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6으로도 할 수 있는게 많았었지요. 제가 80년대 말에 컴퓨터 학원을 가보니 286에 xenix 깔고 터미널 달아서
6명 정도가 동시에 포트란, 코볼 실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뒤에 보니 네트웍 컴퓨터가 적어도 기업 시장에선 대세가 될것이란 얘기가 떠돌더군요. 제품도 나왔었는데
보급은 그리 안된걸로 기억합니다.
저도 88년도 아니면 89년도에 컴퓨터를 구매한것 같은데, 386sx 16mhz 기종을 구입했었습니다. 코프로세서도 없었고 제한된 금액으로 구입하다보니, 하드 디스크 달린 286 at 기종 구입하려다 386sx로 급선회하는 바람에
구입당시에는 하드디스크를 못 달고 1.2mb 5.25"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만 달았었습니다.
한참 후에야, 지금은 어디로 인수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퀀텀 52mb 짜리를 중고로 구입해서 달았습니다.
마스터, 슬레이브 점퍼 설정을 못해서 한참 애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386sx로 구입하는 바람에 그당시 유명했던, 비행시뮬인지 단순 아케이드 게임인지 헷갈리는
오리진사의 윙커맨더를 돌릴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훨씬 화려한 그래픽의 게임들이 많지만, 윙커맨더가 돌아갈 때의 느낌을 주는 게임들이 없군요.
허긴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게임에 그다지 큰 흥미를 못 느껴서 그런걸지도...
Xenix...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군요. IBM PC에서 돌아가는 유일한 유닉스였죠. 다만 386SX 칩셋이 88년에 나왔기 때문에 88, 89년에는 국내에서 찾아 볼 수도 없었습니다. 82년에 나온 AT 칩셋이 90년이나 되어야 보급되니까요. 참고로 89년에 삼보 AT 컴퓨터가 500만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좋은 정보 잘 읽었습니다. 웹에 기반한 운영 체제나 애플리케이션이 생각보다는 주목받고 확산하는 속도가 빠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인터넷 접속 환경에서 무선 인터넷 접속 비용 체계가 지금보다 개선이 된다면 그 덕을 볼 수 있을텐데 아직은 요원하지 않나 싶네요. 그러면 PDA폰(모바일 폰)나 아이팟 터치 정도만 있으면 "블랙도아2007"을 들고 다니는 것과 같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