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 선생의 만화는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면서 원작의 품위를 확 떨어뜨리는 적이 많았지요. 제 기억으론 '비트'와 '타짜' 정도의 영화를 제외하면 모두 그랬던 게 아닌가 싶어요. '아스팔트 사나이'나 (제목이 갑자기 기억나지 않는) 속옷 제작 회사(회사명이 라라패션이었지요?)를 다룬 만화는 드라마 수준이 처참했지요...
식객은 각각 다른 주제를 담은 에피소드 형태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1개의 에피소드를 주 1회 방송하는 형태로 해도 좋겠다 싶은데... 방송국에서는 역시나 이런 선택을 하는군요.
아직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지지 않은 만화 중에 말씀하신 '오 한강'은 한국 현대사를 조명하는 대작으로 한 번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1,2편 보고 방송 보기를 포기했습니다. 정말 원작에 대한 지못미... T T
왜 영화도 그렇고 드라마도 그렇고 성찬이를 천의 고아로 만들어서 불쌍한 캐릭터로 만들어 놓는 걸까요?
원작처럼 부모가 있고 고향을 지키고 있는 분들은 덜 드라마틱해서 인가요?
차라리 평범해서 더 가깝게 느껴지지 않나요?
그리고 엄연히 따지면 원작의 주인공은 성찬이 아니라 각 에피소드를 이끌어 나가는 음식의 달인들입니다.
그게 바로 원작의 맛이죠. 민초들의 음식에 대한 애환. 이것이 독자들이 원작을 좋아하는 이유죠.
가끔은 성찬이 나오지 않는 에피소드도 있는데...
그것 또한 신선하게 다가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성찬이라는 캐릭터가 가질수 있는 음식의 한계를 아예 성찬을 제외함으로써
극복 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영화에서 오봉주...
얼굴은 닮았지만서두... 어슬픈 희화화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대회에서 졌다고 해서 운암정이 쫄딱 망한다는 설정은
진짜 아니였습니다. 어쩌면 드라마의 오봉주 캐릭터는 성찬보다 연배가 높다는 것 말고는..
원작과 가깝군요. 성찬의 능력을 시기하지만 정도는 지키려 애쓰는 인물. 그런 점은 원작과 비슷하더군요.
그리고 원작에서 설정 중에 맘에 드는 설정이 있던데..
술을 담고 동창회를 할 때, 성인이 된 성찬의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성찬의 동창.
어렸을 때 자신을 괴롭히던 그 동창에게 복수 하려고 술병을 들고 뛰쳐나간 성찬...
하지만 급 비굴 모드로 바뀌죠. 그런 성찬이 진짜 살아 있는 캐릭터 아닌가요? 반대로 드라마에서는 요리사 전에는 싸움꾼이었고
반대로 민우를 괴롭히던 캐릭터... 헐.. 원작의 성찬과는 너무 상반된 이미지네요.
올해 식객을 가장 기대했던 드라마로 꼽았는데...
원작을 접했던 저로썬 기대가 커서 실망이 큰 나머지... 여기서 주절 거리고 있군요.
SBS는 기본이 안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식객은 허화백의 음식 기행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성찬(허화백)이 음식기행을 이끌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이끌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적하셧듯 고향과 고향을 지키는 소박한 맛이 식객의 매력인데,,, 이 것은 화려한 궁중 음식과 대결 구도로 만들어 원작의 본 맛을 완전히 훼손한 졸작이 SBS의 식객입니다.
인물도 어울리지 않고,,, 내용도 어울리지 않고,,, 어느 하나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이제 4회이니 조금 더 두고볼 생각입니다. 그러나 원작을 이런식으로 훼손하면 허화백께 메일이라도 보낼 생각입니다.
와호장룡의 원작자는 양우생이 아닌 왕도려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1920년대 쓰여진 구무협(홍콩에서 양우생, 김용이 쓴 무협은 신무협이라고 하지요)소설이 원작입니다.
그나저나 식객 보다가, 역시 또 다른 R/P 게임 드라마임에... 채널을 돌렸습니다.(차라리 드래곤볼을 드라마화 하지...)
SBS가 만화 원작으로 했을때....재미있었던 것은 미스터 Q 가 나름 재미있었던듯(이것도 허영만 화백이 원작이네- 그런데 드라마 내용은 일본만화 좋은 사람의 표절이더구만....원작은 어디간겨???-주인공 이름하고, 패션회사라는 것만 남았더구만...)
하긴 아스팔트의 사나이도 뭥미하는 내용부터....
차라리 만화를 원작으로 하지 말지......
죄송합니다만, 읽던 중에 '부레'와 '낙시태'에 관한 드라마 속 이야기가 제 기억과는 맞는 않아 이야기 드려봅니다. 우선 부레 요리에 쓰였던 생선은 민어로 설정되었습니다. 1차 경합에서 선보였던 그 화려한 요리들의 주인공은 민어부레 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낙시태'. '장회장'이란 인물이 등장하고 그 추억을 상기시키는 요리로 설정된 것이 바로 오숙수가 직접 시범보인 '생태 맑은탕'이 였습니다. 그 때문에 그물태가 아닌 낙시태가 등장했습니다. '일반인은 먹어보기도 힘든 부레 요리, 그 부레 요리를 준비하기 위해 낙시태를 찾는 내용..' 부레 요리를 위해 낙시태를 찾아 헤멘 듯 한 내용의 글이 보이기에 덧글 달아 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