 부탁입니다만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다면 알고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김용은 홍콩 명보의 사장이자 주필이었는데,
>경쟁 신문에서 양우생을 섭외하여 무협소설을 연재하기로 발표하자,
>소설가를 찾다가 못 찾았는지 어쨌는지 자신이 직접 연재를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가 어디에 나오는지 아세요? 고려원에서 출간안한 무협지 역자 서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김용의 무협지를 좋아하는 사람이 이런 기초적인 이야기를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제가 보기에 님은 무협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컴퓨터에 대해 아는 것도 없는 사람입니다. 무협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면 이런 가장 기초적인 이야기를 쓸 이유가 없겠죠.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주고 받는 이야기를 논문에 쓸리는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동학 박사라면 또 다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