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살면서 한국 사람만 조심하면 되는 것은 아니고요,
한국 사람들 중 상당히 많은 사람을 조심해야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영어에 능숙하지 못한경우에는요.
왜냐고요?
말이 잘 통하기 때문에, (영어에 능숙하지 못한 ) 한국 사람이 (영어에 능숙하지 못한)
다른 한국 사람을 사기 치는 것이 쉽기 때문이지요.
또 다른 일면으로는,
한국 사람들이 백인들에게는 과잉 친절을 베풀지만,
다른 한국 사람이나 유색 인종을 많이 깔 보면서
배려가 많이 부족한 일면도 있습니다.
한국 사람이 그런짓을 하고 사는 이유는... 이미 미국사람들이 그렇게 살기 때문에 보고 배운 것입니다.
제가 볼 때 외국에서 한국 사람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외국에 나와 있다는 불안감과 외로움에 동포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너무 의지하려하고 믿으려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미국 사회는 모든 시스템이 스스로 책임지어야 하는 사회입니다. 그걸 남 탓으로 돌릴 수는 없습니다.
가끔 우스개 소리로 동포사회에서 스킬을 익히고 다듬어서 미국 주류 사회에 나가 크게 이름을 날리곤 한다는 이야기를 하곤합니다. 그런데 그건 한인사회만 보고 와서 그렇지 미국이란 나라가 워낙 크고 별놈이 다 있다보니 더 희안한 짓을 하고 다니는 놈들도 많이 있습니다. 유난히 미국에서 한국인이 욕하는 것 한국인 밖에 안봐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 사는 사람이 많으니 이런 저런 사람이 다 있는 것은 저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미국 사회는 정상적으로 돌아 간다는 점입니다. 일하지 않고 보험으로 놀고 먹는 사람이 많다면 분명히 망해야 할텐데 그렇지 않다는 것은 놀고 먹는 사람보다는 일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즉 후배가 한국 사람만 보고 와서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한국 사람만 보고 왔다고 해도, 그리고 미국 사람에게 배운 것이라고 해도, 미국 사람의 경우 그 비중이 한국 사람들의 비중 보다 현저히 적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뭐 미국이나 캐나다, 그리고 호주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한국사람을 조심하라는 말이 나온 이유는 초기 정착시 언어의 어려움으로 도움이 손길을 한국사람에 뻗고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생겨났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한국 사람만 서로를 등쳐먹는 것은 아닙니다. 중국인들은...뭐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서로 서로 등쳐먹습니다. 동유럽권, 중동권 애들도 마찬가지구요.
결국 인간이란 것은 똑같습니다. 법의 헛점을 이용해서 빈대처럼 사는 것은 어느 민족이나 똑같더군요. 특히 이민자들이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고국보다 휠씬 나은 복지 시스템의 단 맛을 본 뒤거든요. 하나의 예로 중동의 어느 이민자 가정은 애만 13명입니다. 애 한 명당 지원비(속칭 우유값)이 나오니깐 4명만 되면 일 안해도 제법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니 13명이면 상상해보십시오. 그 부모는 백수인데 벤츠 끌고 다닙니다. -_-;;
사실 이런저런 사람 있지만 그렇게 사는 한국 사람이 많습니다. OTL.. 이민자라는 특수성이 그렇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의외로 한국사람 등쳐먹기가 쉬운 이유 중의 하나는 한국사람은 '우리'라는 민족성에 의지하는 감정이 강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게다가 미리 이민와서 힘들게 사는 사람 입장에선 아무 것도 모른채 기웃기웃거리는 갓 이민 온 사람만큼 속이기 쉬운 대상도 없죠. 그러나 역시 지존은 따로 있습니다. 지존은 민족을 가리지않더군요. -_-;;
제가 미국에 산건 6년정도로 별로 길지는 않지만, 신용 회복이 쉽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봅니다. 후배님의 얘기가 맞는 경우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대책없이 사는 일부 사람들 얘기 같습니다.
신용이 한번 망가지면 그 기록이 7년동안 남는데, 차없으면 다리장애인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자동차에 대한 의존도가 큰 나라에서 차를 살 수도 없을 뿐더러 산다 해도 이자율이 매우 높아집니다. 일단 파산 신청한 후 신용이 어느 정도 회복된다 해도, 신용카드 신청하면 한도 500불짜리밖에 안나옵니다.
차량 사고 브로커도 있긴 한데, 미국에서 보험 사기는 대단히 무거운 중범죄로 취급됩니다. 보험회사에서 (보통은 전직형사인)사설탐정을 고용해 일반 경찰보다 훨씬 강도높은 조사를 벌여 사기인지 아닌지를 철저히 밝혀내구요, 설사 실제 사고로 폐차가 된다 해도 차값을 다 주는게 아니고 새차를 구입할시에 낼 계약금 정도만을 지급해 줍니다. 가입한 보험 상품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이 가입하는 자동차 보험 기준으로 그렇죠.
미국인들의 한국사람들에 대한 인식... 한국사람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그리 낮지 않습니다. 한국사람들이라고 그렇게 막 사는 것도 아니구요. 특유의 근면함으로 인해 성공한 한국인들 꽤 많습니다.
이민은 아니고 95년도에 부모님 따라 인도네시아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한국 사람 조심해야 하는 건 여기서도 마찬가지. 한국 사람 많은 아파트에서는 한국 애들끼리 놀다가 누가 다치면 부모들끼리 싸움 붙는 건 기본, 부부싸움을 해도 순식간에 소문 다 납니다. 어린 애들이 "우리 엄마 아빠가 어제 밤에 싸웠는데 아빠는 술 마시고 들어오고..." 기타등등. 유치원생/초등학생들 입이 얼마나 무서운데요.
여기서는 원칙적으로 중고 차 팔 때도 한국인한테 안 팝니다. 팔고 나서 불만이 많거든요. 차가 왜 이 고장 저 고장 나냐. 팔 거면 현지인 중고상에 넘기거나 현지 신문에 광고 냅니다.
어떤 한국인이 여기 공중목욕탕을 하나 냈는데 나름 시설 괜찮게 해 놨나봐요. (저는 갈 일이 없어서 내부가 정확히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저씨들도 오는 목욕탕인데 여자 때밀이 쓴다고 말이 많아져서 결국 남성 전용 목욕탕으로 전환했습니다. 전환하기 전에는 아줌마들끼리 누구 남편이 그 목욕탕 간다고 하면 무슨 불륜이라도 있는 것 처럼 이야기했지요.
여기 살면서 무슨 우유까지 한국 슈퍼에서 사다 마시는 사람들 있습니다. 아 뭐 미국 제품에 열광하면서 스타벅스에서 휴지 가져다 쓰는 사람에 비하면 양반이겠지만요. 한국 슈퍼에 한국 아이스크림도 들어 옵니다. 가끔 한 번씩 붕어싸만코 하나씩 사다 먹으면 맛있더군요. 빙그레 바나나 우유를 비행기로 공수해 와서 하나에 한국 돈으로 4천원이 넘게 팔더군요.
제가 미국생활 20년동안 느끼고 경험한 점을 짧게 몇마디 드리겠읍니다.
* 이민동기:
1. 경제적: 전형적인 이민목적. 청소, 음식점부터 대학교수, 정치, 과학자 등등
2. 사회적: 목적없이 오거나 결혼한 이유로, 또는 유학왔다 머무르는 이민
3. 도피: 범죄자들이 신원을 속여, 혹은 몰래 들어오는 경우
* 사는모습:
1. 한인사회 집중: 대도시에서는 한인 town에 몰려 삶 (노래방, 술집, 목욕탕, 식당, 직장.. 영어 쓸일없고 언어소화 못해 미국시민권이 있어도 미국사회에 참여하지않음). 소도시에서는 몇몇사람끼리 모여 하루하루 생각없이 인생낭비.
2. 한인사회 기피: 생활이 개성에 (사고방식에) 맞지않거나, 잘났다고 생각하고나, 한국인에게 당한 사람들. 영어구사 뛰어난 사람들, 그럭저럭 가능한 사람들, 하는척 하는 사람들.
조심해야 할사람은 도피한 사람, 유학/여행와서 불법으로 머무는 사람들입니다. 돈을 잔뜩 가지고 도망온 사람들은 사업들 차려 현금을 빼돌린 후 파업한뒤 또다른 사업을 합니다. 세금은 전혀 내지않더라고요. 이런사람들은 미국을 대상으로 사기쳐서 나라망신. 또 불법으로 미국에 온 사람들은 미국에서 법적으로 잘사는 사람을 상대로 사기를 쳐서 나라망신 (결혼후 거주허락 취득후 배우자 재산탈취후 줄행랑, 여기저기 자식 낳아서는 몰라라하며 도망... 배우자 폭행/학대로 한인남성 심리상태는 연구대상이 되었음).
사실 저는 불행하게도 긍정적인 생활하는 분들 많이 뵙지 못했지만 그건 아마도 제가 한인사회에 가까이 살지 않아서 그런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망을하다보니 자연히 사람들과 떨어지게 되었지요.
아뭏튼 미국에 와서 법을 지키며 열심히 살께 아니면 이민하지마세요. 바르게 사는사람에게는 정말 힘든게 삶이며, 타국생활은 더그렀읍니다.